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에겐 어떤 응원이 필요한가요? 시민청 마음기지 전시

시민기자 김누리

발행일 2022.11.30. 09:17

수정일 2022.11.30. 18:20

조회 1,033

서울시청 시민청 <오! 안녕, 나의 마음기지로부터의 초대> 전시장 ⓒ김누리
서울시청 시민청 <오! 안녕, 나의 마음기지로부터의 초대> 전시장 ⓒ김누리

지금 당신에게는 어떤 응원이 필요한가? 지난 날이 미련으로 남아 후회될 때도, 다가오는 내일이 불안감에 미로 같을 때도, 지금 당장 응원이 필요할 때도, 당신을 응원하는 향이 언제든지 곁에서 응원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바로 서울시청 시민청 <오! 안녕, 나의 마음기지로부터의 초대> 전시에서 말이다. 

<오! 안녕, 나의 마음기지로부터의 초대> 전시는 특정 향기를 통해 감정이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프루스트 효과'를 기반으로 구성된 전시로, 응원의 숲으로 이뤄진 마음기지를 관람하며 즐길 수 있는 전시이다. 여기서 마음기지란 심리적 안전기지를 뜻한다.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와 향이 담긴 마음기지와 포토존 ⓒ김누리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와 향이 담긴 마음기지와 포토존 ⓒ김누리

이번 전시에서 재밌었던 점은 응원의 메시지를 향으로 변환하는 작업이었다. 보이지 않는 응원을 어떻게 향으로 만들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향수를 수성할 때 탑·미들·베이스가 있는 것처럼 이 세 가지 요소를 감정형용사, 응원형용사, 촉각형용사로 나누고 이것들에 해당하는 형용사들을 하나하나 향으로 섞어서 만들었다고 했다.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와 향이 담긴 마음기지 ⓒ김누리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와 향이 담긴 마음기지 ⓒ김누리

'마음기지 함' 안에는 후회로 가득한 과거 또는 불안한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와 향과 시향지, 마음기지가 담겨 있다. 마음기지 함 바닥이 초록색인 곳이 과거의 미련과 후회로 보내는 응원, 노란색인 곳이 미래의 불안에 보내는 응원이라고 한다.

전시는 자유롭게 지금 나에게 필요한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마음기지 함을 열어 응원이 듬뿍 담긴 향을 시향해 보고 마음기지를 관람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마음기지는 거울 위에 작은 숲과 미니어처들로 꾸며져 있었다. 

거울로 만든 이유는 과거의 미련과 후회나 미래의 불안한 감정에 충분한 응원을 보내 훌훌 털어버리고, 거울에 비치는 지금, 이 순간을 누리며 집중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전시를 보며 필자도 과거의 미련과 후회의 감정을 훌훌 털어버리며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응원요정 훌훌이 ⓒ김누리
응원요정 훌훌이 ⓒ김누리

전시장에는 복슬복슬하고 귀여운 캐릭터가 있었다. 바로 응원요정 훌훌이다. 훌훌이는 마음기지에 사는 응원요정으로 시민들을 향한 응원을 가득 머금고 있다고 한다. 복슬복슬하고 부드러운 털로 이뤄진 훌훌이와 하트모양의 심장을 가만히 쓰다듬고 있으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왠지 모르는 위로가 전해지는 것 같았다.
나에 대한 응원으로 가득찬 응원 나무 ⓒ김누리
나에 대한 응원으로 가득찬 응원 나무 ⓒ김누리

전시장 한쪽에는 핑크색 응원 나무가 있었다. 스스로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적는 곳이었다. 앞에 놓인 도장을 메시지 카드에 찍고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 나무에 걸면 끝이었다. 하나하나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읽어보는 재미도 있었다.
나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 작성하기 ⓒ김누리
나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 작성하기 ⓒ김누리
오! 안녕, 나의 마음기지 시그니처 향 ⓒ김누리
오! 안녕, 나의 마음기지 시그니처 향 ⓒ김누리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은 시그니처 향 < 오! 안녕 나의 마음기지>를 전시장 맨 앞쪽에서 향을 맡아 볼 수 있었다. "사랑스러운 당신의 오늘을 포근히 안아줄게요. 걱정 말고 지금, 이 순간을 누려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향이 있었다. 전시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향기였다.

이번 전시에서 놀라웠던 점은 이 전시가 예술 작가나 디자이너가 기획한 전시가 아니라 서울시청 시민청 시민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일반 시민이 기획한 전시라는 것이다. 시민이 직접 다양한 예술 활동을 기획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점이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오랜만에 마스크로 오랫동안 가리고 다니는 코를 자극하여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가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날씨는 추워졌어도 따뜻한 시민청에서 다양한 전시와 콘서트로 힐링해 보자!
오! 안녕, 나의 마음기지로부터의 초대 포토존 ⓒ김누리
오! 안녕, 나의 마음기지로부터의 초대 포토존 ⓒ김누리

시민청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지하1, 2층
○ 운영시간 : 09:00~20:00(11~2월), 09:00~21:00(3~10월)
시민청 누리집
○ 문의 : 시민청 02-739-5818, 5230

시민기자 김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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