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서울둘레길 완주! 숲해설가가 말하는 노하우는?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3.02.23. 13:50

수정일 2023.11.09. 17:26

조회 6,702

서울둘레길은 지난해까지 6만 명이 완주할 정도로 서울의 걷기 좋은 길로 통한다. ©엄윤주
서울둘레길은 지난해까지 6만 명이 완주할 정도로 서울의 걷기 좋은 길로 통한다. ©엄윤주

서울둘레길도시 전체를 감싸는 총 8개 코스로 156.5km에 이르는 도시둘레길이다. 2014년 개통하여 지난해까지 6만 명이 완주할 정도로 서울의 걷기 좋은 길로 통한다. 그동안 완주자들이 걸었던 누적 거리를 셈하면 무려 지구 둘레를 234바퀴 돈 거리와 같다고 한다. 필자도 지난해부터 서울둘레길에 관심을 갖고 틈틈이 서울둘레길 완주를 목표로 걷고 있는 중이다.

부쩍 다가온 봄기운과 함께 2월 18일부터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 모집도 시작됐다. 매주 토요일, 등산지도사 등 전문가와 100인이 함께 매회 10km 이상의 거리를 10~12회에 걸쳐 둘레길 완주를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며, 지난해 전체 참석율은 평균 80%, 완주자는 84명이었다. ☞ [관련 기사] 매주 토 트레킹하는 재미!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 모집
산, 강, 도심을 연결하며 총 8개 구간으로 구성되어 코스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다. ©엄윤주
산, 강, 도심을 연결하며 총 8개 구간으로 구성되어 코스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다. ©엄윤주
총 8개 코스로 156.5km에 이르는 서울둘레길 ©엄윤주
총 8개 코스로 156.5km에 이르는 서울둘레길 ©엄윤주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 모집 중!

최근 건강한 걷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서울둘레길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서울둘레길 도전에 나선다면 어떤 점들을 참고하면 좋을지, 2015년부터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 총괄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방재형 숲해설가를 직접 만나 노하우를 들었다. 
2015년부터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 총괄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방재형 숲해설가 ©엄윤주
2015년부터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 총괄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방재형 숲해설가 ©엄윤주

Q. 서울둘레길을 처음 걷고자 하는 초보자들은 어디를 출발점으로 하면 좋을까요?
A. 서울둘레길은 산, 강, 도심을 연결하며 총 8개 구간으로 구성되어 코스에 따라 난이도가 저마다 다릅니다. 첫 번째 숫자인 1코스부터 걷는 분이 많지만, 초보자에게는 다소 난이도가 느껴질 수 있는 코스거든요. 본인의 거주지와 가까워 다른 곳보다 익숙한 코스부터 걷는 것도 방법입니다.

Q. 봄이 다가오고 있는데, 서울둘레길 계절 명소들을 추천해 주신다면요?
A. 1~8코스 모두 계절마다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품고 있습니다.
그중 봄 명소로 꼽히는 곳은 벚꽃 개화기 때 환상적인 꽃송이가 장관을 이루는 안양천 6코스 구간입니다. 올해는 벚꽃이 3월 28일 정도에 개화할 예정이라니 때를 맞춰 걸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벚꽃 외에도 숲에서만 볼 수 있는 노란 생강나무, 가장 이르게 꽃을 피우는 귀룽나무 등 봄꽃들을 눈여겨보시면 숲이 더 색다르게 느껴질 거예요.
5코스 구간에는 산림욕장이 있어 피톤치드 가득한 숲이 있고, 재미난 전설을 품고 있는 호압사 같은 사찰의 이야기에도 귀기울여 보시면 길의 의미가 깊어집니다. 5코스는 순례지도 많아 종교의 의미를 담아 걸어봐도 좋구요. 8코스는 북한산국립공원 구간이라 수려한 풍경이 많습니다.

Q. 서울둘레길을 걷을 때 준비물이나 주의사항은 무엇인가요?
A. 아무리 도심과 가까운 둘레길이라도 각 코스마다 산도 있고 10km가 넘을 정도로 긴 코스라 되도록 경등산화 이상의 편한 신발을 신고 걷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해 500ml 생수 3개 이상 정도를 휴대하는 것을 추천하고요. 복장도 기본적인 산행 복장이 적당하며, 칼로리 보충을 위해 등산 행동식을 준비하면 체력 안배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Q.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 모집이 시작되었는데, 어떤 점을 참고해 지원하면 좋을까요?
A.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는 8코스를 총 10회로 나눠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시간까지 걷는 일정입니다. 목표한 완주를 위해서는 소중한 토요일 주말 시간을 오롯이 둘레길 완주에 투자해야만 하는데요, 꾸준한 성실성과 열정, 개인 시간 여부를 꼭 확인하고 지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10명씩 조를 나눠 리더 인솔 아래 걷게 되는데, 처음에는 초면이라 서로 낯선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3회차 정도부터는 대원 간에 강한 유대감이 생기고, 서로 화합하며 함께하게 됩니다.

Q. 서울둘레길을 걷는 분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요?
A. 서울둘레길은 가장 짧은 2코스도 12.3km에 달하며, 가장 긴 8코스의 경우는 33.7km에 이릅니다. 소요 예상시간만 17시간 이상인데요. 보통 1km를 걸을 때 약 1,600~1,800보를 걷는 만큼 10km 이상이면 1만 5,000보를 걸어야 합니다. '길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다'는 느긋한 마음가짐으로 본인 체력에 맞도록 여유 있게 걷는 것이 좋습니다.
둘레길이 조성된 초기보다 환경적으로도 무척 깨끗해졌는데요, 본인의 쓰레기만큼은 꼭 다시 가지고 오는 것은 기본입니다.
빨간 우체통 모양의 서울둘레길 인증 스탬프 ©엄윤주
빨간 우체통 모양의 서울둘레길 인증 스탬프 ©엄윤주
서울둘레길 완주 시 제공되는 완주증, 완주 리본, 기념 배지 ©엄윤주
서울둘레길 완주 시 제공되는 완주증, 완주 리본, 기념 배지 ©엄윤주

함께 걷는 즐거움! 서울둘레길 걷기 지역 모임

평일 오후 매헌시민의숲에 한 무리의 일행들이 서울둘레길 스탬프 인증을 받기 위해 빨간 우체통 앞에 모여 있다. 은평구에서 ‘새절터둘레길’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함께 걷는 분들로 이 날은 수서역에서 출발해 서울둘레길 4코스를 걸었다고 한다.

“모임에서 북한산둘레길 완주 후 곧이어 서울둘레길을 걷고 있어요. 서울둘레길은 모든 코스의 출발과 도착 지점이 지하철로 연계되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걷기도 좋더라구요. 오늘은 4-1코스를 함께 걸었는데 맑은 공기가 가득한 숲속을 걸으니 무척 상쾌했습니다. 지방까지 멀리 안 가고 서울 가까이에서 이렇게 둘레길을 걸을 수 있어서 편리하네요. 우리 일행 모두 올해 서울둘레길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백영환 씨가 소감을 전한다.
서울둘레길을 함께 걷는 은평구 주민들의 모임 ‘새절터둘레길’ ©엄윤주
서울둘레길을 함께 걷는 은평구 주민들의 모임 ‘새절터둘레길’ ©엄윤주
서울둘레길 안내센터는 창포원과 매헌시민의숲에 자리하고 있다. ©엄윤주
서울둘레길 안내센터는 창포원과 매헌시민의숲에 자리하고 있다. ©엄윤주

걷기는 가장 안전하고 간단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다가오는 봄, 가까이에 자리한 서울둘레길에서 걷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자! 

서울둘레길 100인 원정대 모집 안내

○ 모집기간 : 2023. 2. 18.(토) 10시 ~ 2. 28.(화) 13시
○ 모집인원 : 총 100명
○ 참여방법 : 서울둘레길 누리집 공지사항 참고
  ☞ 온라인 접수 페이지 바로가기
○ 선발방법 : 접수된 인원 중 심사를 거쳐 100인 선발
○ 확정인원 통보 : 2023. 3. 8.(수) 16시 ※ 참가자 개별 연락(문자 통지)
○ 참가자 지급품 : 기념품, 완주인증서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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