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연기 걱정 없는 '스마트 흡연부스', 간접흡연 줄여요!

시민기자 조시승

발행일 2023.01.30. 14:30

수정일 2023.09.18. 17:54

조회 14,098

서울숲 입구 디타워 앞 대로변에 설치된 스마트 흡연부스 전경
서울숲 입구 디타워 앞 대로변에 설치된 스마트 흡연부스 전경 ©조시승

최근 서울숲 입구인 성수동1가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디타워 입구 보도 통행로에 ‘스마트 흡연부스’가 선보였다. 언뜻 보기엔 관광안내소 부스 같은 느낌이다. 설치된 곳은 디타워 대로변 앞 개방형 흡연부스 자리였다. 기존 개방형 흡연부스를 철거한 후 박스형 ‘스마트 흡연부스’를 새롭게 설치했다.

‘스마트 흡연부스’ 설치 이후 이전에 비해 보행자의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줄었다. 기존의 외부 노출형 흡연구역은 미관을 저해하고 공해를 유발할 뿐 아니라, 흡연자 단속 요청 등 흡연 관련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문제가 많았다.
음압설비·공조시스템, 냉·난방 등 공기정화 및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음압설비·공조시스템, 냉·난방 등 공기정화 및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조시승

단아하게 단장된 밀폐형 흡연부스 내부로 들어가 보니 흡연자가 몇 명 있었고, 담배꽁초가 빼곡하게 재털이에 꽃혀 있었다. 그러나 담배연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음압설비로 담배연기의 외부유출을 방지하고 공조시스템을 통한 연기 제거로 실내공기를 정화한 것이다.

그 외 냉·난방 등 편의기능 시설도 갖추었다. 한 켠에는 고해상 디스플레이 모니터도 설치돼 있는데, 재해·재난 등 긴급정보를 비롯해 구정 소식, 광고 등 다양한 정보도 전하고 있었다.
스마트 흡연부스 내 공조시스템(위)과 자동제어시스템 및 비상벨(아래)
스마트 흡연부스 내 공조시스템(위)과 자동제어시스템 및 비상벨(아래) ©조시승

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예방을 위해 금연구역이 늘어나면서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갈등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동구가 서울시 최초로 설치한 ‘스마트 흡연부스’는 흡연자뿐 아니라 비흡연자에게도 환영받고 다른 지역 주민도 주목하고 있다.

서울숲을 방문하다 들렸다는 마포구의 김영선 씨는 친구가 흡연할 장소를 찾다가 함께 '스마트 흡연부스'에 방문한 경우다. 친구가 흡연하는 동안 본인도 친구와 함께 대화했는데 "담배연기로 답답한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고 추위를 피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해 했다.

기존의 흡연부스는 대개 야외나 건물 한편 오픈된 공간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스마트 흡연부스'는 야외에 밀폐형·박스형으로 제작했다. 안쪽이 음압으로 유지되어 출입문이 열고 닫힐 때에도 연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아 보행자의 피해가 없도록 했다. 정화 필터와 환풍기가 작동해 흡연부스 내부에 머물러도 옷에 냄새가 배지 않는다.

친환경 재털이도 눈에 띈다. 자동 소화 및 파쇄 기능이 있어, 버려진 댐뱃재와 꽁초는 친환경 목재 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다.
편하게 흡연할 수 있는 거치대(왼쪽), 친환경 재털이와 소화기(오른쪽)
편하게 흡연할 수 있는 거치대(왼쪽), 친환경 재털이와 소화기(오른쪽) ©조시승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흡연부스는 주민 친화 행정으로 정착되고 있고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연구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고 있다. 성동구는 "향후에도 스마트기술을 구정 곳곳에 접목해 주민 안전과 편의를 강화할 것”이라고 한다.
디스플레이 모니터에 사용 안내사항이 소개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모니터에 사용 안내사항이 소개되고 있다. ©조시승

성동구는 스마트 흡연부스 외에도 비가 오면 빗물받이 덮개가 자동으로 열리는 친환경 스마트 빗물받이를 왕십리 뉴타운에 설치하고, 기습적인 폭설을 대비할 수 있는 도로 열선 시스템자동염수분사장치를 설치하는 등 그 동안 '스마트시티' 구현에 앞장서 오고 있다. 앞으로도 미래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스마트 행정 사례가 더 많이 확대되길 기대해 본다.

시민기자 조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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