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천 여울장터', 전통시장 네 곳이 뭉쳤다! 즐길거리도 네 배!

시민기자 김진흥

발행일 2023.06.23. 10:06

수정일 2023.06.23. 18:08

조회 915

올해 들어 우이천을 찾는 방문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우이천은 올해 초, 서울시에서 새롭게 지정한 ‘아름다운 봄 꽃길’로 선정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올해 상반기 동안 ‘천변라이프강북페스타’, ‘아트테리어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우이천에서 진행됐다. 이제는 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서울 시민들이 찾는 ‘핫’한 장소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우이천에 서울시 강북구 내 전통시장 상인들이 모였다고 하여 찾아 보았다.
올해 서울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우이천
올해 서울 시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우이천 Ⓒ김진흥

강북구는 지난 6월 17일과 18일 이틀간 우이천 번창교와 우이제2교 일원에서 ‘우이천 여울장터’를 개최했다. 우이천 여울장터는 우이천에서 즐기는 지역축제로, 여름철 우이천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강북구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우이천 따라 약 150m 구간에서 오후 3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 축제에서는 다양한 먹거리 판매와 체험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메인 코너는 강북구 전통시장 상인들이 대표 먹거리를 선보이는 ‘전통시장존’이었다. 수유재래시장, 수유전통시장, 장미원골목시장, 백년시장 4곳이 참여했다. 각 전통시장 상인들은 시장의 매력들을 전하면서 잘 나가는 음식들을 판매했다. 시장 내 대표 상점들이 직접 나서서 실력을 뽐냈다.
우이천 번창교 일대서 진행된 '2023 우이천 여울장터' Ⓒ김진흥
우이천 번창교 일대서 진행된 '2023 우이천 여울장터' Ⓒ김진흥
안전한 축제를 위해 의료진도 배치했다. Ⓒ김진흥
안전한 축제를 위해 의료진도 배치했다. Ⓒ김진흥

전통시장존에서 소개된 음식들은 꽤 다채로웠다. 각 시장마다 선보인 메뉴들이 서로 겹치지 않아 고르는 재미가 쏠쏠했다.

▴수유전통시장에서는 밀키트, 튀김, 한과, 꽈배기, 주스 등을, ▴수유재래시장에서는 떡, 식혜, 닭강정, 부대찌개, 버섯 등을, ▴장미원골목시장에서는 떡, 빵, 족발, 콩국, 돼지감자 등을, ▴백년시장에서는 닭다리 스테이크, 머랭쿠키, 모시떡, 컵과일 등을 내놓았다.
전통시장존에서 먹거리 시식이 가능했다. Ⓒ김진흥
전통시장존에서 먹거리 시식이 가능했다. Ⓒ김진흥

전통시장존에서 음식 구매하기 위해서는 코인이 필요했다. 축제 장소에 마련된 환전 장소에서 현금을 코인으로 바꿀 수 있었다. 코인 1개당 1천원으로, 카드 결제만 가능했다. 시민들이 좀 더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1만 원 이상 코인으로 교환한 시민에게는 코인 1개 추가 증정과 함께 룰렛 돌리기 이벤트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금빛 코인은 시민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특히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코인과 함께 물건을 사면서 흥미로워 했다. 가족과 함께 우이천을 방문한 40대 시민은 “아이들이 코인으로 음식을 산다는 것에 재미있어 한다. 기존 거래와 다른 방식이라 신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미리 마련된 휴게 지역에서 식사가 가능했다. 
전통시장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인 Ⓒ김진흥
전통시장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인 Ⓒ김진흥
현금을 코인으로 바꾸고 있는 시민 Ⓒ김진흥
현금을 코인으로 바꾸고 있는 시민 Ⓒ김진흥
룰렛 이벤트에 참여한 아이 Ⓒ김진흥
룰렛 이벤트에 참여한 아이 Ⓒ김진흥

무엇보다 시민들이 만족스럽게 생각한 것은 가격이었다. 최근 지역축제 내 먹거리 가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은 데 반해 우이천 여울장터 속 먹거리들은 기존 시장에서 판매했던 가격으로 책정됐다. 부담되지 않는 금액에 시민들이 여러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다.

강북구에 거주하는 50대 시민은 “요즘 축제 내 비싼 음식 때문에 난리인데 여기 전통시장 음식들은 비교적 저렴한 금액이라서 구매했다. 다른 지역 축제들도 이렇게 양심적으로 판매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코인으로 전통시장 음식을 구매하는 시민 Ⓒ김진흥
코인으로 전통시장 음식을 구매하는 시민 Ⓒ김진흥
부담되지 않는 가격으로 시장 먹거리를 살 수 있었다. Ⓒ김진흥
부담되지 않는 가격으로 시장 먹거리를 살 수 있었다. Ⓒ김진흥

전통시장존 옆에는 체험존이 마련됐다. 타투 체험, 가방 만들기, 구슬팔찌 만들기, 팬시우드 키링, 원예 테라피 5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현장에서 신청하고 참여할 수 있었다. 체험존 부스들은 전통시장존만큼이나 축제 내내 북적였다. 금방 마감이 될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한 관계자는 “이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신청할 줄 몰랐다. 정신 없지만 재밌다”라면서 웃었다.

체험존 옆에는 플리마켓존이 마련됐다. 여러 공방들이 자리해 시민들에게 많은 물건들을 선보였다. 단, 이곳에서는 전통시장존에서 사용 가능한 코인을 사용할 수 없었다. ‘자전거 탄 풍경’의 공연과 서울시 거리공연단 6팀의 버스킹 공연은 축제의 흥을 더했다.
체험존에서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 Ⓒ김진흥
체험존에서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아이들 Ⓒ김진흥
체험존 옆에는 플리마켓이 열렸다. Ⓒ김진흥
체험존 옆에는 플리마켓이 열렸다. Ⓒ김진흥

비교적 작은 규모의 축제였지만 우이천에 방문한 시민들의 만족도는 꽤 높았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친절함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여러 체험 프로그램들 등 소소한 재미들이 풍성한 자리였다. 

앞으로도 강북구는 우이천을 활용한 여러 이벤트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도 주목한 우이천에 다음에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깨끗한 우이천을 위해 봉사하는 시민들 Ⓒ김진흥
깨끗한 우이천을 위해 봉사하는 시민들 Ⓒ김진흥
'우이천 여울장터'가 열린 우이천 Ⓒ김진흥
'우이천 여울장터'가 열린 우이천 Ⓒ김진흥

시민기자 김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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