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 이겨내는 법!

시민기자 양인억

발행일 2021.03.26. 13:00

수정일 2021.03.26. 13:55

조회 1,533

혜화문에서 낙산공원을 거쳐 동대문에 이르는 ‘낙산 구간’은 2.3km, 소요시간 1시간 정도로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순성시 발길을 멈추게 하는 행복한 순간들로 인해 순성 시간은 늘어나기만 한다.

시대별로 다른 성벽 살펴보기, 성곽 주변의 봄꽃들, 좌청룡인 낙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울, 이화동 벽화마을의 예술작품들, 그리고 잠시 쉬어가게 만드는 예쁜 상점들까지 즐비하다. 가능하면 반나절, 여유 있게 시간을 할애해 성벽 주변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순성해 보길 권한다. 특히 낙산구간의 한양도성은 다른 구간과 달리 성 안팎을 모두 걸을 수 있는 순성길이 마련돼 있다. 중간중간의 암문을 이용해서 안팎을 살펴보거나 왕복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한양도성이 역사 속 잠자는 유물이 아닌 시민과 함께 하는 유적으로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 한양도성 문화제, 전시회, 각종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성곽을 따라 전문해설사와 함께 걷는 순성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행사가 1년 내내 펼쳐진다. 물론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프로그램들이 취소 또는 정상적인 운영이 힘든 상태이긴 하지만, ‘코로나블루'도 이겨낼 겸 마스크를 쓰고 조선시대 역사 유적을 따라 우리 곁에 가까이 온 봄을 맞이하는 것이다.
한양도성의 동소문, 혜화문의 첫 이름은 홍화문(弘化門)이었다. 성종 15년(1484) 창경궁이 지어진 후 정문을 홍화문(弘化門)으로 명명하면서 혼동을 막고자 중종 6년(1511)에 지금의 혜화문이 되었다. 현재의 혜화문은 1990년대 초반에 복원된 것으로 대학로에 위치마저 양보하고 언덕 위에 덩그러니 올라서 있다 ⓒ양인억
한양도성의 동소문, 혜화문의 첫 이름은 홍화문(弘化門)이었다. 성종 15년(1484) 창경궁이 지어진 후 정문을 홍화문(弘化門)으로 명명하면서 혼동을 막고자 중종 6년(1511)에 지금의 혜화문이 되었다. 현재의 혜화문은 1990년대 초반에 복원된 것으로 대학로에 위치마저 양보하고 언덕 위에 덩그러니 올라서 있다 ⓒ양인억
혜화문 문루 사이로 낙산구간의 한양도성이 성 안팎을 가르고 있다 ⓒ양인억
혜화문 문루 사이로 낙산구간의 한양도성이 성 안팎을 가르고 있다 ⓒ양인억
낙산구간 초입 계단을 이용하는 구간. 처음 도성이 완공된 이후 무너질 때마다 보수한 덕분에 다양한 모양의 성돌이 사용되었다. 각기 다른 돌의 모양과 크기에서 세종・숙종・순조 연간의 축성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구간이다 ⓒ양인억
낙산구간 초입 계단을 이용하는 구간. 처음 도성이 완공된 이후 무너질 때마다 보수한 덕분에 다양한 모양의 성돌이 사용되었다. 각기 다른 돌의 모양과 크기에서 세종・숙종・순조 연간의 축성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구간이다 ⓒ양인억
한양도성은 내사산의 기슭을 따라 자연스럽게 축성되었다. 덕분에 성벽을 따라 걷는 길은 다양한 굴곡을 이루고 있다 ⓒ양인억
한양도성은 내사산의 기슭을 따라 자연스럽게 축성되었다. 덕분에 성벽을 따라 걷는 길은 다양한 굴곡을 이루고 있다 ⓒ양인억
성벽의 흐름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제법 경사가 급한 구간이다. 해방 이후 그리고 근래에 복원된 것 부분까지 다양한 축성 시기를 드러내는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성돌을 볼 수 있다 ⓒ양인억
성벽의 흐름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제법 경사가 급한 구간이다. 해방 이후 그리고 근래에 복원된 것 부분까지 다양한 축성 시기를 드러내는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성돌을 볼 수 있다 ⓒ양인억
오르막 구간을 올라서면 낙산구간의 중간 지점인 낙산공원 부근이다. 사진상 성벽 앞쪽 (순성중인 시민 바로 윗 부분)에 성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는 암문이 살짝 보인다 ⓒ양인억
오르막 구간을 올라서면 낙산구간의 중간 지점인 낙산공원 부근이다. 사진상 성벽 앞쪽 (순성중인 시민 바로 윗 부분)에 성 안으로 들어 갈 수 있는 암문이 살짝 보인다 ⓒ양인억
암문 앞에서 지나 온 성벽길을 바라본 모습으로 멀리 북한산 봉우리 중 하나인 보현봉이 보인다 ⓒ양인억
암문 앞에서 지나 온 성벽길을 바라본 모습으로 멀리 북한산 봉우리 중 하나인 보현봉이 보인다 ⓒ양인억
낙산공원에는 서울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포토스팟이 있다. 아쉽게도 미세먼지가 많았던 날이라 선명한 서울을 담을 수 없었다 ⓒ양인억
낙산공원에는 서울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포토스팟이 있다. 아쉽게도 미세먼지가 많았던 날이라 선명한 서울을 담을 수 없었다 ⓒ양인억
낙산공원의 또 다른 포토 스팟은 낙산의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서울 전경을 조망한 순성길 시민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양인억
낙산공원의 또 다른 포토 스팟은 낙산의 가장 높은 곳에 있다. 서울 전경을 조망한 순성길 시민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양인억
낙산 정상의 포토 스팟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면 한양도성이 굽이쳐 흘러 내려간다. 성 안쪽(좌측)이 낙산공원으로 산책 나온 시민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양인억
낙산 정상의 포토 스팟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면 한양도성이 굽이쳐 흘러 내려간다. 성 안쪽(좌측)이 낙산공원으로 산책 나온 시민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양인억
이제부터는 동대문(흥인지문)까지 내리막길이다. 굽이쳐 흐르는 한양도성 끝에 동대문 2층 지붕이 살짝 보인다 (사진상 DDP 바로 앞) ⓒ양인억
이제부터는 동대문(흥인지문)까지 내리막길이다. 굽이쳐 흐르는 한양도성 끝에 동대문 2층 지붕이 살짝 보인다 (사진상 DDP 바로 앞) ⓒ양인억
도성 안쪽은 이화동 벽화마을이고 바깥은 창신동 봉제마을이다. 성 안팎은 이름 없는 작은 암문을 이용하여 자유로이 오갈 수 있다 ⓒ양인억
도성 안쪽은 이화동 벽화마을이고 바깥은 창신동 봉제마을이다. 성 안팎은 이름 없는 작은 암문을 이용하여 자유로이 오갈 수 있다 ⓒ양인억
이화동 벽화마을과 창신동 봉제마을을 연결하는 암문. 커다란 성문과 달리 이름 없고 보잘것없는 암문은 전투가 벌어졌을 때 적군 모르게 드나들기 위한 비상구이다. 평시에도 물, 땔나무 등을 조달하고 망보는 군졸들이 드나드는 성의 필수 구조물이다 ⓒ양인억
이화동 벽화마을과 창신동 봉제마을을 연결하는 암문. 커다란 성문과 달리 이름 없고 보잘것없는 암문은 전투가 벌어졌을 때 적군 모르게 드나들기 위한 비상구이다. 평시에도 물, 땔나무 등을 조달하고 망보는 군졸들이 드나드는 성의 필수 구조물이다 ⓒ양인억
암문 밖의 성벽은 높게 솟아 있다. 성 안으로의 이동을 위해서는 암문의 존재가 필수적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양인억
암문 밖의 성벽은 높게 솟아 있다. 성 안으로의 이동을 위해서는 암문의 존재가 필수적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양인억
성벽의 꼭대기에는 지붕 모양으로 깎은 돌을 씌어 담장처럼 만들어 놓는데 이를 ‘여장' 혹은 ‘성가퀴'라고 한다. 한양도성박물관 부근의 한양도성 여장 위로 미세먼지가 점점 사라져가는 파란 하늘이 무채색의 한양도성과 대조덕이다 ⓒ양인억한양도성박물관 부근의 한양도성 여장 위로 미세먼지가 점점 사라져가는 파란 하늘이 대조적이다 ⓒ양인억
성벽의 꼭대기에는 지붕 모양으로 깎은 돌을 씌어 담장처럼 만들어 놓는데 이를 ‘여장' 혹은 ‘성가퀴'라고 한다. 한양도성박물관 부근의 한양도성 여장 위로 미세먼지가 점점 사라져가는 파란 하늘이 무채색의 한양도성과 대조적이다 ⓒ양인억
세종 때의 도성은 1422년 1월에 재정비하였다. 이 시기 축성 특징은 성돌의 모서리를 부드럽게 다듬어 쌓았다. 오랜 세월로 검게 변한 성벽 앞에 하얀 목련이 피기 시작했다 ⓒ양인억
세종 때의 도성은 1422년 1월에 재정비하였다. 이 시기 축성 특징은 성돌의 모서리를 부드럽게 다듬어 쌓았다. 오랜 세월로 검게 변한 성벽 앞에 하얀 목련이 피기 시작했다 ⓒ양인억
높이 솟은 한양도성 안쪽의 건물은 한양도성박물관이 입주해 있는 서울디자인지원센터 건물이다. 만개한 산수유 아래 벤치에서 산책 나온 어르신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양인억
높이 솟은 한양도성 안쪽의 건물은 한양도성박물관이 입주해 있는 서울디자인지원센터 건물이다. 만개한 산수유 아래 벤치에서 산책 나온 어르신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양인억
낙산 구간이 끝나는 한양도성 성벽 틈에 뿌리내린 개나리가 봄소식을 알리고 있다. 뒤로 흐리게 보이는 것은 동대문(흥인지문)을 감싸고 있는 옹성 구조물이다 ⓒ양인억
낙산 구간이 끝나는 한양도성 성벽 틈에 뿌리내린 개나리가 봄소식을 알리고 있다. 뒤로 흐리게 보이는 것은 동대문(흥인지문)을 감싸고 있는 옹성 구조물이다 ⓒ양인억
흥인지문공원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서울한양도성이 동대문을 향해 내려간다. 혜화문과 마찬가지로 종로에 의해서 도성이 동대문과 끊어져 있다 ⓒ양인억
흥인지문공원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서울한양도성이 동대문을 향해 내려간다. 혜화문과 마찬가지로 종로에 의해서 도성이 동대문과 끊어져 있다 ⓒ양인억

■ 서울한양도성 '낙산구간'

○ 낙산 구간 : 혜화문 ~ 동대문(흥인지문)
○ 거리 : 2.1km
○ 소요시간 : 약 1시간
서울한양도성 홈페이지 바로가기

시민기자 양인억

역사 문화의 도시 서울, 그 속의 아름다운 국가유산을 소개하는 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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