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앞 전차철로 발굴 현장 공개…8일부터 선착순 접수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3.03.06. 15:29

수정일 2023.03.06. 16:11

조회 11,837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발굴조사 현장 전차 철로 전경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발굴조사 현장 전차 철로 전경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발굴조사 현장을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시민에게 공개한다.

두 기관은 공동으로 지난 2022년 9월부터 매장 문화재 보호를 위한 발굴조사 진행과 광화문 역사광장 조성사업을 위한 월대(궁궐 등 주요 건물 앞에 설치하는 넓은 기단 형식의 대) 복원 및 주변부 정비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 현장에서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설치한 전차 철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차 철로는 1917년부터 1966년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광화문 월대의 동·서편에서 ‘와이(Y)’자형으로 만나 세종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즉 안국동 전차 철로와 효자동 전차 철로가 세종로 방향으로 이어지는 부분이다. 
전차 철로 하부 삼군부 행랑 유구 전경
전차 철로 하부 삼군부 행랑 유구 전경

또한 전차 철로 아래 70cm 깊이에서는 광화문 서편에 있는 삼군부의 외행랑터와 의정부의 외행랑터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발굴됐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일제가 월대와 삼군부 등 주요 시설물을 훼손하고 그 위에 철로를 깔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차 철로는 1966년 세종로 지하도가 생기면서 사라지게 된다.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고고학 이야기 참여 신청 안내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고고학 이야기 참여 신청 안내

3월 8일 오후 2시부터 현장 참여 시민 270명 모집

광화문 월대 및 주변부 발굴조사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3월 8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현장조사는 오는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 동안 진행하고, 하루 3회(총 9회)씩 회당 30명 규모로 운영한다.

4월에는 영상도 제작할 계획이다. 광화문과 주변 역사 문화재에 대한 설명과 문헌자료, 발굴 유구의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 유구 보존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 온라인에 공유할 예정이다.

문의 : (주)문화더하기연구소 010-2797-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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