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불꽃축제 열리는 여의도보다 '여기'가 더 명당!(feat. 엄마아빠행복존)

발행일 2023.10.05. 13:54

수정일 2023.11.09. 14:36

노들섬에서 바라본 여의도 일대 ⓒ조수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고자 2000년부터 한화그룹과 서울시가 함께 진행해온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어느덧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 중 하나가 되었다. 매년 100만 명 넘는 시민이 불꽃축제를 찾을 정도인데,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고, 2022년 재개됐다.

올해 서울세계불꽃축제는 10월 7일 토요일에 진행된다. 서울 여의도를 수놓을 거대한 불꽃축제의 주제는 ‘다채로운 색깔로 내밀의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밝은 미래(Light of Tomorrow)이다.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플라자에는 식전행사로 두더지 잡기, 스피드 게임, 버스킹 공연, 푸드트럭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당일 여의도 한강공원은 수많은 인파가 몰려 제대로 된 관람이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동작구에서 20년 넘게 거주한 경험으로 동작구 인근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관람하기에 좋은 명당 두 곳을 소개해 보려 한다. 여의도와 가까워 불꽃축제를 여의도처럼 볼 수 있는 곳이다.

① 사육신공원(feat.노량진 컵밥)

먼저 소개할 곳은 사육신공원이다. 사육신공원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8호로 지정된 시립공원이며, 노량진역(1·9호선)과 노들역(9호선) 사이에 있다. 거리는 비슷하지만, 노들역보다 노량진역이 좀 더 가깝다. 사육신공원에는 조선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빼앗은 세조에 반대해 단종 복위를 계획하다 사형된 다섯 충신인 성삼문, 유응부, 박팽년, 하위지, 이개와 자살한 충신 유성원의 6인의 묘소 및 가묘(假墓)가 있다.

사육신공원은 언덕에 위치해 있다. ⓒ조수연

사육신공원의 특징은 평지가 아닌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 모든 출입로가 경사로 돼 있다. 또한 사육신과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는 사육신역사관도 있다.

서울세계불꽃축제 명당으로 꼽히는 사육신공원의 조망지점은 태양광 상록수 파빌리온 건너에 있다. 사육신역사관 직전 왼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태양광 상록수 파빌리온이 있다. 태양광 상록수 파빌리온은 도심 속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디자인을 겸비한 태양광 발전시설로, 미세먼지 신호등과 함께 의자 옆에 스마트폰 충전단자를 갖췄다. 급히 충전할 때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이다.

태양광 상록수 파빌리온 ⓒ조수연

파빌리온 맞은편, 사육신공원 조망시설이 보인다. 한강철교와 여의도의 상징인 63빌딩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서강대교, 마포대교, 원호대교, 강변북로 등도 눈으로 담을 수 있다. 이곳이 서울세계불꽃축제 명당으로, 높은 지대에 있어 인근의 노들나루공원이나 이촌한강공원보다 불꽃축제를 보기 좋다.

사육신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조수연

서울세계불꽃축제 관람 전 출출한 허기를 달래줄 노량진 컵밥거리는 사육신공원 맞은편에 있다. 매년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릴 때 많은 시민이 노량진 컵밥거리에서 컵밥을 구매한다. 노량진 컵밥거리에서 여분의 컵밥을 구매한 다음, 사육신공원에 미리 자리잡고, 컵밥을 먹으며 불꽃축제를 기다리면 좋다.

노량진 컵밥거리 ⓒ조수연

단, 쌀쌀한 바람으로 낮과 밤의 일교차가 상당히 크고, 한강과 가깝고 지대가 높아 강바람이 불 수 있으니 <u>따듯한 담요 혹은 겉옷은 필수</u>다. 등산할 때 입는 옷처럼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사육신공원 조망지점. 높은 지대에 있어 불꽃축제를 보기 좋다. ⓒ조수연

② 노들섬(feat. 엄마아빠행복존)

노들섬은 여의도 한강공원과 가까운 불꽃축제 관람 명소로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는 곳이다. 서울시는 노들섬 잔디마당에 500석 규모의 엄마‧아빠 전용 관람공간인 ‘엄마아빠행복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별도 좌석이 제공되지 않으므로 돗자리, 접이식 의자 등 관람 용품을 직접 가져와야 한다. ☞ [관련 기사] 서울세계불꽃축제 명당은 여기! '엄마아빠행복존' 신청하세요

노들섬의 잔디마당을 제외한 공간은 어린 자녀 동반 가족 외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된다. 노들섬 곳곳에서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데, 노들섬은 돗자리를 깔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많아 불꽃축제를 관람하기에 좋다.

불꽃축제 당일 노들섬 잔디마당에는 ‘엄마아빠행복존’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조수연

다만, 서울세계불꽃축제 당일, 버스는 많은 혼잡이 예상되므로 노들역에서 한강대교를 걸어와 노들섬을 방문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노들역에서 노들섬까지는 도보 10분이면 도착한다. 역시 밤에 쌀쌀할 수 있으니 얇은 옷을 여러 벌 입어 추위에 대비하면 좋겠다. 추위를 많이 타는 시민이라면 핫팩이나 보온병에 따듯한 차를 가져오는 것도 좋다.

불꽃축제 당일 노들섬은 입장객 모두에게 입장 팔찌를 제공하며, 입장 팔찌를 소지해야만 입퇴장이 가능(선착순 1인 1개, 대리 수령 불가)하며, 축제 당일 지정된 출입구(서측 버스정류장 인근)으로만 출입이 가능하니 미리 누리집 등을 확인하고 방문하길 바란다.

불꽃축제 당일 노들섬 출입 관련 안내 ⓒ노들섬 누리집

2023년 10월 7일, 서울 밤하늘을 수놓을 한 시간 동안의 불꽃 축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시민들의 성숙한 질서 의식과 안전일 것이다. 최대 100만 명의 인파가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즐길 예정이라는데, 무엇보다 안전에 유의하며 즐거운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관람했으면 좋겠다.

사육신공원

○ 위치 :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191
○ 문의 : 02-813-2130

노들섬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양녕로 445
○ 출입제한 : 불꽃축제 당일 노들섬 2층(지상층) 출입구 통해서만 입장 가능, ○ 누리집
○ 문의 : 02-749-4500

서울세계불꽃축제 2023

○ 일시 : 10.7.(토)
○ 장소 : 여의도 한강공원
○ 교통통제 : 63빌딩 주변 14:00~22:00
　-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 구간 전면통제
　- 올림픽대로, 노들길~63빌딩 진입구간 상황에 따른 탄력적 통제
　- 63빌딩 앞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 10.6.(금) 21~7.(토) 23시 임시 폐쇄
○ 누리집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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