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복날 삼계탕 드세요! '내 곁에 자원봉사' 반찬 나눔 현장
발행일 2022.08.02. 14:10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내 곁에 자원봉사'의 일환으로 반찬 나눔을 하고 있다. ⓒ윤혜숙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이 더 낫다’라는 뜻인데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이웃과 정을 나눴다. 그런데 그런 미덕이 코로나19로 인해 멈췄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이웃과의 관계가 단절되면서 사회적으로 고립되다시피 한 이웃이 많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서울시는 우리 가까이에 있는 외로운 이웃을 만나는 활동을 재개하기에 이르렀다. 예전처럼 우리의 이웃을 돌보고, 안부를 전하며 일상으로 되돌아가자는 취지에서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공동사업으로 올해 25개 자치구 자원봉사캠프에서 외로운 이웃에게 반찬을 나눠주는 '내 곁에 자원봉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서울시는 우리 가까이에 있는 외로운 이웃을 만나는 활동을 재개하기에 이르렀다. 예전처럼 우리의 이웃을 돌보고, 안부를 전하며 일상으로 되돌아가자는 취지에서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공동사업으로 올해 25개 자치구 자원봉사캠프에서 외로운 이웃에게 반찬을 나눠주는 '내 곁에 자원봉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냄비를 가져와서 직접 삼계탕을 받아가는 어르신도 있다. ⓒ윤혜숙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기후 지역에 속한 우리나라이건만 기후 변화로 인해 점점 봄, 가을은 짧아지는 대신 여름, 겨울이 길어지고 있다. 연일 30도를 넘는 기온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더위에 지친다. 이러한 때 체력이 약한 어르신들의 건강이 염려된다.
특히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들은 두문불출하면서 지내실 텐데 안부가 궁금하다. 복날을 맞아서 서대문구 홍제3동 자원봉사캠프에서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을 위해 삼계탕을 준비한다고 해서 동행해 봤다.
특히 혼자 지내시는 어르신들은 두문불출하면서 지내실 텐데 안부가 궁금하다. 복날을 맞아서 서대문구 홍제3동 자원봉사캠프에서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을 위해 삼계탕을 준비한다고 해서 동행해 봤다.
홍제3동 자원봉사캠프에서 100인 분의 삼계탕을 준비했다. ⓒ윤혜숙
홍제3동 주민센터 인근의 골목길로 접어들면 홍제문화마을 주민운영협의체가 나온다. 주택을 개조한 곳으로 협소하지만, 좁은 마당도 있다. 그곳에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있었다. 커다란 냄비에 삼계탕이 가득하다. 100인분의 삼계탕을 준비했다고 한다.
거동이 자유로운 일부 어르신들은 직접 냄비를 가져와서 삼계탕을 받아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자원봉사자가 어르신 댁을 방문해서 삼계탕을 전해드리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전날 경동시장에 가서 닭 100마리를 사서 직접 손질까지 마쳤다. 물론 손질이 된 닭을 사면 간편하긴 하지만 닭의 가격이 올라간다. 생닭을 손질한 뒤 삼계탕에 들어갈 약재까지 씻어서 준비하는 것은 자원봉사자들의 몫이었다.
거동이 자유로운 일부 어르신들은 직접 냄비를 가져와서 삼계탕을 받아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자원봉사자가 어르신 댁을 방문해서 삼계탕을 전해드리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전날 경동시장에 가서 닭 100마리를 사서 직접 손질까지 마쳤다. 물론 손질이 된 닭을 사면 간편하긴 하지만 닭의 가격이 올라간다. 생닭을 손질한 뒤 삼계탕에 들어갈 약재까지 씻어서 준비하는 것은 자원봉사자들의 몫이었다.
자원봉사자가 어르신에게 삼계탕을 전달하면서 인사를 건네고 있다. ⓒ윤혜숙
7월 26일은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얼음땡 행사의 마지막 날이었다. 그날 어르신들에게 시원한 물, 아이스팩과 함께 삼계탕도 전달해 드리기로 했다.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이 많은 다세대 주택을 방문했다.
더위를 피해서 어르신 두 분이 밖에 나와 앉아 있다. 좁은 집 안에 있느니 밖으로 나오는 게 답답하지 않다고 하신다. 두 분께 준비한 삼계탕을 드렸더니 “안 그래도 오늘 저녁에 무엇으로 끼니를 때워야 하나 고민했는데 삼계탕을 주시니 감사해요”라며 활짝 웃으신다. 무더위에 저녁을 준비해서 차려 먹는 것도 일이라는 어르신은 삼계탕이 든 봉지를 들고 “닭 한 마리면 두 끼는 거뜬히 먹을 수 있어요”라고 기뻐하신다.
더위를 피해서 어르신 두 분이 밖에 나와 앉아 있다. 좁은 집 안에 있느니 밖으로 나오는 게 답답하지 않다고 하신다. 두 분께 준비한 삼계탕을 드렸더니 “안 그래도 오늘 저녁에 무엇으로 끼니를 때워야 하나 고민했는데 삼계탕을 주시니 감사해요”라며 활짝 웃으신다. 무더위에 저녁을 준비해서 차려 먹는 것도 일이라는 어르신은 삼계탕이 든 봉지를 들고 “닭 한 마리면 두 끼는 거뜬히 먹을 수 있어요”라고 기뻐하신다.
자원봉사자가 홀로 계신 어르신 댁을 방문해서 안부를 살피고 있다. ⓒ윤혜숙
90세 어르신도 끼니를 걱정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가까이에 있는 이웃이 좋아요. 늙은이를 위해서 삼계탕도 주고”라면서 자원봉사자를 반긴다. 집까지 찾아온 사람을 그냥 보낼 수 없다면서 집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신다. 그게 내 집까지 찾아온 사람들을 반겨 맞아주는 어르신들의 마음이다. 자원봉사자는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어르신의 건강 상태가 무탈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뒤돌아선다.
자원봉사자들이 홀로 사는 이웃에게 나눠줄 김치를 만들고 있다. ⓒ홍제3동 자원봉사캠프
권오철 홍제3동 캠프장은 "올해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내 곁에 자원봉사' 사업이 있어서 어르신 댁을 방문해 반찬을 나눠드리고 있어요. 반찬이나 삼계탕을 전해 드리는 과정에서 마음을 나누는 게 중요합니다. 혼자 지내는 어르신은 이웃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어요. 자원봉사자의 방문에 맞춰서 집 안을 청소하세요. 그리고 자원봉사자의 손을 잡고 반겨 맞아주시죠"라고 말한다.
기자가 자원봉사자들과 동행하면서 만나 뵌 어르신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분들은 “어르신 계세요?”라고 부르는 자원봉사자들의 목소리가 더 반가운 것이다. 그 마음을 알고 있기에 자원봉사자들은 주기적으로 어르신들의 안부도 살필 겸 어르신 댁을 방문한다.
기자가 자원봉사자들과 동행하면서 만나 뵌 어르신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분들은 “어르신 계세요?”라고 부르는 자원봉사자들의 목소리가 더 반가운 것이다. 그 마음을 알고 있기에 자원봉사자들은 주기적으로 어르신들의 안부도 살필 겸 어르신 댁을 방문한다.
자원봉사자들이 삼계탕에 들어갈 식자재를 준비하고 있다. ⓒ홍제3동 자원봉사캠프
무더운 더위에 코로나19 감염까지 겹치니 어르신들의 운신의 폭은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비좁은 집안에 갇혀 있다시피 하는 그분들에겐 이웃의 방문이 반갑다.
우리 속담에 ‘기쁨은 나누면 두 배, 슬픔은 나누면 절반으로 줄어든다’라는 말이 있다. '내 곁에 자원봉사' 사업 덕분에 바쁘고 삭막한 요즘에도 이웃 간의 따스한 정이 유지되고 있다. 반찬을 나누면서 마음까지 나눌 수 있는 '내 곁에 자원봉사' 사업이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졌던 현장이었다.
우리 속담에 ‘기쁨은 나누면 두 배, 슬픔은 나누면 절반으로 줄어든다’라는 말이 있다. '내 곁에 자원봉사' 사업 덕분에 바쁘고 삭막한 요즘에도 이웃 간의 따스한 정이 유지되고 있다. 반찬을 나누면서 마음까지 나눌 수 있는 '내 곁에 자원봉사' 사업이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졌던 현장이었다.
서대문구 홍제3동 자원봉사캠프
○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세검정로4길 32(홍제동, 홍제제3동주민센터)
○ 문의 : 02-330-4345(서대문구 홍제3동주민센터)
○ 문의 : 02-330-4345(서대문구 홍제3동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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