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봄꽃거리' 조성으로 화사한 봄맞이~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3.04.03. 10:42

수정일 2023.04.03. 10:42

조회 467

서울 곳곳, 벚꽃이 활짝 피었다. ⓒ조송연
서울 곳곳, 벚꽃이 활짝 피었다. ⓒ조송연

서울은 온통 봄꽃 향연이다. 가장 먼저 봄이 오는 소리를 알린 개나리부터 진달래에 이어 벚꽃이 시민들을 반긴다. 특히 벚꽃은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빨리 개화했다고 한다. 작년보다 최대 열흘 빠른 속도다.
아름다운 벚꽃의 모습 ⓒ조송연
아름다운 벚꽃의 모습 ⓒ조송연

서울시도 춘분(春分)을 맞아 서울 곳곳에 봄꽃을 식재하고 있다.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12시간으로 같은 날로, 농가에서 봄보리를 갈고 춘경하며 담을 고치고 들나물을 캐먹기도 한다. 이는 본격적으로 봄이 시작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봄을 맞아 식재된 봄꽃은 서울 전역 160개 노선에 총 70km에 달한다.

이러한 ‘봄꽃거리’는 겨울과 코로나19 동안 움츠러들었던 시민들의 일상에 ‘희망의 봄’을 선사하는 것으로, 서울광장 주변 및 덕수궁 대한문 앞 유휴공간부터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꽃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남산, 북서울꿈의숲, 덕수궁, 경복궁 등 도로와 관광지, 공원 일대에 조성되었다.
움츠러들었던 일상에 희망의 봄을 선사하는 봄꽃거리가 조성되었다. ⓒ조송연
움츠러들었던 일상에 희망의 봄을 선사하는 봄꽃거리가 조성되었다. ⓒ조송연

먼저 덕수궁 대한문 앞 유휴공간에 조성된 봄꽃거리를 둘러보았다. 덕수궁 대한문 앞 공간은 노점이 있거나 흙이 있어 미관상 좋지 못했다. 하지만 주말에 찾은 덕수궁 대한문 앞 공간은 180도 바뀌어 있었다. 바로 봄꽃이 시민들을 반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덕수궁 대한문에 식재된 봄꽃은 수선화, 데이지, 버베나, 루피너스 등이다. 데이지의 꽃말은 ‘희망’과 ‘평화’이며, 버베나는 ‘가족의 화합’, ‘단란한 가족’, ‘가정의 평화’를 뜻한다. 루피너스는 ‘삶의 욕구’라는 꽃말을 가진다. 모두 봄과 어울리는 꽃말이다.

유휴공간에 봄꽃을 심었을 뿐인데, 인근 분위기까지 확 살아났다. 덕수궁 돌담과 봄꽃이 잘 어울려 사진을 찍는 시민도 보였다. 따스한 봄날, 봄꽃과 함께 시민들은 봄이 선물하는 풍경에 흠뻑 취하고 말았다.
덕수궁 대한문 앞 유휴부지에 조성된 봄꽃거리 ⓒ조송연
덕수궁 대한문 앞 유휴부지에 조성된 봄꽃거리 ⓒ조송연
봄꽃의 향연 ⓒ조송연
봄꽃의 향연 ⓒ조송연

맞은편에 있는 서울광장의 봄꽃도 주변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특히 서울광장은 서울도서관, 시청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하나의 포토스팟이기도 했다.

서울광장에 식재된 봄꽃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지나가던 연인도 멈춰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엄마, 아빠, 할아버지와 함께 서울광장을 찾은 아이도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서울광장에 조성된 봄꽃 ⓒ조송연
서울광장에 조성된 봄꽃 ⓒ조송연
엄마, 아빠, 할아버지, 자녀 모두 봄꽃을 보니 행복해 보인다. ⓒ조송연
엄마, 아빠, 할아버지, 자녀 모두 봄꽃을 보니 행복해 보인다. ⓒ조송연

대중교통 마스크 해제로 인해, 마스크 없이 즐길 수 있는 봄이 찾아왔다. 서울시는 지난 3년 동안 선별진료소와 침체된 지역상권 주변에 봄꽃거리를 조성한 바 있으며, 이제는 서울전역에 시민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봄꽃거리가 찾아왔다.

덕수궁 대한문이나 서울광장에 식재된 봄꽃 외에도 가로 화분, 테마 화단, 걸이 화분 형태로 더 많은 시민에게 찾아갈 봄꽃들. 답답한 출퇴근길에 만나는 봄꽃 한 송이가, 가족과 함께 외출하는 기분 좋은 날에 맞이하는 봄꽃 한 송이가, 겨울 동안 차가웠던 우리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으면 좋겠다.

시민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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