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수변 산책로 4곳 품은 '송파둘레길' 여행
발행일 2022.09.20. 10:30
4개의 청정 하천을 지나는 송파둘레길 ⓒ김종성
흔히 둘레길이라 하면 숲이나 산허리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걷기 좋은 완만한 길을 뜻하지만, 서울 송파구에는 산이 아니라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송파둘레길'이 있다. 지난해 조성된 송파둘레길은 무려 4개의 하천을 지나며,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잇는 21km의 ‘순환형 산책로’다.
송파둘레길을 한 바퀴 도는 데에는 어른 걸음으로 5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각 코스마다 지하철역이 가까이 있어 구간별로 나누어 산책해도 좋다. 마치 하나의 물길처럼 길게 이어지는 수변길을 종주해 보니, ‘송파의 모든 길은 송파둘레길로 통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울 만했다.
송파둘레길을 한 바퀴 도는 데에는 어른 걸음으로 5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각 코스마다 지하철역이 가까이 있어 구간별로 나누어 산책해도 좋다. 마치 하나의 물길처럼 길게 이어지는 수변길을 종주해 보니, ‘송파의 모든 길은 송파둘레길로 통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울 만했다.
보행로와 자전거길이 나뉘어져 안전한 성내천 ⓒ김종성
쉬어가기 좋은 성내천변 쉼터 ⓒ김종성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의 푸른 하늘과 상쾌한 바람은 발걸음을 밖으로 향하게 한다. 2호선 전철을 타고 잠실나루역에 내려 가까운 성내천을 찾았다. 도보 여행을 하거나 역 근처에서 따릉이 자전거를 대여해 달릴 수도 있다. 따릉이 앱을 통해 대여소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카카오맵에서도 ‘서울시 자전거’로 검색하면 송파둘레길 주변 따릉이 자전거 대여소를 찾을 수 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빌딩숲이 많은 송파구에서 성내천은 구의 랜드마크이자 도심의 숨겨진 보물 같은 존재다. 봄엔 벚꽃으로 장관을 연출하고, 가을이 오면 천변에 곱게 물든 나무들, 바람에 사각거리는 물가의 갈대들로 고즈넉하다. 자연생태계가 살아있는 방이습지나 몽촌토성의 탁 트인 산책길도 가깝다. 천변 농지와 텃밭이 자리했던 곳에 각종 화초들을 키우고 판매하는 상점이 여러 곳 있어 발길이 절로 향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빌딩숲이 많은 송파구에서 성내천은 구의 랜드마크이자 도심의 숨겨진 보물 같은 존재다. 봄엔 벚꽃으로 장관을 연출하고, 가을이 오면 천변에 곱게 물든 나무들, 바람에 사각거리는 물가의 갈대들로 고즈넉하다. 자연생태계가 살아있는 방이습지나 몽촌토성의 탁 트인 산책길도 가깝다. 천변 농지와 텃밭이 자리했던 곳에 각종 화초들을 키우고 판매하는 상점이 여러 곳 있어 발길이 절로 향한다.
'학수고대(鶴首苦待)' 중인 백로 ⓒ김종성
성내천을 걷다가 긴 다리에 새하얀 깃털이 돋보이는 백로를 만났다. 백로 한 마리가 물속을 향해 어찌나 간절히 목을 길게 빼고 서 있는지, 그 모습에 고사성어 '학수고대(鶴首苦待)'라는 말이 절로 생각나기도 했다. 아이들이 거북이라고 외치며 손짓을 하는 곳을 바라보니 목이 길게 나오고 몸에 무늬가 없는 게 특징인 자라들이 물 위로 나와 햇볕을 쬐고 있었다.
수목이 울창한 장지근린공원 ⓒ김종성
실개천처럼 작고 정겨운 장지천길 ⓒ김종성
지하철 8호선 장지역 3번 출구로 나와 걷다 보면 장지천을 만날 수 있다. 대규모 복합 쇼핑센터인 가든파이브를 지나 장지교 밑 산책로로 내려섰다. 장지천은 실개천 수준의 작은 하천이지만, 좌우의 하천 부지는 꽤 넓다. 수변길 옆에는 각종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 저마다 자태를 뽐낸다.
장지천길에서 만나는 장지근린공원은 송파둘레길 중 유일하게 숲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장지근린공원에서는 70년대 우리나라 산을 살린 리기다소나무, 아까시나무를 비롯해 잎에서 단내가 나는 계수나무, 참나무 가운데 최고의 도토리가 나서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상수리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나무길은 청량감을 더한다. 유아숲 체험원, 글마루도서관, 장사약수터 등이 있어 들르기 좋다.
장지천길에서 만나는 장지근린공원은 송파둘레길 중 유일하게 숲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장지근린공원에서는 70년대 우리나라 산을 살린 리기다소나무, 아까시나무를 비롯해 잎에서 단내가 나는 계수나무, 참나무 가운데 최고의 도토리가 나서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상수리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나무길은 청량감을 더한다. 유아숲 체험원, 글마루도서관, 장사약수터 등이 있어 들르기 좋다.
탄천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김종성
모래톱과 새들로 풍성한 탄천 ⓒ김종성
탄천(炭川)은 순우리말로 하면 ‘숯내’로 숯처럼 검은 내천이라는 뜻이다. 동네 지명을 따서 지은 다른 하천과 달리 이름 속에 역사와 문화적 함의를 품은 특별한 물길이다. 조선 시대 한강 물길을 따라 강원도에서 뗏목으로 실어 온 목재와 땔감으로 탄천 주변에서 숯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하천 물이 검게 변해 숯내라 불렀다고 한다. 경기도 용인시 법화산에서 발원해 약 36㎞를 흘러 한강으로 흘러가는 긴 물길이다.
탄천은 수량이 풍성하고 먹거리가 많아 다양한 새들이 많이 찾아오는 철새 도래지이자, 모래밭과 여울을 볼 수 있어 서울에서sms 보기 드문 하천으로 꼽힌다. 2002년 생태 경관 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하천인 만큼, 하천 곳곳에 모래톱이 섬처럼 떠 있고 하얀 백로들과 왜가리, 까만 가마우지들이 어울려 풍경을 이룬다. 가마우지는 다른 새들과 달리 물속으로 잠수를 하여 물고기를 잡는 특이한 새다. 본래 철새였는데 이곳에 아예 눌러앉은 텃새가 되었다고 한다.
탄천은 수량이 풍성하고 먹거리가 많아 다양한 새들이 많이 찾아오는 철새 도래지이자, 모래밭과 여울을 볼 수 있어 서울에서sms 보기 드문 하천으로 꼽힌다. 2002년 생태 경관 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하천인 만큼, 하천 곳곳에 모래톱이 섬처럼 떠 있고 하얀 백로들과 왜가리, 까만 가마우지들이 어울려 풍경을 이룬다. 가마우지는 다른 새들과 달리 물속으로 잠수를 하여 물고기를 잡는 특이한 새다. 본래 철새였는데 이곳에 아예 눌러앉은 텃새가 되었다고 한다.
유람선이 오가는 잠실한강공원 ⓒ김종성
한강길은 탄천 합수 지점에서 잠실한강공원을 지나 성내천 합수 지점까지 이어진다.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부를 지나자 지천과 달리 확 트인 전망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잠실 유람선 선착장, 캠핑장과 생태공원이 있는 잠실한강공원은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는 인기 있는 강변공원이다. 내년엔 강변 수영장도 개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숭파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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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02-2147-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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