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빛나는 우이천, 둥근달에 소원 빌며 나들이 즐겨볼까?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3.10.17. 14:20

수정일 2023.10.17. 17:42

조회 2,374

'우이천 등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등(燈)에는 아직 불이 켜지지 않았다. ©김미선
'우이천 등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등(燈)에는 아직 불이 켜지지 않았다. ©김미선

달빛 어린 우이천에 희망과 위로를 담은 등불이 어둠을 밝힌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민들에게 희망을 밝히는 등불은 행복의 등불이 되어 몸과 마음을 환하게 비춘다. 산 좋고, 물 좋은 강북구에서 등축제가 열리고 있어 우이천변을 걸어보았다. ‘강북 꿈꾸는 물고기’ 우이천 등축제는 물길을 따라 설치된 오색빛으로 물든 풍경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지하철 4호선 수유역 8번 출구나 쌍문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우이천이 있다. 버스를 이용한다면 수유3동 우체국이나 우이1교 정류장에서 하차 후 우이천까지 걸으면 지하철을 타는 것보다 조금 일찍 도착할 수 있다. 우이천 등축제는 10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17시부터 22시까지 수유교부터 우이2교까지 설치된 등불을 보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번창교 트릭아트존 앞으로 등불이 밝혀졌다. ©김미선
번창교 트릭아트존 앞으로 등불이 밝혀졌다. ©김미선

지난 10월 13일, 우이천에 어둠이 내려앉자 번창교 트릭아트존에서 식전 공연이 열렸다. 오페라 공연으로 포문을 열었고 우이천 등축제에 흥을 더해 즐거움이 배가됐다. 19시가 되자 화려한 점등식을 시작으로 한지로 만든 총 1,200여 개의 다양한 등이 일제히 불을 밝혀 가을밤을 수놓았다.

어두웠던 우이천변은 불이 밝혀져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 듯했다. 더불어 축하 공연으로 가수 인순이가 불러주는 노래가 우이천에 울려 퍼졌고, 시민들도 함께 따라 부르기도 했다.
지난 10월 13일 19시, 화려한 점등식이 진행되어 우이천변에 설치된 등을 밝혔다. ©김미선
지난 10월 13일 19시, 화려한 점등식이 진행되어 우이천변에 설치된 등을 밝혔다. ©김미선
점등식 축하 공연으로 가수 인순이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김미선
점등식 축하 공연으로 가수 인순이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김미선

우이천 등축제는 친환경·자연 도시, 강북에서 환경과 희망을 주제로 펼쳐진다. 표구철 설치미술가의 작품으로 물고기 모양의 등을 통해 삶의 아픔을 품고 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위안과 치유를 선물한다. 지난 8월, 강북구민들이 직접 만든 물고기 모양의 꿈씨앗 등(燈)에 소원을 담아 우이천변 야경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다.
우이천 징검다리 옆으로 등불이 있어 안전하게 건널 수 있었다. ©김미선
우이천 징검다리 옆으로 등불이 있어 안전하게 건널 수 있었다. ©김미선
우이천에 달이 뜨고, 다양한 등을 볼 수 있다. ©김미선
우이천에 달이 뜨고, 다양한 등을 볼 수 있다. ©김미선
사랑으로 가득한 하트 모양 등이 나무에 걸려 있다. ©김미선
사랑으로 가득한 하트 모양 등이 나무에 걸려 있다. ©김미선
물고기 모양의 등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미선
물고기 모양의 등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미선
꿈을 향해 출발하는 기구를 타며 추억을 남긴다. ©김미선
꿈을 향해 출발하는 기구를 타며 추억을 남긴다. ©김미선
지역 주민들이 만든 꿈씨앗 등에 소원을 담았다. ©김미선
지역 주민들이 만든 꿈씨앗 등에 소원을 담았다. ©김미선

10월 13일, 14일 16시부터 21시까지 쌍한교 일대에서는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참여해 시민들이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고, 버스킹 공연으로 노래를 선사했다. 조명등이 설치된 쉼터에서 주민들은 편하게 그 시간을 여유롭게 즐겼다.
쌍한교 일대에서는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의 팝업 스토어와 쉼터가 운영되었다. ©김미선
쌍한교 일대에서는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의 팝업 스토어와 쉼터가 운영되었다. ©김미선
전통시장 플리마켓에서 시민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미선
전통시장 플리마켓에서 시민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미선
쉼터를 마련해 시민들은 편하게 앉아 쉴 수 있었고, 버스킹 공연도 진행되었다. ©김미선
쉼터를 마련해 시민들은 편하게 앉아 쉴 수 있었고, 버스킹 공연도 진행되었다. ©김미선

우이천 등축제가 열리는 동안 다채로운 연계 행사와 함께 더욱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10월 20일 우이천에서는 힐링과 자연을 테마로 개최되는 야외 음악회가 19시부터 진행된다. 10월 20일과 21일 10시부터 20시까지 '올씨페스타'로 제과 기능장과 함께하는 빵 판매점 및 베이킹 체험과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 문화예술 축제 및 체험존을 운영한다. 재즈, 클래식 팝 등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준비된다.
우이천 등축제 10일간, 연계 행사를 더해 축제를 더 즐겁게 만들어 준다. ©김미선
우이천 등축제 10일간, 연계 행사를 더해 축제를 더 즐겁게 만들어 준다. ©김미선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22일 17시부터 1시간 동안, <우·행·시(우이천의 행복한 시간)>을 주제로 동북4구 문화재단이 협력해 우이천 환경을 주제로 한 환경 연극이 진행된다. 식전 공연으로 한국의 음악과 몸짓으로 표현하는 '광개토사물놀이'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19시 경에는 폐등식 후 퓨전 국악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도봉구 우이천변에서 달님에게 소원을 빌어요. ©김미선
도봉구 우이천변에서 달님에게 소원을 빌어요. ©김미선

우이천은 강북구와 도봉구의 경계이자 지역 주민들의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는 장소다. 우이교를 지나면 도봉구 우이천의 랜드마크로 주·야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35m 길이의 대규모 음악분수가 운영되어 지역 주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고 있다.

음악이 흐르고, 물줄기가 춤을 추고 있어 보는 이의 기분까지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물기둥이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를 때는 주민들은 탄성을 지르기도 한다. 음악분수는 계절과 날씨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되고, 저녁에는 색색의 레이저 쇼가 펼쳐져 보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우천 시 내부 청소 및 정비가 필요하여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
우이천변에는 멋진 물을 품어내는 음악분수가 있어 더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한다. ©김미선
우이천변에는 멋진 물을 품어내는 음악분수가 있어 더 아름다운 풍경을 선물한다. ©김미선
레이저 쇼로 더 멋진 풍경을 선물하는 음악분수 ©김미선
레이저 쇼로 더 멋진 풍경을 선물하는 음악분수 ©김미선
도봉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음악분수에 레이저 쇼가 더해진다. ©김미선
도봉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음악분수에 레이저 쇼가 더해진다. ©김미선

서울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빛의 향연으로 가을밤은 아름답게 물들고 있다. 누구나 편하게 산책하기 좋은 곳, 우이천의 수려한 경관과 아름답게 빛나는 등을 보며 천천히 감상하는 시간을 보내보자. 음악분수를 보면서 '물멍'을, 등축제의 등을 보면서 '빛멍'을 즐기며 알록달록한 풍경에 빠져든다.
물고기 모양의 등이 가득인 ‘강북 꿈꾸는 물고기’ 우이천 등축제 ©김미선
물고기 모양의 등이 가득인 ‘강북 꿈꾸는 물고기’ 우이천 등축제 ©김미선

2023 우이천 등(燈)축제 '강북 꿈꾸는 물고기'

○ 기간 : 2023.10.13.~22.
○ 장소 : 우이천 일대(수유교~우이2교)
○ 운영시간 : 09:00~22:00
○ 입장료 : 무료
강북문화재단 누리집
○ 문의 : 02-994-8456

시민기자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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