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까지 연장 운영…가족들과 '서울빛초롱' 축제 즐겨요!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3.01.20. 12:11

수정일 2023.01.20. 17:12

조회 889

지난해 12월 19일 개장과 함께 연말 데이트 코스로 인기 많았던 ‘서울빛초롱’. 서울빛초롱은 12월 19일부터 31일까지,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70만 명 가까운 시민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청계천에서 광화문광장으로 장소가 바뀌면서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행사와 어우러져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축제로 남았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서울빛초롱이 오는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인 1월 24일까지 연장됐다. 영하 10도를 기록하는 강추위에서도 광화문광장을 방문한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설 연휴’와 ‘전통’을 콘셉트로 재단장했다. 이번 연장 행사는 평일과 일요일은 오후 6시부터 9시,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6시에서 10시까지 진행된다.
‘설 연휴’와 ‘전통’ 콘셉트로 재단장한 서울 빛초롱
‘설 연휴’와 ‘전통’ 콘셉트로 재단장한 서울빛초롱은 오는 1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조송연

어떤 부분이 바뀌었을까? 재단장한 서울 빛초롱은 ‘전통’과 ‘설’이라는 콘셉트와 함께 계묘년(癸卯年) ‘토끼’의 해라는 콘셉트에 맞춰 전시되었다. 먼저 전통적인 의미를 살려 이순신 장군 동상부터 해치마당까지의 구간을 이루는 1구역에는 ‘전통 호랑이 등(燈)’을 전시해 대표 전시물인 거북선 등(藤)과 함께 우리나라 전통을 보여준다.

우리나라 전통문화 중에서 왜 호랑이를 선택했을까? 호랑이는 예로부터 우리 민속에 등장하는 동물 중 하나였다. 특히, 민화에서 호랑이는 귀한 대접을 받았다. 다른 곳에서 자주 등장하는 ‘호랑이와 까치’ 그림에서 보듯이, 호랑이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다. 그런 의미에서 호랑이를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인왕산에 있는 호랑이 세 마리를 형상화한 모습
인왕산에 있는 호랑이 세 마리를 형상화한 모습이 생동감이 넘친다. ©조송연

서울 빛초롱에 전시된 호랑이의 이름은 ‘인왕산 호랑이’다. 고려시대 인왕산은 호랑이의 천국으로 인근 민가의 피해가 심했다고 한다. 이에 한성판관으로 부임한 강감찬 장군은 호랑이를 내쫓으며 인근 백성의 안위를 살폈는데, 이러한 이야기를 멋진 등으로 표현했다.

거북선 등(藤)의 이름은 ‘용기의 바다’다. ‘용기의 바다’라고 한 까닭은 이순신 장군이 있는 광화문광장을 바다 삼아 움직이는 한지 거북선과 함께 LED 심해를 연출했다. 이는 13척의 배 밖에 없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명량대첩’ 등으로 이겨낸 이순신 장군의 강인함과 용맹함을 나타냈다.
호랑이와 강감찬 장군의 형상으로 만든 등
인왕산 호랑이를 내쫓는 강감찬 장군의 이야기가 등(燈)으로 표현됐다. ⓒ조송연

두 번째, 계묘년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LED 토끼 등(燈)이다. LED 토끼 등이 아름답게 빛을 내는데, 아이들이 토끼 등에 앉아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밤이 되자 알록달록한 토끼 등이 광화문광장 곳곳에 보여 2023년이라는 것이 실감났다. 
아름다운 LED 토끼 등(燈)
아름다운 LED 토끼 등(燈)이 광화문광장 곳곳에 설치됐다. ©조송연

세종대왕 동상부터 잔디마당까지 2구간에는 풍물놀이와 궁중연희를 재현한 등(燈)이 전시됐다. 궁중연희는 선유락(船遊樂)으로, 뱃놀이 형식의 궁중무용이다. 선유락은 여자무용수들이 화려하게 채색된 배를 끌고 나와 어부의 생활과 감정이 담긴 어부사를 부르며 추는 공연이다. 궁중에 큰 잔치가 있을 때마다 선보인 인기있는 공연으로 군무로서의 화려함이 돋보인다고 한다.

광화문광장 마켓과 인근 조형물들도 크리스마스의 색채를 덜어내고, 신년에 초점을 맞췄다. 토끼와 복 주머니와 같은 새해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되고, 대형 트리와 스노우볼 포토존에도 크리스마스가 아닌 새해 인사 문구가 추가됐다.
뱃놀이 형식의 궁중무용, 선유락(船遊樂)
‘선유락(船遊樂)’은 어부의 생활과 감정이 담긴 어부사를 부르며 춤을 추는 뱃놀이 형식의 궁중무용이다. ⓒ조송연
어두운 밤을 밝히는 풍물놀이 한마당~
어두운 밤을 밝히는 풍물놀이 한마당이 광화문 광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조송연

광화문광장 마켓에 참여한 소상공인 매대에도 한복과 곶감, 복 주머니들이 추가됐다. 산타클로스 쿠키는 복 주머니 쿠키로 바뀌었고, 명절을 맞아 어른에게 선물하기 좋은 화과자세트도 선보였다.
광화문광장 마켓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시민
새단장한 광화문광장 마켓에는 기념하거나 선물하기 좋은 상품들이 마련됐다. ⓒ조송연

서울 빛초롱 역사상 처음으로 연장 개최된다는 뜻은 그만큼 시민들이 서울 빛초롱을 기다려왔고, 200% 즐겼다는 이야기로도 해석될 수 있다. 새해를 맞아 ‘설’과 ‘전통’이라는 새옷을 입은 서울 빛초롱.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길거리가 탄생했다!
계묘년의 주인공인 토끼와 달 빛 조형물
벽면에 설치된 계묘년의 주인공인 토끼와 달 조형물이 빛을 내고 있다. ⓒ조송연

2022 서울빛초롱

○ 기간 : 2022년 12월 19일~2023년 1월 24일
○ 장소 : 광화문광장
서울빛초롱 누리집
○ 문의 : 02-3788-0845(서울관광재단)

시민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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