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학이 함께하는 산책길! 야경도 일품
발행일 2023.02.15. 11:00
'용양봉저정'. 정조가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을 오가는 길에 휴식을 취하던 곳이다. ⓒ민정기
봄이 시작되는 ‘입춘’이 지나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인 ‘경칩’이 다가오고 있다. 유난히 추웠던 겨우내 굳었던 몸을 풀어주기 위해 ‘용양봉저정공원’과 ‘효사정문학공원’을 찾았다. 도보로 30~4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로, 적당한 경사가 있어 운동 효과도 좋고 볼거리가 많아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지하철 9호선 노들역 3번 출구로 나와 한강대교 방면으로 걸어가다 보면 ‘용양봉저정’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 시도문화재 제6호인 용양봉저정은 조선시대 정조가 지은 행궁으로 ‘용이 뛰놀고 봉황이 높이 난다’라는 의미이다. 정조가 이곳의 경치를 둘러보고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지하철 9호선 노들역 3번 출구로 나와 한강대교 방면으로 걸어가다 보면 ‘용양봉저정’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 시도문화재 제6호인 용양봉저정은 조선시대 정조가 지은 행궁으로 ‘용이 뛰놀고 봉황이 높이 난다’라는 의미이다. 정조가 이곳의 경치를 둘러보고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용양봉저정'의 내부. 정조의 화성능행의 일정, 능행길, 어가 행렬 등을 그림으로 볼 수 있다. ⓒ민정기
용양봉저정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을 오가는 길에 한강을 건너기 전후로 휴식을 취하던 곳이다. 한양에서 현륭원이 있는 화성으로 가려면 한강을 건너야 했는데, 그때마다 한강에 임시로 배다리를 놓았다. ‘화성능행도’를 보면 배다리에는 총 36척의 배가 동원되었는데 어가 행렬인 만큼 수많은 사람과 물품이 함께 이동했으며, 배다리의 설치와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려 정조는 용양봉저정에서 쉬었다가 화성으로 행차했다고 한다.
용양봉저정 내부에는 화성능행의 모습과 능행길, 배다리를 건너 용양봉저정에 도착한 어가 행렬의 모습 등을 그린 옛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용양봉저정 내부에는 화성능행의 모습과 능행길, 배다리를 건너 용양봉저정에 도착한 어가 행렬의 모습 등을 그린 옛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용양봉저정공원'의 진입로와 공원안내도 ⓒ민정기
용양봉저정을 지나 흑석역 방향으로 200m 정도 올라가면 ‘용양봉저정공원’입구에 도착한다. 공원안내도 왼편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어린이 놀이터, 일루미아트리, 그림자 포토존 등 다양한 공원 내 프로그램과 쉼터를 만날 수 있다.
'용양봉저정공원' 내 어린이 놀이터 ⓒ민정기
'용양봉저정공원' 내 자연공원 전경 ⓒ민정기
하늘데크길을 따라 올라가면 하늘전망대가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정상전망대에 도착한다. 용양봉저정공원은 서울의 풍광을 한눈에 보기에 좋은 명소인 만큼 다양한 곳에 쉼터가 배치되어 있는데 산책 중 휴식이 필요할 때도 좋다.
용양봉저정공원 내에는 동작구 청년카페 1호점인 ‘The 한강’도 있어 날씨와 관계 없이 맛있는 음료와 함께 한강을 바라보며 편히 쉴 수도 있다.
용양봉저정공원 내에는 동작구 청년카페 1호점인 ‘The 한강’도 있어 날씨와 관계 없이 맛있는 음료와 함께 한강을 바라보며 편히 쉴 수도 있다.
하늘전망대. 뒤편으로 노들섬과 한강대교, 한강철교 등 서울의 명소가 보인다. ⓒ민정기
정상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의 풍광. ⓒ민정기
하늘전망대의 오른편 길로 내려가 효사정문학공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육교를 건너야 한다. ‘효사정’은 조선 초기 문신 '노한'이 어머니를 여의고 3년 동안 시묘를 살았던 곳에 지은 정자로, ‘효를 생각하는 정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심훈'을 기리는 문학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효사정이 위치한 흑석동에 심훈의 생가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설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심훈'을 기리는 문학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효사정이 위치한 흑석동에 심훈의 생가터가 있기 때문이다.
육교에서 바라 본 '효사정문학공원'의 모습. ⓒ민정기
육교를 건너 '효사정'으로 올라가는 길. 한겨울에도 푸르른 소나무가 인상적이다. ⓒ민정기
효사정으로 향하는 산책로에는 심훈의 시비와 동상, 스토리텔링 안내판 등이 있으며, 계단에는 시인들의 명언이 새겨진 동판들이 장식되어 있다.
효사정은 조선시대에 한강변 정자 중 경관이 가장 좋은 곳으로 칭송되었다고 하며, 지금도 서울시 우수 조망명소로 선정됐을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다. 효사정문학공원은 지하철 9호선 흑석역 1번 출구로 이어지며, 이곳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한강으로 갈 수 있다.
효사정은 조선시대에 한강변 정자 중 경관이 가장 좋은 곳으로 칭송되었다고 하며, 지금도 서울시 우수 조망명소로 선정됐을 정도로 풍광이 아름답다. 효사정문학공원은 지하철 9호선 흑석역 1번 출구로 이어지며, 이곳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한강으로 갈 수 있다.
'효사정'으로 올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심훈'선생의 동상 ⓒ민정기
'효사정'과 푸르른 소나무의 조화가 아름답다. ⓒ민정기
용양봉저정공원과 효사정문학공원은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기에 밤 산책을 나서면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으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용양봉저정공원은 다양한 LED 조명으로 꾸며져 있기에 밤에 보면 더 아름답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산책이지만 역사와 문학과 함께 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아름다운 풍광 덕에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다.
두 공원은 모두 한강변에 있고, 주변에 ‘노들섬’, ‘사육신공원’ 등 다양한 명소가 가까이 있어 산책을 더 이어가기에도 좋다. 즐거운 산책과 함께 다가오는 봄을 준비하는 건 어떨까?
두 공원은 모두 한강변에 있고, 주변에 ‘노들섬’, ‘사육신공원’ 등 다양한 명소가 가까이 있어 산책을 더 이어가기에도 좋다. 즐거운 산책과 함께 다가오는 봄을 준비하는 건 어떨까?
'토끼와 나무 일루미아트리'. 화사한 LED조명 덕에 밤에 보는 조형물이 매우 아름답다. ⓒ민정기
야간의 하늘데크길. 적절히 배치된 조명이 운치를 더한다. ⓒ민정기
하늘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 한강대교와 노들섬 뒤로 펼쳐지는 풍경이 인상적이다. ⓒ민정기
용양봉저정
○ 위치 :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로32길 14-7
○ 교통 : 지하철 9호선 노들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
○ 교통 : 지하철 9호선 노들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
용양봉저정공원
○ 위치 :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로32길 14-8
○ 교통 : 지하철 9호선 노들역 3번 출구 도보 8분 거리
○ 교통 : 지하철 9호선 노들역 3번 출구 도보 8분 거리
효사정문학공원
○ 위치 : 서울시 동작구 현충로 55
○ 교통 : 지하철 9호선 흑석역(중앙대입구) 1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
○ 교통 : 지하철 9호선 흑석역(중앙대입구) 1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리
동작청년카페 제1호 ‘THE 한강’
○ 위치: 서울시 노량진로32길 29-6 (지하1층~지상 2층)
○ 운영시간: 09:00 ~ 22:00 (연중무휴)
○ 문의 : 070-7795-4144
○ 운영시간: 09:00 ~ 22:00 (연중무휴)
○ 문의 : 070-7795-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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