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에서 광화문까지…빛의 향연을 만끽하며 걷다!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2.12.30. 11:00

수정일 2022.12.30. 15:38

조회 4,050

6시 정각, 광화문광장 마켓 안 트리 불빛이 주변을 환하게 밝힌다.
6시 정각, 광화문광장 마켓 안 트리 불빛이 주변을 환하게 밝힌다. ⓒ이정민

추운 겨울, 따뜻한 감성이 그리울 때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캐럴을 듣게 된다. 요즘 서울시청 앞을 지나는 시민들도 그런 마음으로 사진을 남기는 것 같다. 트리 앞에선 누구나 아이처럼 순수한 표정이 절로 나온다.
시청 앞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앞을 지나는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담는다.
시청 앞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앞을 지나는 시민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담는다. ⓒ이정민

2022 대한민국성탄축제 ‘조선의 크리스마스’

대형 트리 너머로 보이는 서울꿈새김판에 ‘겨울이 온 세상에 말했다, 홀로 추운 삶은 없다’라고 적힌 문안이 속삭이듯 온기를 전한다. 길 건너 맞은편 덕수궁 돌담길 쪽으로 걸어가니 또 다른 불빛이 반짝인다.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까지 이어진 이곳에서는 2022 대한민국성탄축제 ‘조선의 크리스마스’가 열리고 있었다. 
덕수궁 돌담길 일대에서 열린 대한민국성탄축제 ‘조선의 크리스마스’
덕수궁 돌담길 일대에서 열린 대한민국성탄축제 ‘조선의 크리스마스’ ⓒ이정민

뜨개옷을 입은 가로수와 다양한 트리들, 조선의 크리스마스 자료 전시 외에도 거리 마켓 등이 볼만했다. 어느새 어두워진 거리를 걸어 도착한 광화문광장은 온통 빛으로 뒤덮였다. 지난 19일에 동시 개막한 ‘2022 서울 빛초롱’과 ‘2022 서울라이트 광화’를 보기 위해 사람들도 점점 모여들었다.

2022 서울라이트 광화

‘2022 서울라이트 광화’는 세종문화회관, 역사박물관, KT빌딩 등 광화문광장 일대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쇼로 다양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선사했다. 6시 정각이 되자 커다란 음악이 나오고 광화문광장 마켓 안 높이 12m의 대형 트리에 불이 들어온다. 거기에 22개의 라이팅 폴(조명  기둥)의 움직임도 화려하다. 
‘2022 서울라이트 광화’는 광화문광장 일대 건물 입면을 활용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2022 서울라이트 광화’는 광화문광장 일대 건물 입면을 활용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이정민

이윽고 웅장한 시그니쳐 쇼가 10분간 펼쳐졌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외벽이 스크린 역할을 하며 그 안에 담긴 영상들이 영화보다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1장 ‘빛의 탄생’ 오프닝 라이트쇼에서 2장 ‘정의의 시대’, 3장 ‘여민락, 함께 즐기다’까지 광장 주변 건물이 빛의 예술로 넘쳐 난다.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화려하고 아름다운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는 시민들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화려하고 아름다운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는 시민들 ⓒ이정민
미디어체험존 ‘시간의 틈’을 체험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미디어체험존 ‘시간의 틈’을 체험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정민

주변 건물이 자체 운영하는 미디어아트 작품도 50분간 상영된다. 가족 또는 연인, 친구와 함께 봐도 좋고 혼자 봐도 충분히 즐겁고 감동적인 작품이다.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광화문광장 마켓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광화문광장 마켓 ⓒ이정민
지름 2m의 대형 스노볼 안에서 동화 속 주인공처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지름 2m의 대형 스노볼 안에서 동화 속 주인공처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이정민

광화문광장 마켓

이와 함께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광화문광장 마켓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총 50여 개 업체의 부스에는 크리스마스 관련 수공예품 등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마을은 발길 닿는 곳마다 포토존이 된다. 
바닥에 연출한 푸른 바다와의 조화가 인상적인 서울 빛초롱 작품 ‘거북선’
바닥에 연출한 푸른 바다와의 조화가 인상적인 서울 빛초롱 작품 ‘거북선’ ⓒ이정민

2022 서울 빛초롱 축제

한편, ‘2022 서울 빛초롱’ 전시는 구역을 총 4개로 나눠 각 테마에 맞는 빛 조형물을 설치했다. 1전시 구역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쪽 거북선 등이 인상적이다. 바닥에 LED를 활용해 연출한 바다와의 조화가 눈길을 끌고, 내년 토끼의 해를 맞이해 세운 대형 복토끼가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내년 토끼의 해를 맞이해 세운 대형 복토끼 앞에 관람객이 모인다.
내년 토끼의 해를 맞이해 세운 대형 복토끼 앞에 관람객이 모인다. ⓒ이정민
KT빌딩 가림막에 뜬 새해 인사가 나오자 시민들의 탄성이 들린다.
KT빌딩 가림막에 뜬 새해 인사가 나오자 시민들의 탄성이 들린다. ⓒ이정민

“아래쪽 턱 조심해 주세요.” 시민들의 안전과 질서 유지를 위해 광장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이 촬영에 바쁜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한다. 6시 50분경 KT빌딩 가림막에 뜬 ‘해피뉴이어’를 보고 “와~” 하는 시민들의 탄성이 나온다. 특히 12월 31일 자정에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가 예정돼 기대가 된다.

2022 서울 빛초롱 & 서울라이트 광화 & 광화문광장 마켓

○ 기간 : 12월 19일~12월 31일
○ 시간 : 18:00~22:00(12월 31일에는 24시까지 연장)
○ 장소 : 광화문광장(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2) 일대
서울 빛초롱
홈페이지
○ 문의 : 02-120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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