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이 난다 흥이 나~ 우리 소리와 함께한 '서울국악축제'와 '국악로페스타'
발행일 2023.10.20. 09:02
돈화문로는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에서 청계3가 사거리에 이르는 길이다. 조선 시대 왕이 행차하던 길로, 한양의 중심에서 남쪽으로 뻗어 나가는 주작대로 역할을 했던 중요한 길이다. 돈화문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와 창덕궁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역사적 자산으로서 가치가 높다.
돈화문로는 ‘국악로’라고도 불리는데, 조선 시대 연희를 마친 궁중 악사들의 뒤풀이 장소이기도 했다. 밥과 반주를 즐기며 그날 공연에 대한 담론을 벌이다 보니, 자연히 국악로에 전통예술이 전파됐다.
돈화문로는 ‘국악로’라고도 불리는데, 조선 시대 연희를 마친 궁중 악사들의 뒤풀이 장소이기도 했다. 밥과 반주를 즐기며 그날 공연에 대한 담론을 벌이다 보니, 자연히 국악로에 전통예술이 전파됐다.
전통 양식과 현대 양식이 잘 조화된 공연장을 갖추고 있는 서울돈화문국악당 Ⓒ최은영
서울시와 종로구는 이렇게 오랜 세월 국악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돈화문로에서 지난 10월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국악축제’와 ‘국악로페스타’를 개최했다. 같은 기간 ‘서울무형문화축제’와 ‘돈화문로 문화축제’ 등 다양한 전통문화축제가 함께 열려 풍성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다양한 문화예술기관과 시민들이 참여한 서울국악축제와 국악로페스타 등 전통문화축제를 돌아보고, 창덕궁이나 근처 북촌에 왔다가 들러 국악 공연을 볼 수 있는 돈화문국악당에 대해 소개해 본다.
다양한 문화예술기관과 시민들이 참여한 서울국악축제와 국악로페스타 등 전통문화축제를 돌아보고, 창덕궁이나 근처 북촌에 왔다가 들러 국악 공연을 볼 수 있는 돈화문국악당에 대해 소개해 본다.
국악의 전통이 깊은 돈화문로에서 개최된 서울국악축제와 국악로페스타 Ⓒ최은영
‘서울국악축제’는 2019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5회째를 맞았는데, 악(樂)·가(歌)·무(舞) 각 분야의 문화재급 국악인들의 협업 무대로 국악의 모든 것을 보여 준다. 14일 서울국악축제의 대표공연 ‘가·무·악·희(歌舞樂戱)’는 이석원의 승무로 시작했다. 이태백, 김혜란, 김묘선 등 국악인들과 그 제자들이 함께하는 협업무대를 마련했으며, 유희스카의 신명나는 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서울돈화문국악당 국악마당에서는 양일간 신진 국악인들의 거리공연이 열렸다. 야외마당에서 이화여대 한국음악과와 용인대학교 국악과, 한양대학교 국악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서울대학교 국악과 학생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젊은 국악인들의 연주가 참신하면서도 열정이 담겨 있고 생기가 있어 좋았다.
서울돈화문국악당 국악마당에서는 양일간 신진 국악인들의 거리공연이 열렸다. 야외마당에서 이화여대 한국음악과와 용인대학교 국악과, 한양대학교 국악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서울대학교 국악과 학생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젊은 국악인들의 연주가 참신하면서도 열정이 담겨 있고 생기가 있어 좋았다.
신진 국악인의 국악 공연이 열린 서울돈화문국악당 Ⓒ최은영
다양한 국악 공연이 열린 돈화문로 메인무대 Ⓒ최은영
돈화문로 메인무대에서는 다양한 국악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시간대별로 전문 국악인을 비롯해 신진국악인들의 공연이 이루어져 지루할 틈이 없었다. 국악 공연을 알리는 길놀이와 사물놀이를 신나게 해 준 세한대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연을 했다며 공연 소감을 전했다.
돈화문로 일대에서는 ‘돈화문로 문화축제’가 준비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고, 복합문화공간 수림큐브에서는 ‘국악로페스타’ 주제 전시와 ‘서울무형문화축제’ 매듭장·소목장 특별전시, 배화여대 협력 전시가 있었다.
돈화문로 일대에서는 ‘돈화문로 문화축제’가 준비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고, 복합문화공간 수림큐브에서는 ‘국악로페스타’ 주제 전시와 ‘서울무형문화축제’ 매듭장·소목장 특별전시, 배화여대 협력 전시가 있었다.
길놀이와 사물놀이 공연에 참여한 세한대 학생들 Ⓒ최은영
돈화문로 일대에서 진행된 다양한 부스체험 Ⓒ최은영
종로문화재단과 수림문화재단이 마련한 국악로페스타 주제전시는 '언제나 화양연화, 젊은 국악의 본진, 국악로'로, 왜 국악로인가 또는 왜 국악로여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되었다. '근대문화의 기록장: 종로모던' 전시는 우리식으로 받아들이고 발전시킨 새로운 문화를 볼 수 있는 장이 되었다.
국악로페스타 주제전시는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여러 내용들을 볼 수 있었고, 개화기 의상을 입어 볼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주어 좋았다. 하지만 전시 분량이 많고 생각해 볼 내용이 많은데, 전시 기간이 너무 짧고 관련 내용을 누리집 등에서 확인해 볼 수 없어 아쉬운 면이 있었다.
국악로페스타 주제전시는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여러 내용들을 볼 수 있었고, 개화기 의상을 입어 볼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주어 좋았다. 하지만 전시 분량이 많고 생각해 볼 내용이 많은데, 전시 기간이 너무 짧고 관련 내용을 누리집 등에서 확인해 볼 수 없어 아쉬운 면이 있었다.
서울무형문화축제 전시 Ⓒ최은영
돈화문로를 따라 마련된 ‘돈화문로 문화축제’ 부스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막걸리 빚기 ▴떡박물관과 함께 하는 순라군의 야참 ▴인성 다례 체험하기 ▴전통 실크모빌 만들기 ▴나만의 특별한 향수 만들기 체험 ▴신세계 문학 시화전 ▴경락 경혈 체험하기 ▴순라군, 순라복 체험 ▴인생 네컷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 중 순라군, 순라복 체험이 기억에 남는다. 순라복을 입고 순라군이 돌던 길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순라군은 조선 시대 도둑, 화재 등 사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군인으로, 이들이 종묘 담장을 주변으로 순찰하는 길을 순라길이라고 한다.
순라군이 입는 옷을 입어 보니 조선 시대 순라군에 된 느낌이 들었다. 경복궁이나 창덕궁에 왔다가 돈화문로에 온 외국인들도 순라복을 입는 체험을 하면서 즐거워했다. 프랑스에서 관광차 한국을 방문한 알렉산더 씨는 의상이 특색 있고 재미있다며, 다음에도 체험해 보고 싶다는 말을 전하면서 순라군처럼 늠름한 포즈를 취했다.
이 중 순라군, 순라복 체험이 기억에 남는다. 순라복을 입고 순라군이 돌던 길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순라군은 조선 시대 도둑, 화재 등 사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군인으로, 이들이 종묘 담장을 주변으로 순찰하는 길을 순라길이라고 한다.
순라군이 입는 옷을 입어 보니 조선 시대 순라군에 된 느낌이 들었다. 경복궁이나 창덕궁에 왔다가 돈화문로에 온 외국인들도 순라복을 입는 체험을 하면서 즐거워했다. 프랑스에서 관광차 한국을 방문한 알렉산더 씨는 의상이 특색 있고 재미있다며, 다음에도 체험해 보고 싶다는 말을 전하면서 순라군처럼 늠름한 포즈를 취했다.
순라군, 순라복 체험 Ⓒ최은영
휴가를 맞아 프랑스에서 온 알렉산더 씨가 순라복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최은영
여러 축제들을 잘 즐길 수 있게 하는 축제 도슨트는 모던 보이와 모던 악사로 변신한 조선즈가 담당해 주었다. 조선즈 중의 모던 보이 고평화 씨는 축제를 꼼꼼하게 볼 수 있는 역할인 도슨트를 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모던 악사는 자신들이 준비한 도슨트 프로그램을 시민들이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축제 도슨트 역할을 재미있게 해 준 조선즈 Ⓒ최은영
서울국악축제와 국악로페스타가 너무 짧게 끝나 아쉬운 분들에게는 서울돈화문국악당 방문과 순라길, 순라군 체험을 추천하고 싶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창덕궁 맞은편에 있는 전문 국악당으로, 전통 양식과 현대 양식이 혼합된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자연 음향으로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실내 공연장과 야외 공연을 위한 국악마당이 있어 관객들이 연주자와 함께 호흡하며 우리 전통의 멋을 잘 경험할 수 있다. 자체 기획 공연과 민간 공연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창덕궁 맞은편에 있는 전문 국악당으로, 전통 양식과 현대 양식이 혼합된 공연장을 갖추고 있다. 자연 음향으로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실내 공연장과 야외 공연을 위한 국악마당이 있어 관객들이 연주자와 함께 호흡하며 우리 전통의 멋을 잘 경험할 수 있다. 자체 기획 공연과 민간 공연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청년 국악인의 거리 공연 Ⓒ최은영
쉽게 보기 힘든 줄타기 공연 리허설 Ⓒ최은영
종로구에서는 순라길, 순라군 체험을 상설적으로 마련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순라길 투어를 해 보았으면 한다.
창덕궁에서 우리소리박물관 - 익선동 한옥마을 - 돈화문로 - 단성골드주얼리센터 - 종묘 - 대각사 - 주얼리지원센터 - 서순라길 - 서울돈화문국악당으로 오는 코스인데, 3인 이상 모이면 해설사가 해설을 해 준다. 기자도 다음에 시간을 내서 꼭 참여해 보고 싶고,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창덕궁에서 우리소리박물관 - 익선동 한옥마을 - 돈화문로 - 단성골드주얼리센터 - 종묘 - 대각사 - 주얼리지원센터 - 서순라길 - 서울돈화문국악당으로 오는 코스인데, 3인 이상 모이면 해설사가 해설을 해 준다. 기자도 다음에 시간을 내서 꼭 참여해 보고 싶고,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다양한 국악 공연을 가까이서 풍성하게 즐길 수 있었던 서울국악축제 Ⓒ최은영
국악 공연, 전시, 체험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었던 국악로페스타 Ⓒ최은영
이렇게 서울국악축제와 국악로페스타 등 여러 행사를 통해 국악을 가까이서 접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돈화문로에 가기만 하면 국악 공연도 볼 수 있었고, 여러 부스에 들러 체험하다 보니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다양한 전시도 볼 만했는데 전시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 전시는 한 달 정도는 했으면 좋겠고, 각 축제 누리집이 연계되어 프로그램별 시간을 잘 알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가을뿐만 아니라 봄에도 국악의 흥과 풍류를 느끼며 활력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다양한 전시도 볼 만했는데 전시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 전시는 한 달 정도는 했으면 좋겠고, 각 축제 누리집이 연계되어 프로그램별 시간을 잘 알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가을뿐만 아니라 봄에도 국악의 흥과 풍류를 느끼며 활력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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