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 가는 동네 서촌, 감각적인 마을안내소가 생겼다!

시민기자 문청야

발행일 2023.03.15. 10:10

수정일 2023.03.15. 17:24

조회 1,370

서촌에는 오래된 주택이나 그 틈으로 생긴 아기자기한 카페, 작은 갤러리나 공방들이 많다. 볼거리 많은 서촌 필운대로 상업가에 마을안내소 '퍼멘티드 서촌'이 개관했다.

'퍼멘티드 서촌'이란 이름에는 한옥과 한옥문화가 숙성(Ferment)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 마을의 역사, 문화, 이야기를 체험하는 공간 플랫폼으로 서촌 안내 역할은 물론 카페, 전시공간으로도 운영된다. 커뮤니티형 공공 한옥인 이 공간은 감각적인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이고,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덕에 집중해서 일하기도 좋은 곳이었다.

카페 음료는 누하·옥인·자하 블랜드와 수성 싱글오리진(디카페인) 커피, 체리·레몬에이드 등이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었다. 어떤 커피를 주문할지 망설여졌는데, 구수한 맛을 좋아하는지, 디카페인을 좋아하는지 물었다. 구수한 것이 좋다고 했더니 자하를 추천해줬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블랜딩에 들어갔고, 시간이 조금 흐른 뒤 계단 마루에 커피를 가져다 주었다.

계단 마루는 통유리로 바깥 풍경이 훤히 보이는 곳이었다. 퍼멘티드 서촌은 디테일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 공간이였다. 독특한 커피잔에 향기 좋은 커피를 마시는데 심신이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눈길 닿는 곳마다 한옥의 아늑함과 편안함이 좋았고 고요함이 깃든 풍경도 맘에 들었다. 그렇게 퍼멘티드 서촌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 뒤 시간이 고즈넉한 필운동 한옥골목을 거닐었다.

서촌은 근현대 건축 자산과 생활 유산이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가 흐르는 장소다. 한옥과 현대식 건물이 서로 조금씩 양보한 듯 한데 어울려 있다. 좁고, 구불구불하지만 운치 넘치는 골목길이 넘친다.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 속에서 가끔 주민들이 지나간다. 서울에서 이처럼 정감 가는 동네가 또 있을까 싶다.

서촌은 지역적으로 청계천 상류라고 하여 ‘웃대’라고 불렸고, 사대문 가운데 서쪽에 치우쳐졌다 하여 '서촌'으로 불렸다.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근현대까지 공간적 역사성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과 예술인들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는 동네! 한국의 근현대사를 간직한 서촌에 현대의 시간이 포개 지고 있었다.
볼거리 많은 서촌 필운대로 상업가에 마을안내소 '퍼멘티드 서촌'이 개관했다. ⓒ문청야
볼거리 많은 서촌 필운대로 상업가에 마을안내소 '퍼멘티드 서촌'이 개관했다. ⓒ문청야
마을의 역사, 문화, 이야기를 체험하는 공간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문청야
마을의 역사, 문화, 이야기를 체험하는 공간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문청야
커뮤니티형 공공한옥 '퍼멘티드 서촌' 내부는 멋진 인테리어 덕분에 사진도 더 잘 나오는듯 느껴졌다 ⓒ문청야
커뮤니티형 공공한옥 '퍼멘티드 서촌' 내부는 멋진 인테리어 덕분에 사진도 더 잘 나오는듯 느껴졌다 ⓒ문청야
한옥의 아늑함과 편안함이 좋았고, 고요함이 깃든 풍경도 맘에 들었다. ⓒ문청야
한옥의 아늑함과 편안함이 좋았고, 고요함이 깃든 풍경도 맘에 들었다. ⓒ문청야
실외에서 바라본 마을안내소, 퍼멘티드 서촌 ⓒ문청야
실외에서 바라본 마을안내소, 퍼멘티드 서촌 ⓒ문청야
커피는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가 구비되어 있었다. ⓒ문청야
커피는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가 구비되어 있었다. ⓒ문청야
주문하자마자 바로 블렌딩에 들어갔다. ⓒ문청야
주문하자마자 바로 블렌딩에 들어갔다. ⓒ문청야
심플한 소품들도 고요한 한옥과 잘 어울린다. ⓒ문청야
심플한 소품들도 고요한 한옥과 잘 어울린다. ⓒ문청야
계단 마루는 독립된 공간이라 담소 나누기도 좋고 집중해서 일하기도 좋은 곳이었다. ⓒ문청야
계단 마루는 독립된 공간이라 담소 나누기도 좋고 집중해서 일하기도 좋은 곳이었다. ⓒ문청야
계단 마루는 통유리로 바깥 풍경이 훤히 보이는 곳이었다. ⓒ문청야
계단 마루는 통유리로 바깥 풍경이 훤히 보이는 곳이었다. ⓒ문청야
계단 마루로 주문한 커피를 가져다주었다. 인테리어, 서비스, 맛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루기 쉽지 않은데 기대 이상이었다. ⓒ문청야
계단 마루로 주문한 커피를 가져다주었다. 인테리어, 서비스, 맛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루기 쉽지 않은데 기대 이상이었다. ⓒ문청야
퍼멘티드 서촌은 디테일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 공간이었다. ⓒ문청야
퍼멘티드 서촌은 디테일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 공간이었다. ⓒ문청야
한옥의 멋을 살린 인테리어가 편안함을 주었다. ⓒ문청야
한옥의 멋을 살린 인테리어가 편안함을 주었다. ⓒ문청야
서촌 여행의 사작점이자 주민과 함께 하는 커뮤니티형 공공 한옥 '퍼멘티드 서촌' 건너편에 있는 정자는 만남의 장소이자 쉼터이다. ⓒ문청야
서촌 여행의 사작점이자 주민과 함께 하는 커뮤니티형 공공 한옥 '퍼멘티드 서촌' 건너편에 있는 정자는 만남의 장소이자 쉼터이다. ⓒ문청야
퍼멘티드 서촌에서 나와 인왕산 수성동 계곡, 세종마을 어린이집이 있는 곳까지 걸었다. ⓒ문청야
퍼멘티드 서촌에서 나와 인왕산 수성동 계곡, 세종마을 어린이집이 있는 곳까지 걸었다. ⓒ문청야
서촌 골목길을 걷는데 부드러운 햇살이 한옥주택가를 따스한 풍경으로 만든다. ⓒ문청야
서촌 골목길을 걷는데 부드러운 햇살이 한옥주택가를 따스한 풍경으로 만든다. ⓒ문청야
한국의 근현대사를 간직한 서촌에 현대의 시간이 포개지고 있다. ⓒ문청야
한국의 근현대사를 간직한 서촌에 현대의 시간이 포개지고 있다. ⓒ문청야
걸음을 느리게 걸을 수밖에 없는 소소한 풍경들이 정겹다. ⓒ문청야
걸음을 느리게 걸을 수밖에 없는 소소한 풍경들이 정겹다. ⓒ문청야
경복궁 서쪽의 마을 '서촌', 비슷한 골목이 많아 그 골목이 그 골목 같았던 곳 ⓒ문청야
경복궁 서쪽의 마을 '서촌', 비슷한 골목이 많아 그 골목이 그 골목 같았던 곳 ⓒ문청야
서촌에는 소박한 삶의 모습이 보였다. ⓒ문청야
서촌에는 소박한 삶의 모습이 보였다. ⓒ문청야
서촌의 오래된 골목을 걷는 일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차곡차곡 쌓인 시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문청야
서촌의 오래된 골목을 걷는 일은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차곡차곡 쌓인 시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문청야
필운동 배화여자대학교 뒤편에 벽화가 있다. ⓒ문청야
필운동 배화여자대학교 뒤편에 벽화가 있다. ⓒ문청야
인왕산 아래 정겨운 골목 풍경이 이어지는 곳, 서촌 ⓒ문청야
인왕산 아래 정겨운 골목 풍경이 이어지는 곳, 서촌 ⓒ문청야
서민적인 정서가 남아있어 정겨웠던 골목길 풍경이 좋았다. ⓒ문청야
서민적인 정서가 남아있어 정겨웠던 골목길 풍경이 좋았다. ⓒ문청야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는 동네! 한옥의 편안함을 느끼며 걸었던 곳  ⓒ문청야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는 동네! 한옥의 편안함을 느끼며 걸었던 곳 ⓒ문청야
수성동계곡 세종마을 어린이집이 있는 곳이 마을버스 종점었다. ⓒ문청야
수성동계곡 세종마을 어린이집이 있는 곳이 마을버스 종점었다. ⓒ문청야

퍼멘티드 서촌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45
○ 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2:00~20:00

시민기자 문청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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