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고 있는 '서울장미축제', 예쁨 절정은 언제?

시민기자 강사랑

발행일 2023.05.19. 11:00

수정일 2023.05.31. 10:41

조회 2,118

서울장미축제가 한창 진행 중이다. ⓒ강사랑
서울장미축제가 한창 진행 중이다. ⓒ강사랑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자 축제의 계절이다. 서울 곳곳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만큼 내로라하는 축제들이 연달아 개최되고 있다. 어느 축제를 가야 할지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되는 때, '장미꽃'를 전면에 내세운 축제 소식이 들려와 마음을 들뜨게 한다. 서울에서 가장 예쁜 축제를 표방하는 '서울장미축제'에 다녀왔다.

형형색색의 장미들, 독특한 컨셉의 포토존, 끝없이 이어지는 장미 터널... 중랑장미공원 일대(묵동교~장평교)는 그야말로 장미꽃들 천지였다. 
장미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강사랑
장미축제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강사랑

4년 만에 꽃 피운 '서울장미축제', 5월 28일까지

서울장미축제는 본래 중랑구의 지역 축제였다. 장미꽃이 피어있는 중랑천에 주민이 모여 문화축제를 했던 것이 2015년부터 서울장미축제로 이름을 바꾸고 성장을 꾀했다. 

그 결과 천만 송이 장미꽃이 장관을 이루는 서울시 대표 축제로 거듭났다. 지난 2019년에는 전국에서 200여만 명이 축제장을 찾을 정도였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대규모로 개최되는 올해 서울장미축제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만큼 중랑장미공원 일대는 총 200품종, 천만 송이의 장미가 식재됐다. 안젤라, 핑크퍼퓸, 그란데클라쎄, 스칼렛 메이딜란드, 레이디 엠마, 화이트 모스닥 등 세계 각국의 장미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취재 당일에는 아직 피어나지 못한 장미들이 많았지만 축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그랑로즈 페스티벌'(19~21일)에는 더욱 많은 장미들이 만개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길이의 장미터널 ⓒ강사랑
국내 최대 길이의 장미터널 ⓒ강사랑

축제 명물, 국내 최대 규모의 '장미터널'

서울장미축제의 명물은 묵동교부터 겸재교까지 이어지는 5.45㎞에 달하는 장미터널이다. 국내 최대 규모로, 걸어도 걸어도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에는 마치 왕이나 왕비가 되어 화려한 장미들의 호위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터널 꼭대기에 장식된 여러 문구들도 눈에 띈다. '장미꽃길만 걸어요', '붉은 정미꽃처럼 열정적으로 사랑합시다' 등 장미와 관련된 예쁜 문구들이 행복감을 더했다. 
장미여인조각상 포토존 모습 ⓒ강사랑
장미여인조각상 포토존 모습 ⓒ강사랑

인생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은 어디?

장미와 함께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빼놓을 수 없다. 발길 닿는 곳마다 멋진 포토존이지만 특별히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 장소가 있다. 

먼저 수림대 장미정원에는 꽃반지 모양을 한 사랑의 온도 조형물, 장미여인 조각상, 로즈 문 등이 인기 포토존으로 꼽힌다. 이화교 앞 울타리에는 덩굴장미인 안젤라 장미가 빼곡하게 피어있어 장미를 배경으로 한 인생 사진을 찍기 좋다. 장미신전을 중심으로 길가에 조성된 꽃다발 모양의 장미나무도 관람객들이 좋아하는 포토존이다. 

화려한 장미터널도 사진 찍기 좋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는 인파에 밀려서 이동하느라 사진을 찍기 힘들기에 터널 밖 울타리 사이 길에서 사진을 찍는 것을 추천한다.
제2보도육교에 조성된 유채꽃밭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이다. ⓒ강사랑
제2보도육교에 조성된 유채꽃밭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이다. ⓒ강사랑

서울장미축제에서는 장미와 함께 노란 유채꽃도 만나볼 수 있다. 제2보도육교 아래에 군락을 이룬 유채꽃들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황금빛으로 넘실거리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유채꽃밭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장미꽃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유채꽃밭에 마련된 장미 포토존의 모습 ⓒ강사랑
유채꽃밭에 마련된 장미 포토존의 모습 ⓒ강사랑

19~21일, 서울장미축제 메인행사 '그랑로즈 페스티벌'

서울장미축제의 메인행사인 '그랑로즈 페스티벌'은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매일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지는데, 우선 19일 해피로즈데이에는 장미퍼레이드와 장미명명식, 장미음악회가 열린다. 가수 장윤정과 김나희의 축하 공연도 예정돼 있다. 

20일에는 가수 린과 몽니, 박보람을 비롯해 구립 청소년 오케스트라 음악회 공연 등이 펼쳐지고, 21일에는 가수 코요태와 함께 장미가요제가 진행된다. 

전통시장 먹거리 부스와 함께 로즈템 마켓, 장미 디저트, 까페 부스, 장미버스킹 등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독특한 품종의 장미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강사랑
독특한 품종의 장미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강사랑

특히 그랑로즈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장미전시관이 선보인다. 제 2보도육고 부근에 설치될 예정인 장미전시관에서는 우리나라 야생 장미의 종류와 역사부터 전 세계의 다양한 장미, 플로리스트의 장미작품 전시, 장미 관련 산업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축제기간 동안 중화동과 묵동, 면목동 일대 업소에서는 10% 할인 이벤트를 제공한다. 할인업소는 서울장미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푸른빛의 알리움 꽃도 눈길을 끈다. ⓒ강사랑
푸른빛의 알리움 꽃도 눈길을 끈다. ⓒ강사랑

서울장미축제는 입장료가 따로 없다.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올 만큼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이니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5월, 축제의 계절을 맞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장미가 선사하는 행복감에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시민기자 강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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