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뷰티하우스 '휘겸재'에서 경험한 서울의 멋과 맛, 그리고 쉼
발행일 2022.10.05. 13:19
'서울뷰티트래블위크'는 북촌 휘겸재를 중심으로 종로 일대 상점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이준엽
진정한 서울의 아름다움을 찾는 여행, '2022년 서울뷰티트래블위크'에 참여하기 위해 연휴를 맞아 아내와 함께 북촌으로 향했다. 서울만의 뷰티·라이프스타일 체험을 제안하는 ‘서울뷰티트래블위크’는 9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북촌 휘겸재 한옥을 비롯한 종로 일대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서울뷰티트래블위크' 행사는 종로 일대 40여 개의 지역 상점과 상품을 시민의 눈으로, 입으로, 발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기획되어 색달랐다.
서울의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고 새롭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보기 위해, 먼저 '서울트래블위크'의 시작과 끝이라고 하는 서울뷰티하우스 ‘휘겸재’를 방문했다.
서울의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고 새롭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보기 위해, 먼저 '서울트래블위크'의 시작과 끝이라고 하는 서울뷰티하우스 ‘휘겸재’를 방문했다.
2022년 '서울뷰티트래블위크'가 종로구 일대와 북촌 휘겸재에서 열렸다. ⓒ이준엽
휘겸재는 종로구 가회동 한씨의 가옥으로 올해 처음으로 시민들에게 내부를 공개했다. ⓒ이준엽
올해 최초로 시민들에게 공개된 '휘겸재'는 종로구 가회동 한씨의 가옥이다. 휘겸재는 조선시대 후기, 개화기에 지어진 한옥으로 넓은 집터에 본채와 행랑채로 구성되어 있다. 복도를 두고, 유리창을 달고, 정원을 꾸민 것은 서양풍과 일본풍의 현대식 생활기능을 도입한 것이다.
100년 전 개량한옥의 과도기적인 모습을 고이 간직한 휘겸재에서 과거와 근대, 현대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공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자신을 낮추고 굽히는 겸양의 미덕, ‘휘겸(撝謙)’의 가치관이 깊게 뿌리내린 집안이라 그런지, 아늑하고 편안했다. 여기에 가을비 내리는 소리까지 그 운치를 더했다.
100년 전 개량한옥의 과도기적인 모습을 고이 간직한 휘겸재에서 과거와 근대, 현대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공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자신을 낮추고 굽히는 겸양의 미덕, ‘휘겸(撝謙)’의 가치관이 깊게 뿌리내린 집안이라 그런지, 아늑하고 편안했다. 여기에 가을비 내리는 소리까지 그 운치를 더했다.
조선후기 개화기에 지어진 휘겸재는 넓은 집터에 본채와 행랑채로 아늑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준엽
'휘겸재'는 개화기 근대식 생활기능을 도입하여 복도를 두고, 유리창을 달고, 정원을 꾸몄다. ⓒ이준엽
응접실이라고 해야 어울릴 법한 첫 번째 방에는 '서울뷰티트래블위크'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길잡이 전시를 하고 있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여행자의 삶을 새롭게 맞추고(Reset), 그 속에서 다시 활력을 되찾고(Rejuvenate), 재충전(Recharge)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종로 일대의 상점과 상품을 일목요연하게 안내해 주었다.
복도를 지나 작은 방에는 아름다움의 본질로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뷰티 라이브러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서울의 아름다움이 소개된 책들이 전시된 작은 도서관이었다. 종로 일대를 한 바퀴 돌고 다시 돌아와 책들을 뒤적이면서, 여행을 마무리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가 좋았다.
복도를 지나 작은 방에는 아름다움의 본질로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뷰티 라이브러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서울의 아름다움이 소개된 책들이 전시된 작은 도서관이었다. 종로 일대를 한 바퀴 돌고 다시 돌아와 책들을 뒤적이면서, 여행을 마무리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가 좋았다.
쉼과 맛 그리고 멋이 가득한 서울 속 여행, '서울뷰티트래블위크'를 사진으로 안내했다. ⓒ이준엽
휘겸재 뷰티라이브러리는 서울의 아름다움이 소개된 책들이 전시된 작은 도서관이다. ⓒ이준엽
휘겸재의 절정은 두꺼운 이불과 요가 깔려 있는 안방이었다. 한국의 휴식과 잠이 가득한 공간, 마당으로 이어진 방문은 자연을 고스란히 담아놓은 병풍이었다. 이 방에서 하룻밤만 자도 세상 피로가 다 풀릴 것 같이 푸근해 보였다.
물론 휘겸재의 마당도 좋았다. 툇마루에 앉아 가을비에 젖은 마당을 바라만 봐도 황홀했다. 온 몸 세포 하나하나에 저장된 웰빙의 추억이 깨어나는 느낌이었다. 왜 휘겸재가 '2022 서울트래블뷰티위크'의 중심 행사장인지 새삼 깨달았다.
물론 휘겸재의 마당도 좋았다. 툇마루에 앉아 가을비에 젖은 마당을 바라만 봐도 황홀했다. 온 몸 세포 하나하나에 저장된 웰빙의 추억이 깨어나는 느낌이었다. 왜 휘겸재가 '2022 서울트래블뷰티위크'의 중심 행사장인지 새삼 깨달았다.
두꺼운 요와 이불이 깔린 휘겸재 안방 ⓒ이준엽
서울뷰티트래블 키트. #티테라피 #로우루프 #호호당 #이스라이브러리 #백미당에서 준비한 여행 선물. ⓒ이준엽
휘겸재 밖으로 나와 '꽃밥이야기 꽃밥마켓'에 들렀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지나쳤을 가게인데, 뷰티 트래블 추천 코스라서 호기심에 방문해 봤다. 보기만 해도 건강해질 것 같은 친환경 유기농 식품과 생활용품이 가득한 상점이었다. 일생에 도움이 되는 좋은 곳 하나 알아둔 느낌이 좋았다.
이어서, 꽃밥마켓 건물 지하에 자리 잡은 '북촌박물관'에 들렀다. 한걸음에 서울의 쉼, 맛, 멋을 끊임없이 경험할 수 있는 북촌이 신기했다. 북촌박물관에서는 특별 기획전 <경상, 귀를 올리다>가 한창이었다. 경상은 글을 읽거나 쓰기 위한 작은 책상인데, 양쪽 모서리가 말려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두루말이 경전을 읽을 때, 굴러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란다. 조선시대 책상을 눈여겨 보고 있자니, 휘겸재가 생각났다. 이불이 깔렸던 그 방에 경상이 놓인 상상을 했다. 생각만 해도 멋있었다.
이어서, 꽃밥마켓 건물 지하에 자리 잡은 '북촌박물관'에 들렀다. 한걸음에 서울의 쉼, 맛, 멋을 끊임없이 경험할 수 있는 북촌이 신기했다. 북촌박물관에서는 특별 기획전 <경상, 귀를 올리다>가 한창이었다. 경상은 글을 읽거나 쓰기 위한 작은 책상인데, 양쪽 모서리가 말려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두루말이 경전을 읽을 때, 굴러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란다. 조선시대 책상을 눈여겨 보고 있자니, 휘겸재가 생각났다. 이불이 깔렸던 그 방에 경상이 놓인 상상을 했다. 생각만 해도 멋있었다.
북촌박물관 특별기획전 <경상, 귀를 올리다> ⓒ이준엽
뷰티 트래블 추천 코스인 꽃밥마켓, 친환경 유기농 식품과 생활용품이 가득했다. ⓒ이준엽
마지막 코스는 '백미당'이었다. 서울뷰티트래블 키트에 들어있던 백미당 쿠폰을 알뜰하게 잘 썼다. 쿠폰으로 얻은 백미당표 대표 디저트 우유 아이스크림 맛이 더 달콤했다.
'서울뷰티트래블위크' 행사 덕에 모처럼 삶을 다시 돌아보고, 서울의 맛과 멋을 즐기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아내에게 점수 좀 땄다.
'서울뷰티트래블위크' 행사 덕에 모처럼 삶을 다시 돌아보고, 서울의 맛과 멋을 즐기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아내에게 점수 좀 땄다.
월영당 서울, 삼청동 분위기 맛집으로 옥상 보름달로 유명하다. ⓒ이준엽
한옥 건물에 자리한 디저트 카페 1964백미당 삼청점 ⓒ이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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