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도 있었어?! 24개 박물관⋅미술관을 한눈에~

시민기자 김아름

발행일 2022.12.13. 10:30

수정일 2022.12.13. 22:46

조회 872

‘2022 서울특별시뮤지엄페스티발’ 행사가 열린 종이나라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서울에 이토록 많은 박물관·미술관들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번 축제에 참가한 곳은 24개관이지만, (사)서울특별시박물관협의회 회원관인 국립, 공립, 대학, 사립 박물관⋅미술관을 모두 합하면 150개 관이 훌쩍 넘는다.

‘서울의 미술관’ 또는 ‘박물관’이라 하면 흔히 국립현대미술관(MMCA)이나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SeMA) 등 국가를 대표하거나 시에서 운영하는 곳들을 떠올리기가 쉽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참가한 24개 미술관⋅박물관들은 조금 특별한데 개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호불호가 있거나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곳들이 대다수였다. 그래서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어도 방문해본 적이 없는 곳들이 많았다.

올해로 8회차를 맞이한 ‘서울특별시뮤지엄페스티발’ 행사임에도 관련 정보가 적어 의아한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이곳을 방문하기 전까진 단지 (사)서울특별시박물관협의회 회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일까, 평범한 시민인 내가 방문해도 괜찮을까 하고 선뜻 찾아가기가 고민되었던 부분도 있었다. 기자와 같은 고민을 하며 방문하기를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와 마음껏 축제를 즐기기를 바란다. 각기 다양한 분야의 박물관들이 힘을 모아 그동안의 성과와 콘텐츠를 소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큰 관심과 호기심,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찾아보는 것을 권한다.
‘2022 서울특별시뮤지엄페스티발’ 행사가 열린 종이나라박물관(서울 중구 장충단로 166)
‘2022 서울특별시뮤지엄페스티발’ 행사가 열린 종이나라박물관(서울 중구 장충단로 166) ⓒ김아름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박물관’

첫날은 개막식과 함께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기자는 이 행사에 참석하진 못했지만, 별도로 제공된 책자를 통해 작년과 올해의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작년 심포지엄 주제는 ‘위드 코로나 시대, 문화예술로 함께 나아가다’ 였는데 어려운 상황 속에 놓인 미술관⋅박물관들의 상황 인식, 이를 헤쳐나가기 위한 발 빠른 대응, 특히 온라인⋅가상공간⋅메타버스 등 비대면 공간의 확대와 적용 사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엔데믹(endemic) 시대를 앞둔 올해는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박물관’이라는 주제로 열렸는데 앞선 국공립의 놀라운 기술이 더해진 가상 박물관 운영 사례들로 인해 한정된 예산과 자원 속에 놓여있는 사립 미술⋅박물관에 가중된 부담감, 그리고 그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한 노력과 사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를 남겼다.
'2021 서울특별시뮤지엄페스티발 도록', '2022 서울특별시뮤지엄페스티벌 심포지엄 책자'
'2021 서울특별시뮤지엄페스티발 도록', '2022 서울특별시뮤지엄페스티벌 심포지엄 책자' ⓒ김아름

1층 종이나라 놀이터의 공간을 빌려 짜임새 있게 구성된 전시 콘텐츠는 우리에게 생소할 수도 있는 박물관⋅미술관들의 알짜배기 정보를 갖추었다. 각각의 벽면에는 각 박물관과 미술관들을 소개하는 패널과 대표적인 소장품 사진과 이름이 적힌 패널, 2022년 개최한 전시 포스터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부착돼 있다.

뒤쪽으로 가면 각 기관에서 발행한 전시 리플릿과 책자 등을 한데 모아두었는데 각 장소의 콘텐츠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만큼 좋은 기획이었다. 전시장에 방문한 관람객들과 서울시민 및 교육기관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뮤지엄 체험교육 키트'도 마련돼 있었다.

박물관이 가진 고유의 콘텐츠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관련 자료들의 수집과 보존, 유익하면서 흥미로운 전시 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 등 박물관 사람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심포지엄 발표와 함께 다양한 미술관⋅박물관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서울특별시뮤지엄페스티발’이 특별했다.
'2022 서울특별시뮤지엄페스티발'에 참가한 24개 미술관·박물관들을 소개하고 있는 패널이 부착돼 있다.
'2022 서울특별시뮤지엄페스티발'에 참가한 24개 미술관·박물관들을 소개하고 있는 패널이 부착돼 있다. ⓒ김아름
박물관·미술관을 짐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장품 사진과 이름이 적힌 패널이 부착돼 있다.
박물관·미술관을 짐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소장품 사진과 이름이 적힌 패널이 부착돼 있다. ⓒ김아름
2022년 개최한 전시 포스터들을 모아두었다.
2022년 개최한 전시 포스터들을 모아두었다. ⓒ김아름
경기여고 경운박물관(관장 조효숙), 삼성출판박물관(관장 김종규) 기획전시 리플릿 및 책자
경기여고 경운박물관(관장 조효숙), 삼성출판박물관(관장 김종규) 기획전시 리플릿 및 책자 ⓒ김아름
배재학당역사박물관(관장 김종헌) 기획전시 리플릿 및 책자
배재학당역사박물관(관장 김종헌) 기획전시 리플릿 및 책자 ⓒ김아름
세화미술관(관장 서혜옥) 기획전시 리플릿 및 책자
세화미술관(관장 서혜옥) 기획전시 리플릿 및 책자 ⓒ김아름
환기미술관(관장 박미정) 기획전시 리플릿 및 책자
환기미술관(관장 박미정) 기획전시 리플릿 및 책자 ⓒ김아름
떡박물관(관장 윤숙자), 헬로우뮤지움(관장 김이삭) 기획전시 리플릿 및 책자
떡박물관(관장 윤숙자), 헬로우뮤지움(관장 김이삭) 기획전시 리플릿 및 책자 ⓒ김아름
춘원당한의약박물관(관장 이윤선) '뮤지엄 체험교육 키트'
춘원당한의약박물관(관장 이윤선) '뮤지엄 체험교육 키트' ⓒ김아름
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관장 김인순) '뮤지엄 체험교육 키트'
한익환서울아트박물관(관장 김인순) '뮤지엄 체험교육 키트' ⓒ김아름

종이나라박물관

작년 ‘서울뮤지엄페스티발’은 탑골공원 인근에 있는 ‘춘원당 한의약박물관’에서 열렸는데 공간 후원 장소에 따른 전시 콘텐츠를 찾아보는 즐거움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올해는 종이나라박물관에서 개최된 만큼, 행사가 열리는 1층 공간뿐만 아니라, 2층 박물관을 방문하여 우리나라 종이문화의 발전사와 국내외 종이 조형 작가들의 창의적인 작품, ‘대한민국 종이문화예술작품공모대전’ 수상작들을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연령 및 대상에 따른 종이접기와 종이문화예술 체험교육프로그램도 운영(유료)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종이나라박물관(02-2279-7901)으로 문의해 보자.

‘2022 서울특별시뮤지엄페스티발’은 오는12월 15일까지 열린다. 장충체육관 맞은편 또는 장충동족발골목 인근에 있는 ‘종이나라박물관(동대입구역 3번 출구)’을 방문하여 서울의 다양한 미술관⋅박물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어떨까?
종이나라박물관(관장 노영혜) '뮤지엄 체험교육 키트'
종이나라박물관(관장 노영혜) '뮤지엄 체험교육 키트' ⓒ김아름
종이나라 박물관 2층 공간 한편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한 종이 장식들로 꾸며졌다. 종이접기를 해볼 수 있는 도구들도 마련돼 있다.
종이나라 박물관 2층 공간 한편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한 종이 장식들로 꾸며졌다. 종이접기를 해볼 수 있는 도구들도 마련돼 있다. ⓒ김아름
인도네시아 국장 '가루다 판차실라'를 조형예술작품으로 창작한 작품 (박선영 작가)
인도네시아 국장 '가루다 판차실라'를 조형예술작품으로 창작한 작품 (박선영 작가) ⓒ김아름
대한민국 종이접기 명인 1호 김영순 님의 '꽃바구니'
대한민국 종이접기 명인 1호 김영순 님의 '꽃바구니' ⓒ김아름
우리나라 종이문화의 발전사와 국내외 종이 조형 작가들의 창의적인 작품, ‘대한민국 종이문화예술작품공모대전’ 수상작 전시 공간
우리나라 종이문화의 발전사와 국내외 종이 조형 작가들의 창의적인 작품, ‘대한민국 종이문화예술작품공모대전’ 수상작 전시 공간 ⓒ김아름
연령 및 대상에 따른 종이접기와 종이문화예술 체험교육프로그램도 운영(유료)되고 있다.
연령 및 대상에 따른 종이접기와 종이문화예술 체험교육프로그램도 운영(유료)되고 있다. ⓒ김아름

2022 서울특별시뮤지엄페스티발

○ 주제 :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뮤지엄
○ 일시 : 2022년 12월 9일~12월 15일
○ 장소 :  종이나라박물관(서울 중구 장충단로 166 종이나라빌딩)
○ 주관 및 후원 : (사)서울특별시박물관협의회, 서울특별시
○ 참여기관 : 협의회 박물관⋅미술관 24개관
○ 문의 : 02-730-9322(서울특별시박물관협의회), 02-2279-7901(종이나라박물관)

시민기자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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