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호강 제대로! 독특한 도시 건축물 한자리에 모였다~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22.09.19. 14:09

수정일 2022.09.19. 14:09

조회 2,675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김수정

코로나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 우리의 삶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삶의 터전이 되는 건축도 마찬가지다. 9월 1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2022 서울건축문화제'의 주제 역시 '라이프 스타일'이다. 스마트폰, 1인 가구의 증가, 가족의 재구성, 재택근무, 팬데믹 등의 변화를 담는 생활방식의 다양화를 조명한다.

2009년 시작된 '서울건축문화제'는 1979년부터 매년 개최되어온 서울특별시 건축상을 중심으로 서울시 우수 개별 건축물을 발굴하고, 서울을 배경으로 상상력을 펼치는 전문가, 학생, 시민, 모두의 축제이다.
2022 서울건축문화제가 9월 25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린다.
2022 서울건축문화제가 9월 25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린다. ©김수정

'2022 서울건축문화제'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시청 광장 등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제40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제11회 UAUS 대학생건축과 연합축제', '제8회 나와 함께 한 건축이야기 공모전', '2022 서울, 건축산책' 등이 함께 어우러져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전시관 자체가 특별한 모습으로, 전시실이 지하에 위치한다. 도시 건축 분야 최초 전시관으로 지상 1층, 지하 3층 규모로 이뤄졌다. 축제 기간 동안 토요일에는 도슨트 투어를 진행해 사전에 예약을 하고 투어에 참여했다.
'2022 서울, 건축산책' 전시관
'2022 서울, 건축산책' 전시관 ©김수정

도슨트와 함께 지하 2층의 '2022 서울, 건축산책' 전시부터 둘러보았다. '2022 서울, 건축산책'은 서울시 건축문화 활성화 공모사업으로 '제7회 건축사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좋은집 찾기''제8회 청소년 건축사진 공모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7회 건축사와 함께하는 우리동네 좋은집 찾기'는 좋은 새집좋은 옛집으로 구분되는데, 좋은 새집에서 서울시장상을 수상한 건축은 감사원어린이집이다. 감사원 직원 숙소로 쓰이던 건물을 철거하고 대지가 위치한 삼청동의 분위기에 맞춰 대규모의 건축 대신 작은 어린이집들이 모여서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제8회 청소년 건축사진 공모전' 출품작들을 전시해 놓았다.
'제8회 청소년 건축사진 공모전' 출품작들을 전시해 놓았다. ©김수정

좋은 옛집 서울시장상은 상도동 영단주택이다. 기존 도시 공간에서 오랜 시간 동안 놓여 있던 건축물의 볼륨감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범위 내에 증축과 철거를 진행하여 근대건축물의 시간성을 표현하고 있다.

건축사진 공모전의 서울시장상은 명덕고등학교 3학년 서동원 학생의 ‘세월의 흐름’ 작품이다. 1967년 완공된 아파트의 허름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때 연예인 아파트라고 불렸지만 강남에 의해 명성을 잃게 되며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제40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은 신길중학교다. 사진은 신길중학교 모형도
'제40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은 신길중학교다. 사진은 신길중학교 모형도 ©김수정

지하 3층에서는 '제40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준공된 건축물에 시상하는 완공부문과 학생과 튜터가 참여한 건축계획 공모 국제학생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완공부문에는 총 13개 작품이 선정되었는데, 그중 대상은 신길중학교로 선정됐다. 기존의 전형적인 학교는 운동장과 교실건물로 이분화되어,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계단을 뛰어 내려가 운동장을 이용해야하는 구조이며 너무 길고, 먼 동선이다. 이에 반해 신길중학교는 감수성이 풍부한 중학생들을 위해 문을 열면 바로 앞에 있는 마당으로 나가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중정을 학교 곳곳에 배치했다. 삼각지붕, 넓은 문, 투명한 창, 폴딩도어 같은 장치들은 개방성과 동시에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하면서 아늑하고 친밀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제40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국제학생부문은 올해 신설된 공모전으로 10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제40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국제학생부문은 올해 신설된 공모전으로 10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김수정

이어 국제학생부문은 올해 신설된 공모전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첫 해임에도 수준 높은 10개의 작품이 선정되었는데, 대상은 건축의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연세대학교 장호준 학생의 ‘Liberating Columns’ 작품이 선정됐다.

대학생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기획전시도 나란히 있다. '제11회 UAUS 대학생건축과 연합축제' 파빌리온 기획전시다. ‘전통, 잇다’라는 주제로 만든 파빌리온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나와 함께 한 건축이야기 공모전'은 도시에 우리의 일상을 담아보는 사진전이다.
'나와 함께 한 건축이야기 공모전'은 도시에 우리의 일상을 담아보는 사진전이다. ©김수정

'제8회 나와 함께 한 건축이야기 공모전'은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하고, 공간과 장소, 건축 그리고 도시에 우리의 일상을 담아보는 사진전이다. 대상은 김소현의 ‘식물 공동주택’. 옥상에서 직접 가꾸고 있는 화분들을 찍은 사진이다. 팬데믹 시대를 우리가 어떻게 현명하게 극복하고 있는가 느낄 수 있다.
'제3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 특별전도 관람할 수 있다.
'제3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 특별전도 관람할 수 있다. ©김수정

'제3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 특별전도 만나볼 수 있었다. 제39회 대상 수상작인 서울서진학교를 설계한 코어건축사 사무소의 건축물들을 살펴볼 수 있다. 강서구에 위치한 서울서진학교는 장애인학교로, 건축 모형을 보니 건설 과정의 스토리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계된 장치들이 떠올라 반갑다. 

40회를 맞은 서울특별시 건축상을 기념해 역대 건축상 수상 건축가 및 건축사무소의 특별 인터뷰 영상 전시와 수상작품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는 비포&애프터 영상 전시도 흥미롭다. 
역대 수상 건축가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역대 수상 건축가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김수정

대상을 받은 작품만 소개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2022 서울건축문화제'. 9월 14일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시와 함께 시민참여프로그램도 운영되는데, 현재 참여할 수 있는 것은 24일 토요일 오후 2시에 4시에 진행하는 도슨트투어다. 투어 신청은 서울건축문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하면 된다.

2022 서울건축문화제

○ 기간 : 2022. 9. 14(수) ~ 9. 25(일)
○ 장소 :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시청광장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서울도시건축전시관: 3번 출구, 서울시청광장: 5번 출구)
○ 관람시간 : 10:00~18:00 (월요일 휴관)
서울건축문화제 홈페이지
서울도시건축전시관 홈페이지
○ 문의 : 02-6242-5670

시민기자 김수정

가볍게 여행 온 듯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과 즐걸거리 등을 찾아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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