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공연이 우리동네로 찾아왔어요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23.05.11. 10:00

수정일 2023.05.11. 19:09

조회 1,320

행사장 출입문에 부착된 '뮤지컬 갈라쇼' 포스터 ©박칠성
행사장 출입문에 부착된 '뮤지컬 갈라쇼' 포스터 ©박칠성

서울시 서초구에서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과 가족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감사, 효도'를 주제'뮤지컬 갈라쇼'를 열었다.

염곡동 소재 구립 느티나무쉼터 3층 아트홀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뮤지컬 주제곡들을 비롯해 다채롭고 풍성한 음악들로 다채롭게 꾸려졌다. 만 55세 이상 서초구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었고 가족 단위로도 참여 가능했다. 특히 이날 공연은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 자치구가 협업해 주민과 가까운 곳으로 찾아가는 공연 사업인 ‘예술로 동행’으로 세종문화회관 현역 배우들이 직접 참여해 한층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올해 '2023 예술로 동행'은 지난 2월 서울시 자치구 대상 신청 접수를 받아 21개 자치구에서 총 29회 공연이 선정되었다. 이번 서초구의 어버이날 기념 ‘뮤지컬 갈라쇼’는 서울시 문화예술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시 정책인 ‘문화약자와의 동행’ 구현을 목표로 운영되는 행사 중 하나이다.
춤과 노래로 공연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박칠성
춤과 노래로 공연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박칠성

이날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현역 배우들이 직접 참여하여 오후 2시부터 3시 15분까지 공연을 이어나가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 시간 조금 넘는 짧은 공연이었지만 뮤지컬 배우들의 경쾌한 춤과 노래로 객석의 흥을 돋우었다. 어깨를 들썩이는 객석의 호응에 무대의 열기는 고조되었다. 
애절한 목소리로 '모래시계'를 부르고 있는 여자 가수의 모습 ©박칠성
애절한 목소리로 '모래시계'를 부르고 있는 여자 가수의 모습 ©박칠성
열창을 함께하고 있는 남녀 가수 모습이다. ©박칠성
열창을 함께하고 있는 남녀 가수 모습이다. ©박칠성

무대 위에 여성 가수가 등장하여 SBS 드라마이자 창작 뮤지컬로 선보인 '모래시계'의 주제곡을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로 부르며 서막을 열었다. 이후 뮤지컬 메들리로 이어지면서 관객들은 아낌없는 환호성을 보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주제곡인 'A Whole New World'를 남녀 이중창으로 부르는 열정적인 노래에 객석에서 다시 한번 큰 박수와 앙코르를 외치기 시작했다.
판소리 '서편제'도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다. ©박칠성
판소리 '서편제'도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다. ©박칠성
'백만 송이 장미'를 멋진 첼로 연주로 들을 수 있었다. ©박칠성
'백만 송이 장미'를 멋진 첼로 연주로 들을 수 있었다. ©박칠성

이후 판소리를 담아낸 뮤지컬 <서편제-원망>의 한 장면이 재연되었다. 딸이 아버지에게 "그 망할 한이 뭐라고 차라리 죽이시오"라는 슬프고 애절한 소리가 가슴을 울리기도 했다. 러시아 민요 ‘백만 송이 장미’가 첼로로 연주되면서 또다시 합창이 시작되었고 연주자가 첼로 연주 대신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렇게 달아오른 객석의 앙코르에 연주자는 준비된 곡인 ‘봄날은 간다’를 연주하고, 객석에서 또다시 합창으로 이어졌다.
뮤지컬 '세일즈맨의 죽음'의 넘버를 열창하고 있는 모습 ©박칠성
뮤지컬 '세일즈맨의 죽음'의 넘버를 열창하고 있는 모습 ©박칠성
뜨거운 열기로 가득 했던 객석과 무대 ©박칠성
뜨거운 열기로 가득 했던 객석과 무대 ©박칠성

'레베카', '위키드', '프랑켄슈타인' 등 익숙한 뮤지컬 테마곡들을 골라 하이라이트 부분을 공연하는 '뮤지컬 갈라쇼'는 뮤지컬 넘버들뿐 아니라, 7080 가요 메들리, 첼로 연주 등 뮤지컬 배우들의 열창으로 무대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1시간 15분의 공연이 서초구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끝맺음을 했다.
입장 시 어버이날 기념으로 카네이션을 증정하는 모습이다. ©박칠성
입장 시 어버이날 기념으로 카네이션을 증정하는 모습이다. ©박칠성

이날 행사는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마련했는데 입장객 전원에게 어버이날 기념 카네이션을 증정했다. 그리고 입장 순서에 따라 1번째, 5번째, 8번째, 40번째, 58번째, 100번째 입장객에게는 선물 증정 등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 공연 사이사이에 최고 고령자 88세 되시는 분과 가족 사진을 지니신 분, 참가 신청을 제일 먼저 하신 분에게도 선물 증정을 했다.

이날 수준 높은 공연은 서초구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더 나은 삶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이 되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희로애락이 담긴 공연으로 서초구민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안겨준 훌륭한 행사였다.

시민기자 박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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