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따뜻한 '식물원' 나들이 떠나볼까?

시민기자 전은정

발행일 2023.01.31. 09:10

수정일 2023.01.31. 16:45

조회 747

서울식물원 온실 외관. 지하 1층에서 입장권을 끊고 내부를 관람 할 수 있다. ©전은정
8,000종 이상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식물원 온실 외관 ©전은정

깊어 가는 겨울,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따뜻한 장소를 물색하다가 서울식물원이 눈에 들어왔다. 서울식물원은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서울 최초의 도시형 식물원이다. 8,000종 이상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식물원이다.

서울식물원은 유료 구간인 온실과 주제 정원, 무료 구간인 열린 숲과 호수원, 습지원 등으로 나눠져 있다. 유료 구간의 경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식물로 테마를 정해 꾸며져 있으며 무료 구간은 산책과 공 놀이 등을 할 수 있게 잔디밭과 데크, 호수 공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서울식물원 야외에 위치한 무인매표소 안에는 5대의 발권기가 설치돼 있다.
서울식물원 야외에 위치한 무인매표소 안에는 5대의 발권기가 설치돼 있다. ©전은정

입장권은 지하 1층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무인발권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 무인 매표소는 야외 뿐만 아니라 로비에도 2군데 설치돼 있어 편리했다. 이용 요금은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며 65세 이상 어르신과 6세 미만 유아는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서울시에서 발급하는 다자녀 가정 지원 카드를 소지한 경우에는 입장료 3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할인 대상자는 매표소를 이용해야 하는 점 참고하자.
서울 식물원 온실 입구. 입장권 뒷면의 QR코드를 찍은 후 들어갈 수 있다. ©전은정
서울식물원 온실에는 입장권 뒷면의 QR코드를 찍고 들어갈 수 있다. ©전은정
온실의 열대관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의 수생 식물이 전시돼 있다. ⓒ전은정
온실의 열대관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의 수생 식물이 전시돼 있다. ⓒ전은정
열대관에서는 안스리움, 틸란드시아 불보사, 에틀린케라 엘라티오르 등 다양한 식물도 볼 수 있다.
열대관에서는 안스리움, 틸란드시아 불보사, 에틀린케라 엘라티오르 등 다양한 식물도 볼 수 있다. ©전은정

입장권을 끊은 후 가장 먼저 들어선 곳은 온실이었다. 식물에 대한 설명을 참고할 수 있는 오디오 가이드도 마련돼 있다. 오디오 가이드 기기와 이어폰을 대여하거나 스마트폰에 '가이드 온' 앱을 다운 받아 이용하면 된다.

온실은 8m 높이의 스카이 워크와 1층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온실 속 여러 식물들은 12개 도시 테마로 나누어 꾸며져 있으며, 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구분돼 있다. 우선 열대관은 22도의 온도에 80%의 습도로 유지되고 있다. 기자도 처음에는 외투를 입고 관람했지만, 걷다 보니 따뜻한 온도에 더워져서 외투를 벗고 둘러보았다.

열대관은 하노이(베트남),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상파울루(브라질), 보고타(콜롬비아) 등 4개 도시 식물이 전시돼 있었다. 안스리움, 온시디움, 틸란드시아 불보사, 에틀린케라 엘라티오르 등 다양한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아마존 열대 우림과 비슷하게 꾸며져 있고 인공 폭포와 호수도 마련돼 있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온실의 지중해관은 창문이 낮고 햇빛이 전면에 들어오는 곳이었다.
온실의 지중해관은 창문이 낮고 햇빛이 전면에 들어오는 곳이었다. ©전은정
온실 위에 마련된 스카이 워크는 넓고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어 다니기에 안전했다.
온실 위에 마련된 스카이 워크는 넓고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어 다니기에 안전했다. ©전은정

이어 온실의 지중해관은 일조량이 풍부한 날씨는 재현해 놓아 열대관보다는 건조한 습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샌프란시스코(미국), 케이프타운(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 나라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지중해관은 광장형으로 널찍한 공간에 그리스풍 소품과 기둥, 미니 분수 등으로 꾸며져 있다. 올리브나무, 카나리아야자, 염부나무, 매직킬러 등 신기한 이름의 식물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열대관과 지중해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난 뒤 8m 높이의 스카이 워크도 걸어봤다. 스카이워크는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이동할 수 있도록 널찍하게 조성돼 있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식물들이 색다르게 보이기도 했다.
주제 정원 중 한 곳인 사색의 정원입니다. 주제 정원의 8개 테마 중 한 곳인 사색의 정원. ©전은정
서울식물원 야외에 마련된 주제 정원의 8개 테마 중 한 곳인 사색의 정원 ©전은정

서울식물원 온실 관람을 마치고 야외로 나가면 수목원처럼 꾸며져 있는 주제정원을 만날 수 있다. 주제정원은 바람·오늘·추억·사색·초대·치유·정원사·숲의 정원 등 8가지 테마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서는 한국의 정원문화인 정자도 설치돼 있어 한국의 식물과 식물 문화도 볼 수 있다. 추운 겨울에 야외에서 다양한 식물을 보지는 못했지만 봄이 되면 작약, 수련, 이그조틱 선, 블루바조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장미정원, 허브가든, 인공폭포 등도 마련된다고 한다.

서울식물원이 도심 한복판에 넓게 위치한만큼 서울에서 맑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야외에는 열린숲 공간, 보행교, 물 놀이터가 마련돼 있으며 달리거나 공놀이가 가능한 넓은 잔디밭도 보였다. 실내 공간과 야외 공간을 넘나들며 자연을 누리고 싶을 때 서울식물원에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서울식물원

○ 주소: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 교통: 지하철 9호선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3번 출구에서 543m
○ 운영시간: 하절기(3월~10월) 09:30~18:00, 동절기(11월~2월) 09:30~17:00(월요일, 공휴일 휴관)
누리집
○ 문의: 02-2104-9716

시민기자 전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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