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런던 아냐? 조선 수문장과 영국 근위대의 합동 행진
발행일 2022.10.20. 10:52
영국 왕실근위대와 조선 왕궁수문장이 세종대로를 합동 행진하고 있다. ⓒ이준엽
10월 16일, 영국 왕실근위대 군악대, 스코츠가드 밴드와 조선 왕궁수문장과 취타대가 함께하는 ‘서울 왕궁수문장 특별행사’가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숭례문 광장으로 한걸음에 달려갔다.
영국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빨간 제복에 커다란 곰털 모자를 쓰고 있는 영국 왕실근위대 군악대가 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1716년 창설된 영국 왕실근위대의 국악대는 영국 왕궁 등 주요 시설의 경비와 국가원수의 사열식을 담당하는 영국 육군이다. 지난 9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서 직접 연주를 한 스코틀랜드 전통악기 백파이프 연주로 유명한 그 스코츠가드 밴드를 눈앞에서 보니 신기했다.
'서울 왕궁수문장 특별행사'는 영국 왕실근위대 군악대의 제식 시범과 군악대 연주로 시작되었다. 신나는 행진곡과 익숙한 영국 백파이프 멜로디가 가을 하늘에 울려 퍼졌다. 바로 서울 왕궁수문장의 교대 의식과 취타대 연주가 이어졌다. 왕궁수문장 교대 의식은 궁궐의 정문을 지키는 조선시대 수문장들의 근무교대 모습을 재현한 행사로 1996년부터 시작돼 26년째다. 왕궁수문장 교대 의식은 월요일 제외하고 매일 11시와 오후 2시에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재현되고 있다.
영국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빨간 제복에 커다란 곰털 모자를 쓰고 있는 영국 왕실근위대 군악대가 왠지 모르게 반가웠다. 1716년 창설된 영국 왕실근위대의 국악대는 영국 왕궁 등 주요 시설의 경비와 국가원수의 사열식을 담당하는 영국 육군이다. 지난 9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서 직접 연주를 한 스코틀랜드 전통악기 백파이프 연주로 유명한 그 스코츠가드 밴드를 눈앞에서 보니 신기했다.
'서울 왕궁수문장 특별행사'는 영국 왕실근위대 군악대의 제식 시범과 군악대 연주로 시작되었다. 신나는 행진곡과 익숙한 영국 백파이프 멜로디가 가을 하늘에 울려 퍼졌다. 바로 서울 왕궁수문장의 교대 의식과 취타대 연주가 이어졌다. 왕궁수문장 교대 의식은 궁궐의 정문을 지키는 조선시대 수문장들의 근무교대 모습을 재현한 행사로 1996년부터 시작돼 26년째다. 왕궁수문장 교대 의식은 월요일 제외하고 매일 11시와 오후 2시에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재현되고 있다.
숭례문 광장에서 동서양 군례의식을 선보이는 '서울 왕궁수문장 특별행사'가 열렸다. ⓒ이준엽
조선 왕궁수문장들이 남대문에서 서울광장까지 세종대로 합동 행진을 선도하고 있다. ⓒ이준엽
이번 행사의 절정은 조선 왕궁수문장과 영국 스코틀랜드 근위대의 합동 행진이었다. 숭례문에서 군례 의식을 마치고 서울광장으로 향하는 양국 근위대의 모습이 웅장했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세종대로 일대 차도여서 감회가 새로웠다. 말 그대로 동서와 고금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멋진 행진이었다.
서울광장에 도착하니, 수많은 시민과 외국인들이 반갑게 맞이했다. 서울광장에서 이렇게 많은 외국인을 보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조선 왕궁수문장과 영국 왕실근위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서울광장에 도착하니, 수많은 시민과 외국인들이 반갑게 맞이했다. 서울광장에서 이렇게 많은 외국인을 보는 것은 오랜만이었다. 조선 왕궁수문장과 영국 왕실근위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수많은 서울시민과 외국인들이 서울광장에서 합동 행진을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다. ⓒ이준엽
서울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과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의 인사로 본격적인 2부 순서가 시작되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콜린 크룩스 대사가 “양국의 우호 증진과 문화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인사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말로 전달해 시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고양예술고등학교 아름드리 무용단의 모듬북 퍼포먼스 '천지인의 소리' ⓒ이준엽
조선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의 화려한 취타대 연주 ⓒ이준엽
국방부 전통의장대의 무예시범. 칼과 창, 방패로 선보이는 시범단의 연기가 멋졌다. ⓒ이준엽
고양예술고등학교 아름드리 무용단의 모듬북 퍼포먼스 '천지인의 소리'도 황홀했고, 우리 취타대의 선율도 아름다웠다. 물론 국방부 전통의장대의 무예 시범도 너무 멋있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북소리에서 얻는 감동은 말이나 사진으로 전달할 수가 없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2부 공연이 마무리될 즈음 갑자기 영국 군악대가 '아리랑'을 연주했다.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해지는 아리랑이건만, 영국 군악대가 연주해 주니 해외에 나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서 그런지 더 감동적이었다.
마지막 깜짝 이벤트로 영국 군악대가 K-POP을 연주하고, 무용단이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양국 전통의 멋스러움과 최첨단 문화가 연결되는 무대라고 느껴져 뿌듯하기까지 했다.
2부 공연이 마무리될 즈음 갑자기 영국 군악대가 '아리랑'을 연주했다. 언제 들어도 가슴 뭉클해지는 아리랑이건만, 영국 군악대가 연주해 주니 해외에 나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서 그런지 더 감동적이었다.
마지막 깜짝 이벤트로 영국 군악대가 K-POP을 연주하고, 무용단이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양국 전통의 멋스러움과 최첨단 문화가 연결되는 무대라고 느껴져 뿌듯하기까지 했다.
아리랑을 연주하는 영국 왕실근위대 군악대, 스코츠가드 밴드 ⓒ이준엽
영국 왕실근위대 군악대의 K-POP 연주에 맞춰, 무용단의 멋진 댄스가 펼쳐졌다. ⓒ이준엽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영국과 영국문화에 관심이 생겨 주한영국대사관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했다. 문화와 역사로 풍성한 2022년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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