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방학의 추억!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다시 만나다

시민기자 김미정

발행일 2023.07.14. 09:05

수정일 2023.07.14. 17:57

조회 574

서울생활사박물관 입구 ⓒ김미정
서울생활사박물관 입구 ⓒ김미정

요즘 아이들은 방학이 시작되면 더 바쁘고 분주하다. 방학이 되자마자 학원으로 내달리는 아이들, 그 아이들과 마주 보고 이야기할 시간조차 부족한 엄마, 아빠. 하루 정도 바쁜 아이들의 손을 잡고 엄마 아빠의 추억을 함께 이야기 할 곳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마침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방학에 관한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어쩌면 아이들보다 엄마, 아빠의 추억이 더 새록새록 떠오를지도 모른다. 그럼 출발!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생활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방학숙제 언제 다하지?>라는 제목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는 9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엄마, 아빠가 경험했던 방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방학식, <탐구생활> 책자를 비롯한 다양한 방학숙제들을 직접 볼 수 있다. 80년대 초등학교를 다녔던 엄마, 아빠라면 "앗, 저거!, 나도 했었지?"하며 반가운 마음이 들 것이다.

방학식과 관련한 스크린 영상을 보면서, "맞아, 방학이면 저렇게 뉴스에서 방학식에 대한 소개가 나왔었지" 하며 한바탕 웃을 수도 있다. 방학이 되면 왠지 모를 해방감을 느꼈던 그때로 돌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방학이 되면 숙제로 나눠주었던 학습서 <탐구생활> ⓒ김미정
방학이 되면 숙제로 나눠주었던 학습서 <탐구생활> ⓒ김미정
엄마, 아빠 추억의 방학책 <탐구생활>의 표지와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김미정
엄마, 아빠 추억의 방학책 <탐구생활>의 표지와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김미정

이번 전시는 온 가족이 함께 우리들의 잃어버린 방학을 찾아 시간여행을 하도록 기획되었다고 한다. <탐구생활>과 같은 방학책부터 곤충채집, 식물채집과 같은 엄마, 아빠의 단골 추억인 방학숙제를 다양하게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어른도, 아이에게도 흥미진진한 전시였다.

방학전 한번쯤 세워봤을 생활계획표, 그리고 개학 전날 벼락치기처럼 써내려갔던 일기들…지금은 어른이 된 수많은 어린이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방학을 맞은 어린이뿐 아니라, 방학을 잊은 어른들도 한번쯤 들려보길 권한다. '내가 썼던 수많은 일기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하는 생각을 하며 전시관을 나왔다. 나의 소중한 방학 안녕! 이젠 방학이 너무도 그리운 어른이 된 지금, 수십 년 전의 방학을 그리워해본다.
전시관 내 방학생활 부스 ⓒ김미정
전시관 내 방학생활 부스 ⓒ김미정

서울생활사박물관에는 기획전시 외에 상설전시도 함께 볼 수 있다. 상설전시에는 서울풍경, 서울살이, 서울의 꿈, 어린이체험실, 구치감 전시실 등이 있으며 다양한 영상과 문서, 사진, 모형 등을 통해 옛 서울의 풍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볼 수 있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체험실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편하게 관람을 즐길 수 있다. 서울의 집, 옛 부엌 풍경, 학교교실 등 아이들이 서울 생활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체험공간이 될 것이다.
구치감 전시실 내 1960~90년대 만화방 ⓒ김미정
구치감 전시실 내 1960~90년대 만화방 ⓒ김미정
구치감 전시실 내 1960~90년대 음악다방 ⓒ김미정
구치감 전시실 내 1960~90년대 음악다방 ⓒ김미정
서울생활사박물관에 전시된 옛 택시 ⓒ김미정
서울생활사박물관에 전시된 옛 택시 ⓒ김미정
옛 사진관을 재현한 전시 ⓒ김미정
옛 사진관을 재현한 전시 ⓒ김미정

서울생활사박물관

○ 위치 : 서울 노원구 동일로174길 27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 -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누리집
○ 문의 : 02-3399-2900

시민기자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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