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가 솟아오른다! 과학이 재밌어지는 ‘이곳’은?

시민기자 홍혜수

발행일 2023.06.21. 11:00

수정일 2023.06.21. 16:39

조회 652

서울시립과학관 건물의 모습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한 서울시립과학관 ⓒ홍혜수

'과학'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복잡할 것 같고 어렵게 느껴지지만 자동차 자율주행이나 AI기술, 스마트팜 등 점점 과학기술이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는 요즘, 과학을 직접 체험하면서 더 친숙하게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어 방문해 보았다.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해있는 '서울시립과학관'은 주차장이 있어 승용차를 이용해 찾아가도 되지만 7호선 하계역 3번 출구로 나와 1141번 버스를 타고 '시립과학관'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앞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도 좋은 곳이다.
3대의 무인발권기가 있다
무인 발권기에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홍혜수
QR코드 2개가 그려진 종이팔찌 형태의 입장권
팔찌형식의 입장권에 QR코드가 들어가 있다. ⓒ홍혜수

2017년 개관한 서울시립과학관은 입장료가 성인 2천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천원으로 저렴했다. 무인발권기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QR코드가 담겨있는 팔찌형태의 입장권이 나오고 각 전시관에 입장할 때 이 QR코드를 찍어야 입장할 수 있으니 잃어버리지 않게 팔목에 차고 다니는 것이 좋다.
원소주기율표 모양으로되어있는 짐보관함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 원소주기율표를 연상시키는 모양이다. ⓒ홍혜수

서울시립과학관은 총 3층으로 구성된 공간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짐이 많을 경우 맡겨둘 수 있는 보관함도 마련돼 있다. 과학관 답게 원소주기율표로 만들어 둔데다 곳곳에 과학감성이 듬뿍 들어있는 장식들을 찾는 재미가 있었다.
초록색의 G전시관 입구
1층에 있는 공존 테마의 G전시관 ⓒ홍혜수
빨간색의 R전시관 입구
3층에 있는 순환 테마의 R전시관 ⓒ홍혜수

전시관은 크게 3개로, 1층엔 '공존'을 주제로 한 G전시관, 2층엔 '연결'을 주제로 한 B전시관, 3층엔 '순환'을 주제로 한 R전시실이 있다. 그 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Y전시실이나 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천문대, 토네이도가 생성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다이나믹 토네이도까지 각 분야에 따라 전시관이 다르게 꾸며져 있어 각 전시관이 어떻게 꾸며져 있는지 비교해 볼 수 있다.
내진설계가 된 건물과 아닌 건물에 진동을 주어 변화를 관측하는 실험
내진설계가 된 건물과 안 된 건물의 차이를 보는 실험 ⓒ홍혜수
자전거 폐달을 굴려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체험
자전거 페달을 굴려 운동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체험 ⓒ홍혜수

전시실 내에는 일상에 녹아있는 과학기술들을 직접 체험해보며 배울 수 있도록 간단한 실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두었다. 지진발생이 늘어난 요즘 내진설계를 한 건물과 그렇지 않은 건물에 진동을 주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관측하는 체험. 그리고 운동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해보며 친환경에너지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체험 등을 통해 어려울 것만 같던 과학 원리를 친숙하게 만들어 주었다.
천문대 개방시간이 적혀있는 푯말
2층에 있는 천문대 공간은 주중 2회, 주말 3회로 운영시간이 정해져있다. ⓒ홍혜수
엄청 큰 사이즈의 망원경으로 태양을 관측하는 모습
큰 망원경으로 태양을 관측할 수 있다 ⓒ홍혜수
육안으로 태양을 볼 수 있도록 필터가 붙어있는 마스크
태양을 관측할 때 사용하는 도구 ⓒ홍혜수

2층에 마련된 천문대 BOOT에서는 태양을 관측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는데,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엔 야간 천체관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별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보통은 과학관이 낮에 운영되기 때문에 육안으로 태양을 볼 수 있는 도구가 마련되어 있다. 큰 망원경으로 태양의 표면을 관찰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어린이들을 위한 노란색의 Y전시관 입구
어린이들을 위한 Y전시관 ⓒ홍혜수
다양한 주방도구들에 전기가 통하는지 "도체"를 분별해보는 놀이
다양한 주방도구들에 전기가 통하는 '도체'에 대해 알아보는 놀이 ⓒ홍혜수
경사면을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 마찰에 대해 배워보는 놀이
경사면의 다양한 재질을 통해 마찰을 배울 수 있는 놀이 ⓒ홍혜수

대부분의 시설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만들어 두어 어린이들에겐 조금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관이 따로 마련돼 있다. Y전시관은 놀이를 통하여 과학원리를 친숙하게 하는 곳으로 소꿉놀이 도구를 통해 전기가 통하는 '도체'에 대해 알아본다던지, 바닥의 질감 차이로 마찰을 느껴보는 등 좀 더 쉽게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높이 11m짜리 토네이도를 만드는 기구
11m 크기의 인공토네이도 발생장치 ⓒ홍혜수
연기와 바람으로 만들어낸 인공토네이도
눈 앞에서 인공 토네이도가 생성되는 걸 볼 수 있다 ⓒ홍혜수

이곳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공토네이도 발생장치가 있다. 무려 11m짜리 구조물로, 정해진 시간에 맞춰 가면 실시간으로 토네이도가 발생되는 과정을 직접 관측할 수 있다. 아무 것도 없던 공간에 거대 토네이도가 생성되고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관찰할 기회는 잘 없으니 시립과학관에 간다면 꼭 보고 오길 추천한다.
여러 전시가 진행중인 과학관 내부
다양한 전시가 진행중인 과학관 내부 ⓒ홍혜수

서울시립과학관은 워낙 넓어 이 기사에 소개한 것 외에도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다. 과학기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곳에서 다양한 체험과 함께 과학과 친해져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립과학관

○ 주소 : 서울 노원구 한글비석로 160 서울시립과학관
○ 운영시간 : 09:30 ~ 17:30 (관람권은 폐관 60분전까지 매표 가능)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화요일 휴관), 1월1일,설날 추석 당일
○ 관람료 : 어린이 청소년 1,000원 / 성인 2,000원 단체(20인이상) 50%할인
○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 야간개장 18:00 ~ 22:00
○ 문의 : 02-970-4500 , 누리집

시민기자 홍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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