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라운지에서 뜨개질도 배우고, 광화문광장에서 역사공부도 하고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3.03.14. 11:50

수정일 2023.03.14. 16:30

조회 1,176

세종라운지 금요일 프로그램, 새로운 광화문광장 즐길 거리
광화문광장에서 접근성이 좋은 세종라운지는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다. Ⓒ김은주
광화문광장에서 접근성이 좋은 세종라운지는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다. Ⓒ김은주

책도 읽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는 '세종라운지'

광화문광장이 시민 품으로 돌아오고 나서 광화문을 찾을 때마다 신이 난다. 광화문광장 주변이 하루가 다르게 쾌적하게 변모하며 다양한 즐길 거리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최근 광화문광장을 일부러 찾는 이유는 세종라운지 덕분이다. 세종라운지는 지난 2월 세종문화회관 1층에 생겨난 공간이다. 광화문광장이 새롭게 조성되면서 세종문화회관이 시민의 곁으로 한층 더 다가온 느낌이다. 세종라운지에는 '광화문에, 흐르는 것들'이란 주제 아래 음악, 미술, 커피, 건축, 음식, 공연 콘텐츠 등 전문적인 큐레이션을 통해 분류된 새 책들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전시하고 있다.
세종라운지에서는 400여 권의 음악, 커피, 미술, 건축, 음식, 공연 관련 책을 만나볼 수 있다. Ⓒ김은주
세종라운지에서는 400여 권의 음악, 커피, 미술, 건축, 음식, 공연 관련 책을 만나볼 수 있다. Ⓒ김은주
세종라운지는 어린이와 어른 책이 골고루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기 좋은 곳이다. Ⓒ김은주
세종라운지는 어린이와 어른 책이 골고루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기 좋은 곳이다. Ⓒ김은주

무엇보다 새로 만들어서 모든 시설이 쾌적하고 깨끗해 이용하기 편리하다. 5개의 기둥마다 책들이 놓여 있고 라운드형 책꽂이에는 보기 좋게 전시된 책들을 자유롭게 꺼내 읽어볼 수 있다. 이렇게 9개의 서가에 마련된 400여 권의 도서가 모두 공연, 문화, 예술과 관련된 서적들이기에 도서관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책들도 있어 더욱 반가웠다. 신간도 많아 궁금했던 책들을 직접 읽어볼 수 있다. 세종라운지는 도서관이 아니기에 도서의 대출은 되지 않는다. 오후 5시 마감할 때까지 앉아서 편하게 읽으면 된다.
금요일마다 열리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일주일 전 신청해야 한다. Ⓒ김은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일주일 전 신청해야 한다. Ⓒ김은주
뮤지컬 천재 황조교의 저자 강연회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다. Ⓒ김은주
뮤지컬 천재 황조교의 저자 강연회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다. Ⓒ김은주

세종라운지에서는 책만 읽는 것이 아니다. '2023 광화문 책 마당'의 시범운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그 첫 번째가 '뮤지컬 천재 황 조교와 함께하는, 내 마음에 비친 뮤지컬'로 뮤지컬 천재 황 조교의 저자 초청 강연회가 열렸다. '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의 저자인 황조교는 강연회에서 내 인생을 바꾼 뮤지컬 이야기, 뮤지컬을 통해 들여다보게 된 것들, 2023년 뮤지컬 트렌드까지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내용을 전달했다. 뮤지컬을 향유하는 요즘 세대들의 이야기와 사랑 받는 뮤지컬의 뒷이야기를 황 조교의 노래와 함께 들을 수 있었다.
황조교는 강연회에서 다양한 뮤지컬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김은주
황조교는 강연회에서 다양한 뮤지컬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김은주

이후에 열리게 되는 프로그램은 '점심시간엔 뜨개 좀 하게 놔두게'란 위트 있는 타이틀의 뜨개질 시간이었다. 3월 6일부터 4월 21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총 8회 과정으로 열리게 되는 뜨개질 교실은 회차마다 만드는 것이 다르다. 요즘 인기 만점인 자이언트 앤 가방 만들기, 수세미 만들기, 텀블러 가방 만들기 등이 순차적으로 열리며, 각 과정마다 따로따로 신청을 해야 참가할 수 있다. 프로그램 시작 일주일 전에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할 수 있다. 중복 참여가 안 되기에 원하는 아이템을 하나만 선택해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과 영상으로 광화문 광장의 빛나는 순간을 함께 하는 전시가 17일까지 열리고 있다. Ⓒ김은주
사진과 영상으로 광화문 광장의 빛나는 순간을 함께 하는 전시가 17일까지 열리고 있다. Ⓒ김은주
51편의 '광화문광장 사진·짧은 영상 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김은주
51편의 '광화문광장 사진·짧은 영상 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김은주

광화문광장의 역사와 아름다운 순간을 만나다

세종라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광화문광장을 찾는 이들에게 쉼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세종라운지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완연한 봄 기운을 즐길 수 있는 광화문광장의 특별 전시도 둘러보자. 17일까지 만날 수 있는 '광화문광장 사진·짧은 영상 공모전' 수상작 전시에선 광화문광장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한 사진과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총 51편이 소개되고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광화문광장의 변화와 새로운 경험이 주었던 설렘을 작품 속에서 느껴볼 수 있다.
'2023 고고학으로 만나는 광화문 광장 역사 이야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김은주
'2023 고고학으로 만나는 광화문 광장 역사 이야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김은주

사진과 영상을 즐겼다면 경복궁 방향으로 조금만 더 걸어보자.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부스에서는 '2023 고고학으로 만나는 광화문광장 역사 이야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광화문광장을 찾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15일까지 육조 광장에서 진행된다. 스티커 붙이기를 이용해 육조거리와 매장 문화재를 잘 알아볼 수 있으며 최근 공사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의 고고학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활동지를 풀며 이해해 볼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12시부터 1시까지 점심시간) 유물의 모의 발굴, 유물 탁본, 유물 복원하기 등의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다.
광화문·육조거리 매장문화재 발굴 이야기를 전시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김은주
광화문·육조거리 매장문화재 발굴 이야기를 전시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 Ⓒ김은주
광화문·육조거리 매장문화재 발굴 이야기 공유 전시 공간에 아름다운 꽃으로 만든 포토존이 있다. Ⓒ김은주
광화문·육조거리 매장문화재 발굴 이야기 공유 전시 공간에 아름다운 꽃으로 만든 포토존이 있다. Ⓒ김은주

'광화문·육조거리 매장문화재 발굴 이야기' 전시는 커다란 고서 모양의 구조물이 인상적이다. 가까이 다가가면 육조거리의 주요 관청과 매장문화재의 발굴 성과를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을 더 알고 싶다면 옆면에 나와 있는 QR코드를 통해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광화문광장과 세종라운지에서 즐겼던 시간은 책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풍성했다. 취향을 누리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 떠난 시간이 밀도 높게 채워지니 다시금 일상에 몰입할 힘이 생긴다. 우리 모두가 일상의  봄날을 풍성하게 누려 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보길 바란다.

세종라운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 교통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1·8·9번 출구에서 도보 1분
세종문화회관 누리집

광화문광장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2(세종로)
○ 교통 : 지하철 5호선 2번 출구 도보 2분
누리집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시민기자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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