새활용 가방 살까, 양말목 공예 소재 살까? 재밌는 새활용 구경하세요!

시민기자 홍혜수

발행일 2023.11.08. 13:05

수정일 2023.11.08. 16:33

조회 1,104

버려진 소재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서울새활용플라자 가는 길 ©홍혜수
버려진 소재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서울새활용플라자 가는 길 ©홍혜수

얼마 전 완연한 가을인가 싶더니 유례없이 11월 최고기온을 달성하기도 하고, 비가 오고 난 뒤 한파주의보가 내리는 등 현실 속에서 느껴지는 기후위기에 환경을 보호하자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기후위기의 주범인 플라스틱은 만드는 비용이 저렴해 다양한 포장으로 일상생활에 쓰인다. 하지만 분해가 되지 않고 썩지 않아 환경오염에 방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요즘은 개인 텀블러 사용이나 1회용품 줄이기 등 다양한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사용량을 줄이는 것도 좋지만 이미 유통되고 있는 플라스틱이나 기타 재활용품들을 제대로 분리배출하는 것 또한 환경을 지키는 방법이다.

한편 이런 자원들을 '새활용(upcycling)'하여 제품을 만들거나 다른 용도로 쓸 수 있게 만드는 곳이 있다고 해서 다녀와 봤다.
성동구 용답동에 자리하고 있는 서울새활용플라자 ©홍혜수
성동구 용답동에 자리하고 있는 서울새활용플라자 ©홍혜수

이번에 다녀온 곳은 성동구 용답동에 자리 잡은 '서울새활용플라자'이다. 재활용품으로 상품을 만드는 기업들도 입주해 있어 상품들도 구경할 수 있고 분리배출된 재활용품들을 판매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쓸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장소다.
서울새활용플라자 1층에는 다양한 새활용 전시품들이 있다. ©홍혜수
서울새활용플라자 1층에는 다양한 새활용 전시품들이 있다. ©홍혜수

2017년 개관한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새활용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새활용 복합 문화 공간이다. 지하 1층에 자리한 소재은행을 비롯해 1층에는 꿈꾸는 공장새활용 전시 체험장이 있다. 2층에는 숲퍼마켓(SUPer MARKET), 도서관, 배움터 등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있다. 3~4층엔 다양한 업체가 입점해 있어 새활용에 대한 것을 알아보기 딱 좋은 곳이다.
버려질 뻔한 소재들이 재탄생한 멋진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숲퍼마켓 ©홍혜수
버려질 뻔한 소재들이 재탄생한 멋진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숲퍼마켓 ©홍혜수
버려지는 천을 활용해서 각종 소품을 만들어 팔고 있다. ©홍혜수
버려지는 천을 활용해서 각종 소품을 만들어 팔고 있다. ©홍혜수
자투리 가죽을 활용해 만든 신발 제품들 ©홍혜수
자투리 가죽을 활용해 만든 신발 제품들 ©홍혜수

먼저 2층부터 살펴보면 이 건물에 입점해 있는 기업에서 만드는 것을 팔고 있는 숲퍼마켓이 눈길을 끈다. 그냥 버려지면 엄청난 환경오염을 시키는 자투리 천과 가죽을 활용해 만든 가방이나 소품, 신발 등을 볼 수도 있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소품이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2층에 위치한 아름인도서관 ©홍혜수
2층에 위치한 아름인도서관 ©홍혜수
환경 관련 책들을 이곳에서 읽어볼 수 있다. ©홍혜수
환경 관련 책들을 이곳에서 읽어볼 수 있다. ©홍혜수

한쪽으로 가면 '아름인도서관'이 나온다. 이곳엔 디자인이나 환경 보존에 대한 책들이 많이 있어 한 번씩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단, 이곳의 책들은 대여가 불가능하니 편하게 앉아 책을 읽고 가길 추천한다.
2층에 위치한 친환경산업체험학습센터 ©홍혜수
2층에 위치한 친환경산업체험학습센터 ©홍혜수
일상생활에 유용한 EM용액을 받아갈 수 있다. ©홍혜수
일상생활에 유용한 EM용액을 받아갈 수 있다. ©홍혜수

아름인도서관 바로 옆쪽에는 '친환경산업체험학습센터'가 있다. 이곳에서는 환경보호와 자원순환과 관련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영상존과 새활용 작품 전시가 되어 있는 전시존, 친환경 EM복합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수업도 받을 수 있고 일상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EM용액도 무료로 받아갈 수 있어 평소에 자주 들러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1층에 있는 새활용 전시체험장 ©홍혜수
1층에 있는 새활용 전시체험장 ©홍혜수
버려진 장난감들로 만든 작품을 전시 중이다. ©홍혜수
버려진 장난감들로 만든 작품을 전시 중이다. ©홍혜수
이곳에 입주한 기업의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홍혜수
이곳에 입주한 기업의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홍혜수

1층으로 내려와 보면 새활용 전시체험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 입점한 기업들의 제품들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전시도 열리고 있다. 버려진 장난감으로 미래의 모습을 만들어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줄 수 있는 전시였다.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체험 코너 ©홍혜수
자투리 소재를 이용해 꼴라주 작품 만들기에 참여해 볼 수 있다. ©홍혜수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서울새활용플라자의 마스코트 하마를 꾸밀 수 있다. ©홍혜수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서울새활용플라자의 마스코트 하마를 꾸밀 수 있다. ©홍혜수
색상별로 나누어진 병뚜껑을 이용해 공예 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홍혜수
색상별로 나누어진 병뚜껑을 이용해 공예 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홍혜수

또한 안쪽으로 들어가면 재활용되는 다양한 소재들을 이용해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여러 소재를 활용해 이곳의 마스코트인 '하마'를 꾸며볼 수도 있고, 알록달록한 병뚜껑을 활용해 공예 작품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소재별로 분류되어 있는 새활용품들 ©홍혜수
소재별로 분류되어 있는 새활용품들 ©홍혜수
지하 1층에는 소재은행이 운영 중이다. ©홍혜수
지하 1층에는 소재은행이 운영 중이다. ©홍혜수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소재은행'이라는 시설이 나온다. 이는 서울시 내에서 재활용품으로 분류된 소재들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분류해 '새활용'을 할 수 있도록 소재별로 모아 놓은 곳이다. 어떤 종류들이 구비되어 있는지는 벽면에 실물로 전시가 되어 있어 생활 속에 얼마나 다양한 소재들이 쓰이고 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소재은행에 진열되어 있는 다양한 재료들 ©홍혜수
소재은행에 진열되어 있는 다양한 재료들 ©홍혜수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기판들이 모여 있다. ©홍혜수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기판들이 모여 있다. ©홍혜수
 양말목 공예에 쓸 수 있는 양말목 소재 ©홍혜수
양말목 공예에 쓸 수 있는 양말목 소재 ©홍혜수

이곳에는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를 모아 판매도 하고 있다. 요즘 새활용 공예가 인기가 많은데, 공예에 사용할 재료를 찾는다면 이곳에 들러 구매하길 추천한다. 요즘 핫한 양말목 공예에 쓰이는 양말목부터 전자기기 기판, 여러 소재의 천, 나무, 플라스틱까지 정말 다양한 소재들이 준비돼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소재를 살 때 사용하는 전자저울 ©홍혜수
소재를 살 때 사용하는 전자저울 ©홍혜수

이러한 소재들은 카운터에 있는 전자저울에 무게를 달아 그램(g) 단위로 구매를 할 수 있는데다 가격도 저렴해서 공예를 하고 싶은 이들이 이용하면 좋은 시스템이다.
병뚜껑을 모아 기부하면  제품 제작, 교육 전시 재료 등으로 활용한다. ©홍혜수
병뚜껑을 모아 기부하면 제품 제작, 교육 전시 재료 등으로 활용한다. ©홍혜수
 섞여 있는 병뚜껑을 색상별로 분류해 주면 새활용 공예 작품 재료로 쓴다고 한다. ©홍혜수
섞여 있는 병뚜껑을 색상별로 분류해 주면 새활용 공예 작품 재료로 쓴다고 한다. ©홍혜수

이곳은 재활용품을 새로 활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공간이라 내 손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아무렇게나 섞여 있는 병뚜껑들을 색상별로 분류해 담으면, 새활용 공예 작품에 재료로 활용한다고 하니, 버려질 뻔한 쓰레게를 다시 쓸 수 있게 만드는 데 나도 일조한 거 같아 뿌듯했다.
해설사와 함께 공간을 둘러보고 자원순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방문객들 ©홍혜수
해설사와 함께 공간을 둘러보고 자원순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방문객들 ©홍혜수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요즘 트렌드에 맞는 업사이클링이나 재활용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 기업은 물론 환경에 관심이 많은 개인까지 많이들 찾고 있다. 공간이 넓어 도슨트가 필요한 이들은 예약을 하고 찾아가면 함께 서울새활용플라자 공간을 둘러보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수 있다. 비용도 무료이다 보니 한 번 방문해 새활용에 대한 것을 배우면 더 좋을 것 같다.

서울새활용플라자

○ 위치 : 서울시 성동구 자동차시장길 49
○ 교통 :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8번 출구에서 885m
○ 운영시간 : 화~토요일 10:00~18:00( 토요일은 탐방, 교육 등 사전 예약자만 사용 가능)
○ 휴무 : 일요일
누리집
도슨트 예약
○ 문의 : 02-2153-0400

시민기자 홍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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