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타고 싶어요" 신나는 겨울방학, 잠원한강공원 눈썰매장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2.12.29. 14:04

수정일 2022.12.29. 18:01

조회 6,393

잠원한강공원에서 신나게 눈썰매를 타는 시민들
잠원한강공원에서 신나게 눈썰매를 타는 시민들 ⓒ이정민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 찾기가 어른들에게는 고민이자 숙제다. 그렇다면 12월 23일 개장한 한강공원 눈썰매장이 그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지난 12월 23일에 잠원한강공원 눈썰매장이 문을 열었다.
지난 12월 23일에 잠원한강공원 눈썰매장이 문을 열었다. ⓒ이정민

버스정류장에서 잠원한강공원으로 가는 길에 걸린 눈썰매장 개장 현수막이 눈에 띈다. 겨울에도 한강공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생각보다 많다. 잠시 후, 올해 처음 조성된 잠원한강공원 눈썰매장 입구 매표소에 도착했다. 입장료는 성인, 청소년, 어린이 모두 동일한 6,000원이다. 그리고 12시부터 40분간 슬로프 정비 시간이라는 운영 휴게시간에 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여름철 수영장으로 이용하던 곳이 눈썰매장으로 변신했다.
여름철 수영장으로 이용하던 곳이 눈썰매장으로 변신했다. ⓒ이정민

눈썰매장 안에 들어서자 흥겨운 음악소리가 들리고, 보기만 해도 환해지는 설경이 펼쳐진다. 여름철 수영장으로 이용하던 곳이 눈썰매장으로 변신한 모습이 신기하다. 거기에 눈썰매를 타며 소리를 지르는 이용객들의 즐거운 외침에 마음까지 설렌다.
6세 미만인 아동을 위한 소형 슬로프와 일반 대형 슬로프를 구분해 운영 중이다.
6세 미만인 아동을 위한 소형 슬로프와 일반 대형 슬로프를 구분해 운영 중이다. ⓒ이정민
모두가 무사히 내릴 때까지 “꽉 잡으세요”라며 당부하는 진행요원
모두가 무사히 내릴 때까지 “꽉 잡으세요”라며 당부하는 진행요원 ⓒ이정민

이곳은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6세 미만인 아동을 위한 소형 슬로프와 일반 대형 슬로프를 구분해 운영 중이다. 우측 일반 대형 슬로프 위에서 “출발” 소리와 함께 내려오는 눈썰매를 탄 어른들이 더 신나 보인다. 빙그르르 돌면서 멈추는 튜브에서 모두가 무사히 내릴 때까지 진행요원은 “꽉 잡으세요”라며 큰 소리로 당부한다.  
눈썰매로 내려오자마자 바로 걸어 올라가는 아이의 뒷모습이 귀엽다.
눈썰매로 내려오자마자 바로 걸어 올라가는 아이의 뒷모습이 귀엽다. ⓒ이정민

대형 슬로프에 비해 작은 규모의 소형 슬로프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눈썰매로 내려오자마자 바로 걸어 올라가는 아이의 뒷모습이 귀여워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슬로프 위까지 따라 올라간 엄마는 썰매 탄 아이를 사진에 담으며 추억을 쌓는다.
빙어잡기 체험장에서 뜰채를 들고 바쁘게 움직이는 꼬마 낚시꾼들
빙어잡기 체험장에서 뜰채를 들고 바쁘게 움직이는 꼬마 낚시꾼들 ⓒ이정민

소형 슬로프 옆 빙어잡기 체험장은 제한시간 20분 동안 15마리까지 잡을 수 있다. 입구에서 뜰채와 빙어를 담을 저장용기를 받은 꼬마 낚시꾼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비릿한 냄새와 엄마, 아빠의 활기찬 응원 덕분에 멀리 여행 온 듯 기분이 들뜬다.
꽤 높이까지 올라가는 유로번지 체험을 하는 아이들
꽤 높이까지 올라가는 유로번지 체험을 하는 아이들 ⓒ이정민
색다른 재미를 주는 미니 바이크와 범퍼카, 미니 바이킹, 눈꽃열차
색다른 재미를 주는 미니 바이크와 범퍼카, 미니 바이킹, 눈꽃열차 ⓒ이정민

꽤 높이까지 올라가는 유로번지 체험을 하는 아이들은 정말 씩씩하고 용감해 보였다. 수영장을 활용해 탈 수 있는 미니 바이크와 범퍼카, 미니 바이킹 같은 놀이기구는 이용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날은 운행을 하지 않았지만 한겨울 눈꽃열차는 어떨지 궁금해졌다.
눈놀이 동산은 유아 동반 가족들을 위한 놀이터가 된다.
눈놀이 동산은 유아 동반 가족들을 위한 놀이터가 된다. ⓒ이정민

유아 수영장 안과 그 주변을 눈으로 채우고 언덕을 만든 눈놀이 동산은 유아를 동반한 가족들의 놀이터다. 튜브형이 아닌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눈썰매가 가지런히 포개진 채로 아이들을 기다린다. 소복하게 쌓인 눈을 실컷 갖고 놀면서 이리저리 굴려 보는 행복한 시간이 흐른다.
음료에서 떡볶이, 어묵, 핫도그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 매점
음료에서 떡볶이, 어묵, 핫도그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 매점 ⓒ이정민

이렇게 한참을 놀다 보면 어느새 배가 고파진다. 눈썰매장 가장 오른편에 자리한 매점에는 커피를 포함한 음료에서 떡볶이, 어묵, 핫도그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안전을 고려해 깔아놓은 야자 매트를 따라 이용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폐장 전 마지막으로 눈썰매를 타러 올라가는 이용객들
폐장 전 마지막으로 눈썰매를 타러 올라가는 이용객들 ⓒ이정민

“오늘 저희 눈썰매장 폐장 시간은 5시입니다.” 오후 4시 40분 안내 방송이 나온다. “벌써 가?”, “다음에 또 오자.”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용객들이 하나 둘 눈썰매장을 나가기 시작한다. 이곳은 뚝섬한강공원 눈썰매장과 마찬가지로 내년 2월 12일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잠원한강공원 눈썰매장

○ 주소 : 서울시 서초구 잠원로 145-57
○ 운영일시 : 2022년 12월 23일~2023년 2월 13일 매일 09:00~17:00(입장마감 16:00)
○ 입장료 : 성인·어린이·청소년 6,000원, 36개월 미만 증빙서류 지참시 무료 입장
○ 주차여부 : 유료주차(10분당 200원)
예매
○ 문의 : 02-536-8263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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