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도심 속 오아시스~ 돌아온 '한강수영장' 방문기!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3.06.29. 09:30

수정일 2023.08.01. 13:28

조회 3,381

[#방콕대신서울콕] 한강수영장
[#방콕대신서울콕]
한여름 도심 속 무더위를 잊게 해줄 한강 야외수영장 ⓒ이정민
한여름 도심 속 무더위를 잊게 해줄 한강 야외수영장 ⓒ이정민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선 요즘, 우연히 듣게 되는 음악만으로도 시원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와우, 여름이다!"라고 시작하는 90년대 인기가요 '해변의 여인' 같은 곡이 딱 그렇다. 이런 노래 이상으로 더위를 잊게 해줄 도심 속 오아시스, 한강수영장이 지난 6월 23일 일제히 문을 열었다. ☞[관련기사] 5천원으로 즐기는 도심 속 워터파크 '한강수영장' 개장
한강공원 여의도수영장 개장을 알리는 현수막 ⓒ이정민
한강공원 여의도수영장 개장을 알리는 현수막 ⓒ이정민

개장 다음 날 오후, 버스를 타고 여의도 한강 야외수영장을 찾았다. 마침 같은 버스를 탔던 가족도 수영장으로 가기 위한 차림으로 보여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 엄마, 아빠보다 더 빠른 걸음으로 앞서가는 아이들이 충분히 이해될 만큼 한낮의 햇살은 뜨거웠다.
‘다둥이 행복카드’를 제시하면, 신분 확인 후 입장료의 50%를 할인 해준다. ⓒ이정민
‘다둥이 행복카드’를 제시하면, 신분 확인 후 입장료의 50%를 할인 해준다. ⓒ이정민
입구 테이블에 붙은 입장 금지 품목에 관한 안내문 ⓒ이정민
입구 테이블에 붙은 입장 금지 품목에 관한 안내문 ⓒ이정민

수영장 매표소에서 ‘다둥이 행복카드’를 제시하면, 신분 확인(증빙서류 지참)을 거쳐 입장료의 50% 할인을 해준다. 그리고 입구 테이블에 붙은 입장 금지 품목에 관한 안내도 놓치지 말자. 수영장 안에 들어서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아침 일찍 온 부지런한 가족부터 친구, 연인, 단체 이용자들까지 보는 이들이 더 시원하고 기분 좋아지는 풍경이다.
더위를 피해 일찍부터 한강 야외수영장을 찾은 시민들 ⓒ이정민
더위를 피해 일찍부터 한강 야외수영장을 찾은 시민들 ⓒ이정민

입구에서 들어와 우측 매점을 지나면 여자 탈의실, 샤워장, 남자 탈의실, 화장실 순으로 만나게 된다. 참고로 탈의실 안 사물함 사용료는 2,000원이다. 화장실은 입구 앞을 포함해 두 곳에 설치되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수영장 이용자를 위해 설치된 야외 샤워장과 의무실, 화장실  ⓒ이정민
수영장 이용자를 위해 설치된 야외 샤워장과 의무실, 화장실 ⓒ이정민

파라솔도 넉넉한 편이지만, 혹시 자리가 없을 수 있으니 텐트를 가져오거나 비용을 내고 썬베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무엇보다 한강 야외수영장은 성인~유아까지 연령대별로 안전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비치볼을 던지고, 각양각색의 튜브를 타며 여름날의 소중한 추억을 만든다. ⓒ이정민
비치볼을 던지고, 각양각색의 튜브를 타며 여름날의 소중한 추억을 만든다. ⓒ이정민
쉬는 시간 15분 동안 수영장 풀 밖으로 나가도록 안내 방송을 해준다. ⓒ이정민
쉬는 시간 15분 동안 수영장 풀 밖으로 나가도록 안내 방송을 해준다. ⓒ이정민

비치볼을 주고받으며 나누는 어른들의 웃음, 돌고래와 유니콘 등 각양각색의 튜브를 타며 노는 아이들의 손짓 하나하나가 여름날의 소중한 추억이 된다. “잠시 안내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의 안전을 위하여 15분간 휴식하겠습니다.” 45분마다 쉬는 시간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들린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던 어린아이들까지 모두 풀 밖으로 나온다. 
물놀이 중간에 배고픔을 달래기에 적당한 메뉴로 꼬치류와 아이스크림이 잘 팔린다. ⓒ이정민
물놀이 중간에 배고픔을 달래기에 적당한 메뉴로 꼬치류와 아이스크림이 잘 팔린다. ⓒ이정민

휴식시간이 되면 물놀이할 때처럼 경쟁하듯 향하게 되는 곳이 바로 매점이 아닐까? 핫도그, 닭꼬치, 피자는 물론, 떡볶이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한강 라면에 이르기까지 메뉴가 정말 다양하다. 가격은 대부분 4~5,000원 정도이며, 피자와 스파게티 등이 1만 원 안팎이다. 물놀이 중간에 배고픔을 달래기 적당한 메뉴로는 간단한 꼬치류와 아이스크림이 가장 인기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에어 슬라이드와 같은 놀이기구들  ⓒ이정민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에어 슬라이드와 같은 놀이기구들 ⓒ이정민

맛있는 간식 타임을 마친 아이들은 제자리로 돌아가느라 다시 분주해진다. 그중 유아에서 초등 저학년 정도 연령대 아이들이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모여든다. 비용은 에어 슬라이드 종일권이 6,000원, 패들 보트와 에어바운스가 각각 회당 5,000원이다. “천천히 엉금엉금 들어가세요.” 관리자의 안내를 듣고 동그랗고 투명한 튜브 안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힘든 줄 모르고 소리 내어 웃는다. 그 모습을 사진에 담는 어른들도 환한 아이들의 미소를 보고 따라 웃게 된다.
안전한 수영장 이용을 위한 안내문이 곳곳에 보인다. ⓒ이정민
안전한 수영장 이용을 위한 안내문이 곳곳에 보인다. ⓒ이정민

폐장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머물렀던 자리를 정리하고, 짐을 챙겨 나가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한나절 사이 제법 검게 탄 아이들의 얼굴이 얼마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지 말해주는 것 같다. 앞으로 8월 20일까지 운영될 예정인 한강 야외수영장은 여의도 외에도 뚝섬, 광나루, 잠원, 양화, 난지 등에서 즐길 수 있다.
수심이 낮고, 한강과 이어져 전망 좋은 물빛광장을 찾은 시민들 ⓒ이정민
수심이 낮고, 한강과 이어져 전망 좋은 물빛광장을 찾은 시민들 ⓒ이정민
매주 금, 토요일 저녁 6시~8시 물빛무대에서 열리는 ‘눕콘’(누워서 보는 콘서트)
매주 금, 토요일 저녁 6시~8시 물빛무대에서 열리는 ‘눕콘’(누워서 보는 콘서트)ⓒ이정민

또한 여의도 한강수영장에서 한강공원을 산책하듯, 마포대교 방향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면 물빛광장이 나타난다. 이곳은 수심이 15cm 정도로 낮아 아이, 어른 누구나 가벼운 물놀이 장소로 좋다. 한강과 이어지는 구조라 전망은 말할 것도 없고, 10월 말까지 매주 금, 토요일 저녁 6시~8시 물빛무대에서 ‘눕콘’(누워서 보는 콘서트)도 진행된다고 하니 반드시 들러 보길 바란다.

한강공원 여의도수영장

○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82-9
○ 교통 : 9호선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 도보 15분, 자가용 이용시 여의도한강공원 제3주차장에 주차 후 도보 7분
○ 운영기간 : 6월 23일~8월 20일
○ 이용시간 : 09:00 ~ 18:00
한강공원 누리집
○ 문의 : 02-785-0478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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