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제대로 누리는 법! 새로 개관한 갤러리부터 관광정보까지

발행일 2024.11.28. 14:16

수정일 2024.11.28. 14:19

11월 22일, 송파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가 개관했다. ©김은주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새로운 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 개관

호수 뷰를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송파구에 위치한 석촌호수다. 봄에는 벚꽃으로 물들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으로 싱그러움을 더한다. 가을에는 단풍이 알록달록 내려앉고 겨울에는 눈꽃으로 하얗게 변신한다.

석촌호수 일대는 도심 속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지난 11월 22일, 이곳에 예술이 하나 더 플러스되었다. 도시의 분주함 속에서도 문화와 예술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인 송파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가 개관한 것이다. 석촌호수 주변은 더 갤러리 호수로 더욱 풍성한 문화적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호수를 바라보며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더 갤러리 호수 개관을 기념해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함께하는 특별전시’가 열렸다. ©김은주

2전시실에서는 제이미 리, 하태임, 이경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김은주

송파구립미술관인 ‘더 갤러리 호수’는 개관식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아름다운 석촌호수를 품은 더 갤러리 호수는 석촌호수 동호 옆 지하 1층, 지상 1층의 2개 전시장으로 이뤄진 갤러리다. 호수를 산책하는 주민이나 석촌호수를 방문한 서울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예술을 누리고 느끼며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옥상정원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는 경치는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조영철 환경조각가의 ‘파란 사슴’이 갤러리 건물 꼭대기에 자리하고 있다. ©김은주

박안식 조각가는 금속으로 만든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표현했다. ©김은주

개관전으로 만나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함께하는 특별전시’는 11월 22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 열린다. 개관전 특별전시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다. 1전시실에서는 공성훈 작가의 ‘파도(2011)’를 비롯해 김창열 작가의 ‘Recurrence(2003)’, 이이남 작가의 ‘조춘도-사계2(2011)’ 등 국립현대미술관과 미술은행 17명 작가의 20여 점 소장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2전시실에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제이미 리, 하태임, 이경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실내 전시와 함께 야외에서도 조영철 조각가, 박안식 조각가, 강재원 조각가의 다양한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개관 기념 퍼포먼스로 남다현 작가는 현대미술 작가 제프 쿤스의 ‘벌룬도그’를 패러디했다. ©김은주

남다현 작가가 만든 ‘벌룬도그’는 1,000원에 판매됐다. ©김은주

개관식 당일에는 개관 기념 퍼포먼스가 열렸다. 남다현 작가는 세계적 현대미술 작가 제프 쿤스의 작품을 패러디한 ‘벌룬도그’를 풍선으로 만들어 알루미늄 일회용 접시에 붙여 1,000원에 판매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제프 쿤스의 작품 ‘벌룬도그’는 몇천만 원을 호가하는데 99.9% 세일을 해서 1,000원에 판매하는 퍼포먼스가 위트 있었다.

문화실험공간 호수는 카페와 전시 공간이 있으며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는 곳이다. ©김은주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는 12월 1일까지 청년작가 공모 전시인 ‘감정주머니’가 열린다. ©김은주

석촌호수 서호에는 '문화실험공간 호수'도 있어요~

넓은 면적의 석촌호수는 크게 동호와 서호로 나뉜다. 더 갤러리 호수는 동호에 위치하고 있지만 서호에도 볼거리는 있다. 호수의 가장자리를 둘러싼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서호에 위치한 문화실험공간 호수, 서울놀이마당, 서호 무대, 석촌호수 아틀리에도 함께 즐기기 좋다.

문화실험공간 호수는 석촌호수를 산책하다가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다. 1층에는 카페와 테이블,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앉아 쉴 수 있으며 2층에서는 전시와 각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12월 1일까지 청년작가 공모 전시가 열리고 있는 전시실에서는 ‘감정주머니’라는 타이틀 아래 원유진 작가와 정수현 작가의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 우리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감정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꺼내 보는 시간으로 주변에 대한 소중함을 예술작 품을 감상하며 다시 한번 돌이켜보는 시간이 되어 준다.

취향 클래스에서는 아크릴화 그리기, 펜화 그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김은주

문화실험공간 호수는 석촌호수를 산책하다가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다. ©김은주

3층으로 올라가면 쿠킹 스튜디오가 있다. 이곳은 프라이빗하게 요리를 만들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가족이나 지인, 친구가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옆쪽 공간에서는 취향 클래스가 진행 중이었다. 취향 클래스는 아크릴화 그리기, 펜화 그리기, 수묵담채화 그리기, 해금 클래스, 플라워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면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송파관광정보센터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김은주

송파관광정보센터에서는 휠체어, 유모차, 여행 토퍼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김은주

'송파관광정보센터'에서 여행 토퍼 빌려서 사진 촬영해볼까?

송파관광정보센터는 송파구를 비롯한 서울시, 나아가 우리나라의 방방곡곡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여행 정보를 담은 소책자와 브로슈어가 잘 정리되어 있어 필요한 것들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무거운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물품 보관함과 휠체어, 유모차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크로마키 포토존에서는 백제시대 의상과 소품을 이용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여행 토퍼도 있다. 하하와 호호 캐릭터로 제작된 귀여운 여행 토퍼는 신분증만 맡기면 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여행 사진을 찍을 때 토퍼를 이용하면 감각적인 사진 연출이 가능하니 이용해 보길 추천한다.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에 새롭게 선보이는 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 ©김은주

송파구 여행을 더 상세하게 해보고 싶다면 송파둘레길 21km 스탬프 투어를 해보자. 송파관광정보센터에서 스탬프 투어지를 받아 송파둘레길과 주변 관광지를 도보로 걷는 코스로 성내천 구간, 장지천 구간, 탄천 구간, 한강 구간을 걸을 수 있다. 각각의 구간에서 스탬프 인증대를 찾아 스탬프를 다 찍은 후 완주 인증서와 기념 배지를 받을 수 있다. 스탬프 투어지에는 스탬프 인증대, 대중교통 접근로, 누리소통망(SNS) 포토존, 화장실 정보가 지도로 잘 표기되어 있으니 걸으며 참고하기 좋다.

더 갤러리 호수

○ 위치 : 서울시 송파구 송파나루길 166(석촌호수 동호)
○ 교통 : 지하철 9호선 송파나루역 2번 출구에서 428m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9:00(※ 도슨트 화~일요일 15:00)
○ 휴무 : 월요일, 법정공휴일
○ 입장료 : 무료
○ 문의 : 송파구청 문화예술과 02-2147-2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