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경관 명소가 생겼다!" 동작청년카페 1호점 'THE한강'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1.09.30. 12:04

수정일 2022.04.0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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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청년카페 1호점 카페 ‘THE한강’이 용양봉저정공원에 문을 열었다.
동작청년카페 1호점 카페 ‘THE한강’이 용양봉저정공원에 문을 열었다. ⓒ이선미

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카페 ‘THE한강’ 개장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는 노량진 용양봉저정공원 언덕에 또 하나의 야경명소가 문을 열었다. 바로 동작청년카페 1호점 ‘THE한강’이다. 동작구가 추진 중인 본동 도시재생뉴딜 마중물 사업으로, 10년 넘게 방치돼 있던 옛 구립강남경로당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용양봉저정공원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한강과 서울 풍경
용양봉저정공원 정상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한강과 서울 풍경 ⓒ이선미

용양봉저정공원 자연마당 진입로를 올라가면 바로 카페 ‘THE한강’이 나타난다. 사방에서 햇살이 들어오는 실내에는 벌써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이 있었다. 카페는 1, 2층에 마련됐는데, 1층에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도 있어 낭만적이다. 1층에서 만난 시민들은 동네 주민들이었다. 이들은 “산책을 오가며 공사하는 걸 봤는데 문을 열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다”며 “멋진 곳에 카페가 생겨 좋다”고 입을 모았다.
용양봉저정 낮은 언덕에 자리한 동작청년카페 1호점 ‘THE한강’
용양봉저정 낮은 언덕에 자리한 동작청년카페 1호점 ‘THE한강’ ⓒ이선미

2층 역시 환하게 열린 공간이었다. 젊은 손님들이 음료를 마시고 있었다. 직장이 가까이 있다는 시민들은 “부근에 마땅히 커피 마실 공간이 없었다”며 “전망 좋은 곳에 카페가 생겨 문을 연 첫날부터 찾았다”고 전했다. 
통유리창으로 카페에서 한강이 환히 내다보인다.
통유리창으로 카페에서 한강이 환히 내다보인다. ⓒ이선미

동작 카페문화거리 조성 마중물사업…'동작청년카페 1호점'

동작청년카페 1호점 ‘THE한강’ 운영자는 청년 예비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카페 이름도 공모로 결정했다고 한다. 지원 계기를 묻자, 권세민 대표는 “엄마가 먼저 공고를 보고 권하셨어요. 아르바이트도 하고 관심도 있었던 차에 신청을 하게 됐죠”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선정 후 공사 과정에서 내부 인테리어 등을 함께 조율하며 준비했다고 한다. 그녀는 “화이트우드 등으로 최대한 편하고 밝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공사팀이 성의 있게 해주셔서 생각 이상으로 맘에 드는 공간이 됐어요”라고 전했다. 
2층에는 편하게 신발을 벗고 올라가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좌우로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자리다.
2층에는 편하게 신발을 벗고 올라가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좌우로 한강이 들어오는 멋진 자리다. ⓒ이선미

용양봉저정공원은 주민들의 산책공간이기도 하다. ‘THE한강’에서는 달달한 크림이 듬뿍 든 ‘아인슈페너’, 화려한 색감의 ‘노들에이드’, 직접 담은 ‘수제과일청’ 등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좋아하는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권 대표는 이 카페가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특히 노량진에는 공부하는 청년들이 많거든요? 그 친구들이 우리 카페에서 휴식하면서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동작청년카페 1호점의 성공으로 더 많은 청년일자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동작청년카페 1호점의 성공으로 더 많은 청년일자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이선미

올해 대학을 졸업한 권 대표는 계약기간 2년 동안 많은 경험을 쌓고 또 다른 꿈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청년카페 1호점에 이어 2호점, 3호점이 쭉쭉 이어져 더 많은 청년들이 꿈꾸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 

‘THE한강’에서 만나는 ‘서울, 25부작’ 작품

카페 바로 옆 경사진 언덕길 아래로 큰 나무가 드리워지고, 그 앞에 ‘서울, 25부작’ 작품인 ‘공존’이 하얀 탑처럼 세워져 있다. 처음 본 순간 탑 같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들 역시 ‘파고다’를 염두에 두었다는 설명이다. 
시민들이 카페 앞마당에 설치된 ‘서울, 25부작’ 작품 ‘공존’을 살펴보고 있다.
시민들이 카페 앞마당에 설치된 ‘서울, 25부작’ 작품 ‘공존’을 살펴보고 있다. ⓒ이선미

공공미술 프로젝트 ‘서울, 25부작’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젊은 예술인들의 역동적 에너지를 만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37개 장소에 설치되었는데, 동작구에서는 한강을 바라보는 멋진 장소에 설치됐다. 작품 ‘공존’은 한글을 기초로 ‘나, 우리, 지금, 여기, 역사, 충절, 오늘, 배다리’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동작구민 한 명 한 명이 모여 지금 여기서 충절과 역사의 고장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강을 배경으로 선 ‘공존’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한강을 배경으로 선 ‘공존’ 작품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이선미

어느덧 해가 지자, 석양이 물드는 한강을 배경으로 한 카페는 이국의 정취를 느끼게 했다. 카페는 용양봉저정 전망대로 곧장 올라갈 수도 있고, 아래쪽 자연마당으로도 연결돼 어린이나 어르신들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한강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 카페 ‘THE한강’의 야경
한강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 카페 ‘THE한강’의 야경 ⓒ이선미
카페에서 내려다본 여의도 방향의 석양
카페에서 내려다본 여의도 방향의 석양 ⓒ이선미

‘THE한강’은 9월 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10월부터 정식으로 문을 연다. 아름다운 한강변에 또 하나의 좋은 공간이 생겨 반갑다. 올 12월에는 지상 4층 규모의 ‘용양봉저정공원 전망카페’도 완공될 예정이라고 하니 노들섬과 함께 노량진을 찾을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다.
석양이 물드는 한강을 배경으로 카페가 더 멋진 정취를 자아낸다.
석양이 물드는 한강을 배경으로 카페가 더 멋진 정취를 자아낸다. ⓒ이선미

■ 동작청년카페 제1호 ‘THE 한강’

○ 위치 : 서울시 노량진로32길 29-6
○ 규모 : 지하1~지상 2층 총 42개 좌석,주차장(24대 주차 가능)

시민기자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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