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3막 즐기는 어르신들의 학교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시민기자 최윤정

발행일 2022.12.29. 11:15

수정일 2023.05.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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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입구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입구 ©최윤정

만 60세 이상 종로구민 어르신들이 다닐 수 있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2022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노인복지기여 단체 부문 대통령상을 받은 곳이다. 2007년 개관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1일 평균 약 1,0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오가는 '시니어들의 대학교'라 할 수도 있겠다. 코로나 시대에도 '시니어연극제', '시니어수퍼스타대회' 등 끼 많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활동 무대를 열어주기도 했다.

1층부터 5층까지 종로노인종합복지관 곳곳에서 배우고, 즐기고, 나누는 어르신들의 활기찬 모습을 담아보았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내 시니어디지털센터에서는 디지털 시스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내 시니어디지털센터에서는 디지털 시스템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최윤정

어려운 디지털 기기 다루는 법도 척척

손가락 하나로 주문과 결제가 진행되는 요즘 세상, 아무래도 어르신들은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이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내 시니어디지털센터에서는 세대간 디지털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실제 디지털 시스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커다란 키오스크 화면에서 고속버스, 카페, 주차 정산 등 자신이 필요한 분야를 선택해 그 방법을 배운다. 혼자서가 어렵다면 스마트봉사단의 도움을 받아 익혀 볼 수 있다.

이곳에는 AR증강현실을 기반한 스마트러닝 기기도 접해볼 수 있다. 제자리 걷기 보행만 시도해도 어르신의 근육 감소 예방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12가지 체험용 시뮬레이션 콘텐츠가 담겨 있는 '해피테이블'도 어르신의 인지 향상 놀이기기로 인기다. 삼삼오오 모여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
옥상에는 장독대가 가득하다. 이곳에서 장 담그기, 장독대 분양 행사도 열렸다.
옥상에는 장독대가 가득하다. 이곳에서 장 담그기, 장독대 분양 행사도 열렸다. ©최윤정

며느리에게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장금이 비법' 공개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옥상 마당에는 장독대가 가득하다. 올 봄, 장 담그기, 장독대 분양 행사가 열렸는데, 지금도 그때 만든 장류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열리는  <b>장금이 요리교실</b>은 오랫동안 살림을 하지 않았던 어르신이나 부엌일이 익숙치 않은 독거 남성들에게 인기다. 건강한 레시피를 쉽게 배울 수 있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
연극, 댄스스포츠단, 요리교실, 장 담그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연극, 댄스스포츠단, 요리교실, 장 담그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일 때는 온라인으로 '시니어 수퍼스타 노래자랑대회'를 열기도 했다.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내가 미쳤어'란 노래를 불러 유명세를 탔던 지병수 할아버님도 이 복지관 출신이다. 복지관의 노래자랑대회에선 심사위원으로 나섰다고 한다. 

이곳에선 어르신들이 연극팀, 댄스스포츠단의 구성원이 되어 공연을 열기도 한다. 복지관에서 배운 교육을 바탕으로 영상물을 만들어 보기도 한다. 사느라 바빴던 어르신들이 이제는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즐긴다. 
체력 단련을 위한 시설부터 문화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강의실과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체력 단련을 위한 시설부터 문화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강의실과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최윤정
당구장, 목욕탕, 도서관 등 취향대로 골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당구장, 목욕탕, 도서관 등 취향대로 골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최윤정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각종 연수 외에도 목욕탕, 핼스장, 탁구장, 당구장, 도서관, 경로식당 등 지역주민을 위한 시설도 운영하고 있다(단, 코로나19 이후 목욕탕은 이용 불가). 독거 남성들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연명의료 결정제도에 대한 상담도 실시하고 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19길 17-8
누리집
○ 문의 : 02-742-9500

시민기자 최윤정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서울의 혜택을 누리며 살았으니 좋은 장소와 취지를 공유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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