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봄이 전하는 설레임, '광화문광장'에서 누려볼까

발행일 2023.02.24. 16:08

수정일 2023.11.08. 16:32

봄이 바로 잡힐 듯 코앞에 다가왔다. 어린 싹은 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올라와야 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면 기나긴 인내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길고 추운 겨울은 따뜻한 봄에게 계절의 자리를 양보하려고 채비한다.

봄을 먼저 만나보기 위해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을 찾았다. 눈부신 푸른 하늘, 살랑살랑 부는 바람, 작품 속의 생명력이 파릇파릇 솟아나고 있다. 겨울을 견딘 어린 싹이 땅을 뚫고 나와 아름다운 꽃으로 만개한 듯 보였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새봄을 맞아 시민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전시를 진행한다. ▴꽃 그림 포토월, 봄날의 설렘과 ▴광화문·육조거리 매장문화재 발굴이야기 전시다. 3월 2일부터는 ▴광화문광장 사진·짧은영상 공모전 수상작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 [관련 기사] 봄날 첫 나들이는 광화문으로! 특별전 3가지 만나보세요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만날 수 있는 꽃 그림 포토월 '봄날의 설렘' 전시 일부 ⓒ이봉덕

계절의 향기 가득 담아! '봄날의 설렘'

봄날의 설렘 전에서는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작가 나난의 꽃 그림 포토월을 선보이고 있다. 봄 느낌을 풍기는 작가 특유의 꽃 그림과 함께 감성을 자극하는 서체의 글귀를 더해 총 4개 동으로 구성된 전시다. ▴또다시, 봄 ▴다함께, 봄 ▴우연히, 봄 ▴사뿐히, 봄으로 나누어 파릇파릇, 살랑살랑, 상큼달콤 등 봄을 상징하는 단어들을 더했다.

여유로운 야외 공간에서 겨울 속에 피어난 봄을 미리 경험할 수 있었다. 봄기운이 물씬 가슴으로 스며든다. 자연과 꽃을 주제로 한 작품에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녹아 있다. 강렬한 원색과 굵은 터치의 꽃과 잎사귀에서 자연의 생명력이 꿈틀거린다. 시민들은 꽃 그림 포토월에서 기념 사진을 남기느라 여념이 없다. 다시 봄, 결국 봄은 온다.

북악산과 광화문을 배경으로 세종대왕 동상 앞 광화문광장에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봉덕

꽃 그림 포토월 <봄날의 설렘> 전시는 봄 느낌이 풍기는 꽃 그림에 감성적인 서체와 글귀를 더해 총 4개 동으로 구성됐다. ⓒ이봉덕

온 가족이 함께 포토월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며 봄맞이 추억을 쌓고 있다. ⓒ이봉덕

파릇파릇, 살랑살랑, 상큼달콤 등 봄을 상징하는 감성적인 글귀와 서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봉덕

봄이 오는 모습을 즐기는 시민들 ⓒ이봉덕

꽃그림 포토월에서 인증샷을 남기며 봄날의 설렘을 만끽하고 있는 시민들 ⓒ이봉덕

아이와 손잡고 전시를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 ⓒ이봉덕

미디어 파사드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영상을 즐기는 시민들 ⓒ이봉덕

가치 재발견! '광화문·육조거리 매장문화재 발굴이야기'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 추진에 앞서 매장문화재 훼손을 방지하고 개발과 문화 유적 보존의 효과적인 조화 방안을 수립하고자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전시는 대형 책 형태의 구조물을 고서(古書)모양으로 디자인해 광화문(월대)·삼군부·중추부·사헌부·병조·형조·공조·의정부 등 육조거리 주요 관청의 매장문화재 발굴 성과 등을 사진과 활자로 보여준다.

거대한 책 모양 조형물 앞에서 전시 소개 글을 열심히 읽어 내려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냥 지나칠 뻔한 옛것을 잃지 않고 지키려는 활동에 잔잔한 감동이 일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