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청년도 환영! 창동역 인근 개소한 서울청년센터 이용법

시민기자 강사랑

발행일 2023.06.12. 14:01

수정일 2023.06.12. 14:05

조회 2,205

서울시 도봉구 창동역 1번 출구 우측에 자리한 서울청년센터 '도봉오랑' ©강사랑
서울시 도봉구 창동역 1번 출구 우측에 자리한 서울청년센터 '도봉오랑' ©강사랑

요즘은 40대에게도 '청년' 수식어를 붙이는 일이 어색하지 않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영향으로 청년의 폭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상당수 자치단체가 과거 중년으로 불렸던 40대 중·후반까지 청년으로 간주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도 40대 청년을 위하고 있다. 서울 도봉구는 지난 4월 청년 조례를 만들어 청년 연령 상한선을 39세에서 45세로 올렸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생겨나 눈길을 끈다. 도봉구 창동역 근처에 자리한 서울청년센터 '도봉오랑'을 찾았다.

서울청년센터 오랑내가 사는 지역 가까운 곳에 위치한, 청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마포, 은평, 서초 등 서울 곳곳에 15개의 서울청년센터 오랑이 자리하여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그동안 도봉구에는 서울청년센터가 없었는데, 지난 5월 말 개소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도봉오랑 1층 소셜라운지 전경 ©강사랑
도봉오랑 1층 소셜라운지 전경 ©강사랑

도봉오랑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먼저 넓은 '소셜라운지'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청년들이 개인 업무와 스터디를 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정숙을 기본 매너로 삼는 스터디 전용 공간은 아니다. 청년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교제할 수 있는 소음친화공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소셜 라운지 한켠에는 아기자기한 소파와 미니 당구대를 갖춘 '스몰톡 라운지'와 아늑한 '휴식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공유주방'이다. 이곳에서 청년들은 싱크대, 인덕션, 전자레인지 등 요리 도구를 이용하여 다양한 음식을 만들고 함께 즐길 수 있다.
소셜라운지 한켠에 마련된 스몰톡 라운지 모습 ©강사랑
소셜라운지 한켠에 마련된 스몰톡 라운지 모습 ©강사랑
구비된 도구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공유주방 ©강사랑
구비된 도구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공유주방 ©강사랑

2층에는 운영사무실을 비롯해 다양한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그중 '청년 창업지원 공간'은 말 그대로 청년 창업활동 지원을 위한 입주 공간으로 최대 2팀이 입주할 수 있다. '취업 스튜디오'는 청년들이 취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1:1 화상면접, 온라인 방송 등을 진행할 수 있을 뿐더러 취업 면접 양복을 대여해준다. '오픈 스터디룸'은 개인 업무와 스터디를 위한 개방 공간이고, '오랑 상담실'은 청년들의 심리 상담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눈길을 끈다. 또한 답답한 실내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담한 야외 테라스도 마련되었다.
청년 창업지원 공간 모습 ©강사랑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입주 공간이 청년 창업지원 공간 모습 ©강사랑
1:1 화상면접과 온라인 방송, 면접 양복 대여 등을 지원해주는 취업 스튜디오 ©강사랑
1:1 화상면접과 온라인 방송, 면접 양복 대여 등을 지원해주는 취업 스튜디오 ©강사랑
답답한 실내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 ©강사랑
답답한 실내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 ©강사랑

이제 막 발걸음을 내딛은  서울청년센터 도봉오랑, 주요 역할은 무엇이고 청년들이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김가연 센터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안녕하세요! 서울청년센터 도봉오랑의 개소를 축하드립니다. 도봉오랑은 어떤 배경에서 만들어졌나요?
A. 원래 이 공간은 ‘도봉 무중력 지대’로 운영되던 곳이에요. 이 사업을 종결하면서 서울청년센터 오랑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죠. 최근 들어 도봉구가 다양한 청년 정책들을 시행하면서 청년들을 유입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청년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따라 서울청년센터 도봉오랑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서울청년센터 도봉오랑은 도봉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어요.

Q. 서울청년센터 오랑은 어떤 일들을 하나요?
A. 청년들은 취업, 진로, 자립, 인간관계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고민하고 있어요. 서울청년센터 오랑은 청년들의 다양한 수요와 욕구를 수용하는 공공정책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청년들은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청년지원매니저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보고, 원하는 것을 시도해볼 수 있죠. 청년지원매니저는 청년과 직접 소통하며 각 지역의 자원과 정책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김가연 도봉오랑 센터장 ©강사랑
김가연 도봉오랑 센터장 ©강사랑

Q. 청년들이 청년지원매니저와 상담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건가요?
A. 그렇습니다. 청년들은 개별 상담을 통해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정책과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상담 주제는 진로, 취·창업, 문화예술, 마음건강, 공간정보, 주거, 생활 지원 등 다양해요. 상담보다는 좀 더 가벼운 대화를 원하는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매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두시티톡'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또래 청년들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어요. 두시티톡은 대면티톡, 화상티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상담 오랑 프로그램과 두시티톡 프로그램의 대화 내용은 비밀 유지를 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이용하셔도 좋아요.

Q. 서울청년센터 도봉오랑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또 다른 일이 있다면요?
A. 청년들이 사회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관계망을 만들 수 있도록 청년들의 커뮤니티를 지원합니다.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프로그램 오랑'이 있어요. 원데이 클래스부터 소모임, 동아리 활동까지 청년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죠. 또한 청년이 지역에서 관계망을 만드는 시도를 해볼 수 있도록 공간을 대여해 주고도 있어요.

1인 창업을 준비하는 도봉구 청년들에게 창업지원도 해드리고 있어요. 공간적인 지원을 통해서 창업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을 드리는 거죠. 오는 7월에 공모 모집을 올려서 두 팀에게 사무 공간과 함께 소소한 활동비를 지원해드리려고 해요.
도봉오랑 곳곳에는 아늑한 휴식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강사랑
도봉오랑 곳곳에는 아늑한 휴식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강사랑

Q. 도봉구 청년들의 현황은 어떤가요?
A. 도봉구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인구가 많지 않아요. 청년의 비율도 적은 편이지요. 아시다시피 도봉구, 강북구 등 북서울권은 베드타운이어서 경제 활동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는 청년들은 많지만 유입되는 청년들은 많지 않습니다. 올해 도봉구 청년조례 제정을 통해서 청년 연령이 45세까지 올라가게 되었는데, 덕분에 청년들이 10만 명 정도 늘어났어요. 이전보다 훨씬 많아진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이라든가 공간들이 부족한 시점입니다.
도봉오랑 곳곳에는 아늑한 휴식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강사랑
도봉오랑 곳곳에는 아늑한 휴식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강사랑

Q. 서울청년센터 도봉오랑을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만 19세부터 45세까지 청년들에게 언제나 열려있어요. 일요일을 제외하고 평일에는 오전 9시 30분에서 밤 9시 30분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10시에서 5시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채널, 페이스북, 블로그를 통해서 센터 이용 정보와 각종 프로그램 신청 방법을 공지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 도움이 필요하지만 막막할 때, 서울청년센터 오랑과 청년지원매니저를 찾아주세요.

Q. 서울청년센터 도봉오랑을 찾는 분들께 앞으로 어떻게 다가가기를 원하시나요?
A. 요즘 청년들은 온라인에 익숙하다 보니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을 어려워하는 면이 있어요. 도봉구 청년들이 이곳을 사랑방처럼 드나들면서 안전하게 교제하고, 휴식을 취하고, 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요. 도봉구 청년들의 커뮤니티 활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도봉오랑을 통해 창동역 이미지도 밝게 바뀌고, 활력이 넘치기를 바라는 욕심도 있습니다.
사물함도 갖추었다. ©강사랑
사물함도 갖추었다. ©강사랑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강사랑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강사랑

도봉구 청년조례 제정과 나란히 발맞추어 창동역 인근에 둥지를 튼 서울청년센터 도봉오랑. 10대, 20대, 30대는 물론 40대 청년까지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뭇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인구감소지역에선 사실상 40대 초반에서 50대까지 청년 역할을 해오고 있는 바, 늦깍이 청년들에게도 정책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생각 또한 해본다. 도봉오랑처럼 다양한 세대의 청년들을 품을 수 있는 공간이 서울 곳곳에 자리하길 기대해본다.

서울청년센터 도봉오랑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11길 75
○ 교통 : 1, 4호선 창동역 1번 출구 바로 옆 붉은색 & 백색의 컨테이너 건물
○ 이용대상 : 만 19세~45세 청년이면 누구나
○ 운영일시 : 월~금요일 09:30~21:30, 토요일 10:00~17:00
○ 휴관일 : 매주 일요일(정기휴무) 및 공휴일
도봉문화재단 누리집
도봉오랑 블로그
도봉오랑 인스타그램
도봉오랑 페이스북
○ 문의 : 070-8853-6555
가까운 서울청년센터 오랑 찾기

시민기자 강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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