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붓꽃, 노란빛 유채의 마법이 펼쳐지는 봄꽃 명소

시민기자 이봉덕

발행일 2023.05.23. 09:20

수정일 2023.05.25. 23:02

조회 1,644

계절의 여왕 오월이다. 꽃망울이 톡톡! 온 세상에 알록달록 봄이 피어오른다. 새하얀 벚꽃잎이 봄바람에 흩날리더니, 빨강, 노랑 튤립이 방울방울 피어났다. 이어서 보랏빛 붓꽃이 고요히 모습을 드러내고, 노란 유채꽃 꽃망울은 톡톡 터지기 시작했다. 며칠 후면 빨간 장미꽃의 화려함도 극에 달할 것이다. 서울을 벗어나지 않아도, 먼 길을 떠나지 않아도, 도심과 주변 곳곳에 저마다 다채로운 모습으로 서울의 봄은 피어나고 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신비로운 보랏빛 붓꽃의 만개 소식에 '서울창포원'을 찾았다. 한참을 보랏빛 매력에 빠져 있다가, 만개 직전의 노란빛 유채밭 '서래섬'까지 찾아갔다. 푸르른 한강과 활짝 피기 직전의 연둣빛 유채밭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겨우내 품속에 있다가 세상을 향해 갓 톡톡 터지는 꽃망울들의 모습은 마냥 신기했다. 자연의 신비로움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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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지만 봄에 피는 꽃은 더욱 귀하고 아름답다. 길고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꽃나무에서만 꽃은 마법처럼 피어난다. 꽃이 아름다운 또 다른 이유는 우리 곁에 오래 머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잠시 환하게 피어난 꽃들은 계절이 바뀌면 다음 해를 기약하며 우리 곁을 속절없이 떠나버린다. 꽃들이 떠나기 전 그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아쉬움을 부여잡고 우리는 서둘러 길을 나서는지도 모르겠다.

꽃들이 뽐내는 각양각색의 세계를 만나고 싶다면, 이번 주말 꽃처럼 예쁘게 차려 입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꽃을 찾아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아니, 혼자 우아하게 '꽃멍'을 즐기며 산책 해도 좋겠다.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 붓꽃이 가득한 1만 6,000여 평의 특수식물원이자 생태공원인 서울창포원 ©이봉덕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 붓꽃이 가득한 1만 6,000여 평의 특수식물원이자 생태공원인 서울창포원 ©이봉덕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Iris sanguinea)의 자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붓꽃원에는 노랑꽃창포, 부처붓꽃, 타래붓꽃, 범부채 등 다양한 붓꽃류 130여 종, 30만 본을 심었다. ©이봉덕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Iris sanguinea)의 자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붓꽃원에는 노랑꽃창포, 부처붓꽃, 타래붓꽃, 범부채 등 다양한 붓꽃류 130여 종, 30만 본을 심었다. ©이봉덕
붓꽃은 붓꽃과 여러해살이풀이다. 꽃봉오리가 먹을 머금은 붓과 같다고 해서 붓꽃이라 한다. ©이봉덕
붓꽃은 붓꽃과 여러해살이풀이다. 꽃봉오리가 먹을 머금은 붓과 같다고 해서 붓꽃이라 한다. ©이봉덕
초록빛 잎사귀 사이로 꽃망울이 톡톡! 노랑꽃창포의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봉덕
초록빛 잎사귀 사이로 꽃망울이 톡톡! 노랑꽃창포의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봉덕
초록색을 배경으로 보랏빛 붓꽃과 노랑꽃창포의 보색 조화가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이봉덕
초록색을 배경으로 보랏빛 붓꽃과 노랑꽃창포의 보색 조화가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이봉덕
창포원 산책로에 조성된 오두막 그늘 아래에서 봄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이봉덕
창포원 산책로에 조성된 오두막 그늘 아래에서 봄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이봉덕
서울창포원 습지원의 아늑한 자연의 품에 앉아 독서하고 담소 나누는 시민들 ©이봉덕
서울창포원 습지원의 아늑한 자연의 품에 앉아 독서하고 담소 나누는 시민들 ©이봉덕
'책읽는언덕'에서 시민들이 자리를 펴고 화기애애 봄을 만끽하고 있다. ©이봉덕
'책읽는언덕'에서 시민들이 자리를 펴고 화기애애 봄을 만끽하고 있다. ©이봉덕
창포원의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다리 아래로 계곡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이봉덕
창포원의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다리 아래로 계곡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이봉덕
시민들이 울창한 소나무 숲 속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이야기를 나누며 봄을 즐기고 있다. ©이봉덕
시민들이 울창한 소나무 숲 속에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이야기를 나누며 봄을 즐기고 있다. ©이봉덕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배경으로 자리한 서래섬. 만개 직전의 연둣빛 유채밭의 조합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봉덕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배경으로 자리한 서래섬. 만개 직전의 연둣빛 유채밭의 조합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봉덕
시민들이 나와 화사한 유채밭을 거닐며 봄을 한껏 만끽하고 있다. ©이봉덕
시민들이 나와 화사한 유채밭을 거닐며 봄을 한껏 만끽하고 있다. ©이봉덕
유채꽃 가까이에서 친구끼리 한참을 머물며 인증사진을 남기고, 강가를 따라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이봉덕
유채꽃 가까이에서 친구끼리 한참을 머물며 인증사진을 남기고, 강가를 따라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이봉덕
나란히 달리고 있는 반포대교와 잠수교 아래 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강변엔 노란 유채밭이 널따랗게 펼쳐져 있다. ©이봉덕
나란히 달리고 있는 반포대교와 잠수교 아래 한강이 유유히 흐르고 강변엔 노란 유채밭이 널따랗게 펼쳐져 있다. ©이봉덕
한강변 화사한 유채밭 산책길을 걷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이봉덕
한강변 화사한 유채밭 산책길을 걷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이봉덕
삭막한 도시의 건물과 자연의 나무숲을 배경으로 유채밭을 거닐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에 여유로움이 묻어 난다. ©이봉덕
삭막한 도시의 건물과 자연의 나무숲을 배경으로 유채밭을 거닐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에 여유로움이 묻어 난다. ©이봉덕
꽃망울이 톡톡! 세상을 향해 갓 피어난 유채꽃의 자태가 신기방기하다. ©이봉덕
꽃망울이 톡톡! 세상을 향해 갓 피어난 유채꽃의 자태가 신기방기하다. ©이봉덕

2023 서울창포원 사계축제-'꽃 기억해’

○ 장소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916
○ 일시 : 5. 19. ~ 5. 28. 10:00~17:00
※ 창포원 개방 05:00~22:00
○ 교통 : 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 2번 출구
서울의공원 누리집
○ 문의 : 02-954-0031

2023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

○ 장소 :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 일시 : 5. 12. ~ 5. 21.
○ 운영시간 : 유채꽃 축제 11:00~22:00 / 행사·공연 11:00~18:00
○ 교통 :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1번 출구, 도보 14분 /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2번 출구, 도보 14분 / 지하철 4·9호선 동작역 2번 출구, 도보 19분 ※가까운 나들목 이용
서울시한강공원 누리집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시민기자 이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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