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프리존! 만들고 이야기하며 힐링하는 이곳은?

시민기자 노유진

발행일 2023.06.22. 14:20

수정일 2023.06.22. 16:45

조회 361

“상사가 제 결과물을 마치 본인 것인 양 가져갔을 때 스트레스 받아요.”

말소리를 따라가 보니, 서울청년센터 금천오랑 2층에서 '저녁티톡'이라는 프로그램 참여자 '유미', '주댕', '도리', '선물', '맹미' 등이 서로를 별명으로 부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나이와 직업을 물어보지 않았기에 편견 없이 마음 편하게 대화할 수 있었다. ‘나에게 1억 원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무엇이 나를 열정 있게 만드는가?’, ‘요술 램프 지니가 나에게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 소원을 빌고 싶은 3가지는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 카드를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이어졌다.
금천오랑에서 즐겁고 편한 대화를 나누는 저녁티톡을 하고 있다. ©금천오랑
금천오랑에서 즐겁고 편한 대화를 나누는 저녁티톡을 하고 있다. ©금천오랑

이날의 대화 주제는 ‘스트레스’.

주댕은 “애초에 스트레스를 잘 안 받지만 너무 생각을 안 하고 사나 싶기도 해요(웃음)”, 유미는 “계획대로 안 됐을 때 스트레스 받아요”, 맹미는 “직장 동료가 당황스러운 장난을 할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고 스트레스 받아요”라고 스트레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다양했다. '매운 음식을 먹는다', '아침에 필라테스를 한다', '좋아하는 달콤한 케이크를 먹는다'고 했다. 주댕은 “저는 스트레스를 잘 안 받기는 하지만, 여기 다른 분들을 위해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봤어요"라며 "호흡법과 찬물 샤워가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방법을 친절하게 공유했다.
석고 방향제를 만들기 전 준비물을 챙긴다. ©노유진
석고 방향제를 만들기 전 준비물을 챙긴다. ©노유진
석고 방향제를 어떻게 만들지 도안을 만들고 디자인을 구상해 본다. ©노유진
석고 방향제를 어떻게 만들지 도안을 만들고 디자인을 구상해 본다. ©노유진
석고 방향제를 만드는 동안 스트레스도 풀리고 힐링이 되는 듯하다. ©금천오랑
석고 방향제를 만드는 동안 스트레스도 풀리고 힐링이 되는 듯하다. ©금천오랑
원하는 향을 골라 석고 방향제를 만들 수 있다. ©노유진
원하는 향을 골라 석고 방향제를 만들 수 있다. ©노유진

대화를 나누며 여름에 딱 어울릴 만한 ‘조개 바다 석고 방향제’를 만들어 나갔다. 태블릿 도안에 조개, 진주, 자갈 장식을 미리 배치했다. 종이컵에 올리브 리퀴드, 향료를 용기에 담겨 있는 양의 반씩 넣었다. 석고 분말을 넣고 색소는 취향에 따라 추가하면 된다.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석고액을 몰드에 부은 후 몰드를 바닥에 탕탕 치면서 부었다. 그리고 구상해둔 대로 장식들을 석고 위에 배치하면 된다. 같은 재료였지만, 배치가 달라서 다른 모양의 아름다운 석고 방향제가 탄생했다.
석고방향제를 만드는 손길 ©금천오랑
석고방향제를 만드는 손길 ©금천오랑

금천오랑에서 진행되는 ‘두시티톡’‘저녁티톡’ 프로그램은 2시간 동안 어떠한 주제를 가지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준비물은 오직 편안하고 설레는 마음이면 된다. 누구나 모여 즐겁고 편안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치유되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두시티톡’은 오후 2시에 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며, ‘저녁티톡’은 2주마다 격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진행된다. 6월에는 ‘감사함’이라는 주제로 마카롱 만들기, ‘사랑’이라는 주제로 케이크 만들기가 진행되며,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올해 10월까지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석고 방향제를 만들며 즐겁고 편안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마음이 치유되는 시간이다. ©금천오랑
석고 방향제를 만들며 즐겁고 편안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마음이 치유되는 시간이다. ©금천오랑
나만의 개성이 담긴 석고 방향제 ⓒ노유진
나만의 개성이 담긴 석고 방향제 ⓒ노유진

“여러분 방청객 아니세요?”라고 청년지원매니저 '셀리'가 물을 만큼, 서로의 말을 집중해서 들어주고 함께 감탄사를 아끼지 않는 화기애애한 시간이었다. 직장과 공부 등 바쁜 일과를 마친 뒤 모인 청년들. 프로그램 시작 전 책상에 놓여진 토스트와 음료를 먹고 빈 속을 채운 후 꺄르르 웃으며 석고 방향제를 만들며 마음 정화의 시간을 보냈다.

‘선물 줘야겠다!’, ‘내 방에 걸어놔야겠다!’, ‘집 들어올 때 향기가 반겨주도록 현관에 걸어놔야겠다!’ 즐거운 상상을 하며 본인이 만든 어여쁜 석고 방향제를 조심히 들고 집으로 가는 발걸음에는 행복이 실려 있는 듯 보인다.

서울청년센터 금천오랑

○ 위치 :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20 (가산동) 1층, 2층
○ 교통 :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역 5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운영시간 : 월~금요일 10:00~22:00, 토요일 10:00~17:00
○ 휴무 : 일요일, 공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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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2-864-5002

시민기자 노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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