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최우선! 드론으로 산불 막고, 소화기 사용법 배우고~

발행일 2023.05.12. 15:00

수정일 2023.11.07. 14:08

강서 예은어린이집 합창단이 들려주는 안전한마당 주제곡 ⓒ김창일

올해로 17번째를 맞이하는 ‘2023 서울안전한마당’이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치유, 미래를 향한 동행’이란 주제로 오는 13일까지 개최된다. 첫째 날인 11일에는 개막행사로 시민 심폐소생술 시연, 상장 수여 및 안전서울 기원식이 열렸다. ☞[관련기사] 한 번은 해봐야 할 체험 '서울안전한마당' 11~13일 개최

행사가 열리는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은 그야말로 안전축제의 장이다. 72개 기관 및 단체의 82개 안전체험존이 공원 곳곳에 마련돼 있다. 체험은 크게 ▴화재안전(물소화기 체험, 화재현장 대피 체험 등) ▴생활안전(VR 심폐소생술 교육, AI 체험 등) ▴교통안전(VR 시뮬레이터, AR 체험 등) ▴어울림(드론 체험, 소방차 색칠 체험) 등으로 구분했지만, 일상생활에서는 모두가 안전사고다. 이번 2023 안전한마당 행사를 통해 상황별 대처법을 배울 좋은 기회가 마련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체험존을 둘러 보았다.

다가오는 물놀이철을 앞두고 안전한마당에서 수난 구조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김창일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팝드론 배틀 대회장이었다. 팝드론은 드론 스포츠의 한 종목으로 체험장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대회는 사전 신청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했다. 2인 1조가 한 팀을 이뤄, 3전 2선승제로 경기를 펼쳤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했다.

드론은 인명구조, 산불감시, 화재진압 등에 활용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골든타임에 꼭 필요한 장비가 되고 있는 것이다. 드론 스포츠를 통해 수준 높은 드론 조종자가 양성되면 비상 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드론 조종 실력을 뽐낼 수 있던 팝드론 대회 ⓒ김창일

행사 첫날은 평일이라 점심시간에 틈을 내 찾아온 주변 직장인들과 체험학습을 온 어린이들이 눈에 띄었다. 어렸을 적 체험을 통해 배운 안전의식은 성인이 돼서도 이어질 수 있으니 이만한 조기교육이 또 있을까. 보호자와 함께 온 아이들은 교통사고를 재현한 360도로 돌아가는 자동차 안에서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350도 회전 시뮬레이션 자동차 ⓒ김창일

심폐소생술로 일면식도 없는 시민의 생명을 살렸다는 뉴스를 수시로 접한다. 심정지 발생 후, 골든타임은 4분 이내다. 평소 심폐소생술을 배워 두면 내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교육이지만 우선 소방서, 안전체험관 등을 방문해야 하니 시간적 제약이 있었다.

안전한마당에서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심폐소생술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런 기술이 보편적으로 보급된다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체득할 수 있게 되니 위급한 때에 큰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해양안전, 경제운전 체험 등의 가상현실 체험관도 운영되고 있다.

가상현설(VR)을 통한 심폐소생술 체험 ⓒ김창일

체험관을 돌아보다 ‘안전영웅을 기억하는 당신!’에서는 먹먹한 감정이 들었다. 화재 진압, 재난 구조 활동 중 순직한 소방관들을 기억하기 위한 장소로, 순직 소방관들의 마지막 출동 기록과 그들을 기억하는 가족, 친구들의 편지가 함께 하고 있다.

임무 수행 중 순직한 소방관을 기억하기 위한 ‘안전영웅을 기억하는 당신!’ ⓒ김창일

안전한마당에서는 소방서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강동소방서는 지진체험교실, 구로소방서는 안전을 위한 그림, 도봉소방서는 나무소방차 만들기, 중랑소방서는 소방 인생 네 컷, 노원소방서는 '로보카폴리'의 로이, 앰버 색칠하기 및 포토타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을 위한 아이디어와 노력이 엿보였다.

강동소방서가 운영하는 지진체험교실 ⓒ김창일

안전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구로소방서 김윤수 소방관 ⓒ김창일

노원소방서의 로이, 앰버 색칠하기 및 포토타임 ⓒ김창일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에서는 자전거 교통안전교육 및 인증제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전거 교통안전교육 인증제란 자전거 기본상식, 교통법규·안전수칙 숙지, 안전한 주행능력을 평가하는 제도다. 교육은 이론 1시간, 실습 2시간 내외며, 필기평가(25문제), 실기평가(기능 7·주행 3유형)로 구성된다.

인증제는 초급은 만 9세~13세까지, 중급은 만 13세 이상이다. 중급에 통과하면 향후 2년 간 따릉이 이용요금을 일부 감면(1일권 30%, 정기권 15%) 받을 수 있다. 자전거 교통안전교육과 인증제는 서울시평생학습포털 누리집에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