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받은 재난지원금, '한 줄기 빛'이 됐어요!
발행일 2022.09.21. 09:00
지난 8월,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가 직격탄을 맞았다. 시간당 100m 이상을 기록했던 폭우로 수많은 집과 상점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인명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8월 22일,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대한 사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특별재난지역을 우선 선포했다. 서울은 영등포구와 관악구, 강남구 개포 1동이 포함됐으며, 지난 9월 1일에는 동작구와 서초구도 포함됐다. 특별재난지역은 피해액이 100억 이상 기록될 때 선포되는데, 이는 서울 서남부 지역의 피해가 막심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정부는 8월 22일,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대한 사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특별재난지역을 우선 선포했다. 서울은 영등포구와 관악구, 강남구 개포 1동이 포함됐으며, 지난 9월 1일에는 동작구와 서초구도 포함됐다. 특별재난지역은 피해액이 100억 이상 기록될 때 선포되는데, 이는 서울 서남부 지역의 피해가 막심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8월, 집중호우 당시 신림동 일대 반지하는 대부분 침수됐다. ©심재혁
서울시는 침수피해에 대한 복구작업과 함께 피해 가구 및 상가에 대한 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재난지원금은 1995년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주택이 침수된 경우 재난지원금으로 100만 원을 지급했지만, 2020년 지급액이 2배 상향되면서 현재는 주택 침수에 200만 원이 지급되고 있다.
지자체, 정부와 함께 서울시는 현장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현장종합지원센터는 집중호우 피해주민들에게 필요한 피해 복구 및 생계지원 등 다양한 서울시 지원 대책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는데 주거 안정, 학자금, 소상공인 대출, 피해 복구 및 생계 지원 관련 안내를 동작구와 관악구에서 운영했다.
서울시 지원은 모두 추석 전에 이뤄졌다. 추석을 맞아 피해 주민들이 최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게 하기 위한 서울시의 발빠른 대처가 돋보였다. 집중호우 이후 진행된 서울시의 지원정책에 관해 실제 침수피해를 입었던 관악구 거주민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자체, 정부와 함께 서울시는 현장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현장종합지원센터는 집중호우 피해주민들에게 필요한 피해 복구 및 생계지원 등 다양한 서울시 지원 대책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는데 주거 안정, 학자금, 소상공인 대출, 피해 복구 및 생계 지원 관련 안내를 동작구와 관악구에서 운영했다.
서울시 지원은 모두 추석 전에 이뤄졌다. 추석을 맞아 피해 주민들이 최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게 하기 위한 서울시의 발빠른 대처가 돋보였다. 집중호우 이후 진행된 서울시의 지원정책에 관해 실제 침수피해를 입었던 관악구 거주민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8월 범람된 도림천.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하다. ©심재혁
Q. 침수 당시 상황을 말씀해주세요.
A. 반지하 집이었는데, 저는 그 때 집에서 쉬고 있었어요. 저녁 11시쯤이었는데, 옆 호수에 살고 있는 이웃이 문을 "쾅! 쾅! 쾅!" 두드렸습니다. '무슨 일이 있나?' 하고 나와 옆 호수를 봤는데, 문이 꽉 닫혀 있었고 물이 새는 것을 보았습니다. 곧, 이웃집 문이 열리고 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문을 닫고 물이 들어오지 않게 했는데, 화장실 문을 열던 순간, 하수구가 역류해서 마치 분수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홍수가 났음을 직감하고, 컴퓨터, 탁자, 빨랫감 등을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놨습니다. 1층에서는 하수구에서 역류한 물이 올라오고 있었고, 빗물과 하수구에서 역류한 물이 방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급하게 나가려고 했는데, 수압 때문에 문이 열리지 않았고, 계속해서 문을 열고자 시도해서 문을 열었습니다. 신발도 신지 못한 채 겨우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침수 후 모든 것들을 버려야 했던 상황 ©심재혁
Q. 어떤 피해를 입으셨나요?
A. 침대와 같은 가구, 테이블, 옷가지와 신발 모두 버려야 했습니다. 물이 제 허리 높이까지 차올랐기 때문에, 미처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생활용품 대부분은 침수피해를 입어 모두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전제품도 모두 버려야만 했습니다. 옷장 같은 경우에는 부풀어올랐고,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다 버렸습니다.
Q. 트라우마도 겪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A. 3~4일 동안은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나의 보금자리가 송두리째 날아갔다는 생각에 전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보금자리라는 개념, 안식처라는 인식이 사라졌습니다. 트라우마로 인해 악몽을 계속 꿨습니다. 식욕도 없었고 망연자실했습니다. 정신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어 불안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Q. 재난지원금은 어떻게 알게 됐고, 신청하게 됐는지요?
A. 과거에 이런 침수피해가 있었는데, 나라에서 100만 원씩 지급한 적이 있었다며, 임대인이 미리 수해 사진을 촬영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후 동주민센터에서 피해신고를 하라는 말에, 바로 피해신고를 하게 됐습니다.
수해 이후, 신림동 반지하에는 침수 대비 빗물 가림막 등이 설치됐다. ©심재혁
Q. 재난지원금 200만 원과 관악구에서 자체적으로 지급한 50만 원, 어떤 의미로 다가왔나요?
A. 수해를 입어 모든 것이 날아간 젊은 청년, 20대 초반 사회초년생에 있어 ‘한 줄기 빛’이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어 절망했을 때,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과도 같은 청년에게 재난지원금은 정말 다행으로 다가왔습니다. 재난지원금은 침구류, 수납함과 같은 가장 필요한 가구와 생활용품을 구매하는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침수피해를 입었지만, 추석 연휴 첫날, 활기를 되찾은 전통시장 ©심재혁
스물두 살의 청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큰 무게의 이번 침수피해. 침수피해로 모든 것이 날아가 절망했지만, 재난지원금이 한 줄기 빛이 되었다. 힘들었던 일을 겪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시민들. 이러한 상황 속에 재난지원금이 심심한 위로가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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