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내 재탑승 무료! 더 편리해진 지하철 비결은 '창의행정'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3.07.07. 13:05

수정일 2023.07.07. 17:52

조회 5,119

천만 서울 시민의 발이자 인근 수도권 주민들이 서울을 오갈 때 편리하게 이용하는 지하철. 수도권 지하철은 서울교통공사의 구간뿐만 아니라, 코레일, 신분당선 등 수많은 노선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 그래서 지하철은 버스와 함께 대중교통의 한 축이자 ‘시민의 발’로 불린다.
'더욱 편리한 지하철 이용 환경 구축'이 창의행정 사례 1호로 실현되었다. ⓒ조수연
'더욱 편리한 지하철 이용 환경 구축'이 창의행정 사례 1호로 실현되었다. ⓒ조수연

서울시는 시민들이 지하철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민원을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모를 통한 서비스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지하철 서비스 개선 방안 등 14건의 '창의행정' 시민 불편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창의행정'은 공무원이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는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업무 수행 여건을 확보하고 보상체계를 만드는 전략이다. 이번에 공무원의 제안 내용을 바탕으로 창의행정 사례 1호를 마련했는데, 바로 ‘더욱 편리한 지하철 이용 환경 구축’이다.

이번 창의사례 1호는 구체적으로, ▴첫째, 지하철 역사 내 도착역 정보 제공 방식 개선과, ▴둘째, 지하철 반대 방향 재탑승 시 추가 요금 면제다. 2022년 지하철 서비스 민원 중 ‘지하철 도착역 정보 안내 부족’이 819건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지하철 반대방향 재탑승 시 추가 요금 지불’도 514건이나 접수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지난 4월 18일부터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사업’을 진행했고, 7월 1일부터 '지하철 하차 후 10분 내 재승차 환승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직접 지하철을 둘러보며, 창의행정이 실현된 모습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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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하차 후 10분 내 재승차 환승'

서울시는 7월 1일부터 지하철 하차 후 10분 내 재승차시 환승을 적용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이는 지하철역 외부에 있는 화장실을 급히 이용해야 하거나, 실수로 목적지를 지나치는 등의 불편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추가 요금을 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하철 이동 중 개찰구 밖으로 나갔다 다시 탑승하기 위해 요금을 추가 납부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그 인원은 연간 1,500만 명, 금액은 180억 원에 달했다. 누군가의 1,250원이 쌓인 셈이다.

이러한 상황은 서울시 지하철 특수성에서 기인했다. 지하철 1~9호선의 경우 전체 역 중 반대편으로 건너가기 힘들거나 불가능한 상대식 승강장 비율은 70%에 달했고, 승강장 외부에 화장실이 있는 비율도 82%에 달해 불편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서울지하철의 82%는 승강장 밖에 화장실이 있어 불편의 목소리가 많았다. ⓒ조수연
서울지하철의 82%는 승강장 밖에 화장실이 있어 불편의 목소리가 많았다. ⓒ조수연

이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10분 내 재승차 환승을 적용한 셈이다. 물론 기존에도 '동일역 5분 재개표 제도'가 있었지만, 최초 탑승역 및 최초 승차 태그 5분 이내에 하차, 승차 시에만 적용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7월 현재, 하차한 역과 동일역(동일호선)으로 재승차한 경우에 10분 내 재승차 환승이 적용 중이다.

승강장 외부에 화장실이 있는 역 중 7호선 숭실대입구역에서 10분 내 재승차가 적용됐는지 직접 확인해 봤는데, 실제로 환승으로 표기되었고 이를 영상에 담아 보았다.
10분 내 지하철 재승차를 직접 해 보니 환승 표기가 되었다. ⓒ조수연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사업'

또한 서울시는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사업’으로, 지하철 승강장 자동안전문(스크린도어)에 도착역 정보 스티커를 부착하고 안내 표기의 디자인을 개선하고 글자를 확대했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 먼저 설치되었는데, 을지로에서 시청역 방향으로 지하철을 탑승했을 때 확인해 보니 지하철 안에서 스크린도어와 역사 내 안내 스티커를 통해 ‘시청역’이라는 글자가 한 눈에 들어왔다. 깜빡 졸았거나 이어폰을 끼고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가 순간 정차한 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사업은 7월 말까지 서울시 전체 역사 337개소에 적용할 예정이어서 더욱 반갑다. 시청역뿐만 아니라 모든 역사에 사업이 진행된다면, 지하철 이용 시민들의 불편도, 그에 따른 민원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시청역을 알리는 스티커가 스크린도어에 부착되어 있다. 글자를 키우고 부착지점을 확대했다. ⓒ조수연
역명을 알리는 스티커가 스크린도어에 부착되어 있다. 글자를 키우고 부착지점을 확대했다. ⓒ조수연
스크린도어의 시청이라는 역명 안내 스티커가 반대방향 승차선에서도 잘 보인다. ⓒ조수연
스크린도어의 시청이라는 역명 안내 스티커가 반대방향 승차선에서도 잘 보인다. ⓒ조수연

지하철역에서 반려동물 물품 구매까지

서울시의 창의행정은 끝나지 않았다. 7월부터 지하철역 상가에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반려동물용품 전문점’이 운영되는데, 사업 대상 역사는 5호선 ·7호선 명일역, 6호선 응암역, 7호선 공릉·숭실대입구역, 8호선 암사역이다.

지하철 반려동물용품 전문점이 가장 처음 시행되는 숭실대입구역을 이용하는 기자는 출퇴근 시 마주한, 깔끔한 느낌의 반려동물용품 전문점이 마음에 들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자주 들르게 될 것만 같다. ☞ [관련 기사] 반려동물용품점, 지하철역 상가에 생긴다! 5개역 어디?

이처럼 서울지하철은 창의행정과 창의사례로 인해 더욱 편리해지고 있다. 더 좋은 서울의 지하철, 앞으로도 천만 시민의 발로써 더욱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에서 운영 중인 반려동물용품 전문점 ⓒ조수연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에서 운영 중인 반려동물용품 전문점 ⓒ조수연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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