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과 함께한 3개월의 힐링! '치유농업 프로그램' 참여기
발행일 2022.07.11. 15:15
서울시 상반기 치유농업 장기프로그램이 5월 11일부터 7월 6일까지 진행됐다. ⓒ방금숙
서울시가 운영하는 상반기 ‘치유농업 장기프로그램’이 지난 5월 11일 시작해 7월 6일로 8회의 일정을 마쳤다. 이 프로그램은 도심 속 치유농장에서 소박한 텃밭을 가꾸고 다양한 연계 체험을 경험하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활동이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말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청소년반 ▲회복탄력성 증진을 위한 청장년반 ▲자아통합감 증진을 위한 중노년반 등 대상별 3개 반 90명을 모집한 바 있다. 프로그램은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내의 서초 치유농장과 강동구 상일동에 4월 새로 조성된 강동 치유농업센터 2곳에서 진행됐다.
서울시는 지난 3월 말 ▲자아존중감 향상을 위한 청소년반 ▲회복탄력성 증진을 위한 청장년반 ▲자아통합감 증진을 위한 중노년반 등 대상별 3개 반 90명을 모집한 바 있다. 프로그램은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내의 서초 치유농장과 강동구 상일동에 4월 새로 조성된 강동 치유농업센터 2곳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텃밭 조성부터 작물의 수확, 다양한 연계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방금숙
자연과 교감하며 힐링하는 ‘치유농업 프로그램’
‘치유농업’ 하면 텃밭을 가꾸고 작물을 기르는 방법을 배우는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농업’ 활동은 하되 농사 자체가 중심이 아니라 몸과 마음의 힐링 수단으로서 농업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치유농업은 야외에서 여러 작물을 텃밭에 심어 키우는 신체활동을 하며 몸에 활력을 주는 활동이다. 채소와 꽃을 가꾸며 자연과 교감하고 위안도 얻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소중한 작물을 보며 스스로 일궈낸 뿌듯함과 안정감도 느끼게 된다. 더불어 허브 심기, 천연염색 하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건강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치유농업은 야외에서 여러 작물을 텃밭에 심어 키우는 신체활동을 하며 몸에 활력을 주는 활동이다. 채소와 꽃을 가꾸며 자연과 교감하고 위안도 얻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소중한 작물을 보며 스스로 일궈낸 뿌듯함과 안정감도 느끼게 된다. 더불어 허브 심기, 천연염색 하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건강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대상자별 치유농업 프로그램 활동계획안 ⓒ서울시농업기술센터
필자도 일상의 즐거움을 얻고자 모집공고를 보자마자 중노년반 참여 신청을 했다. 첫날, 서초 치유농장에 도착해 보니 20대부터 60대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모여 있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짧은 자기소개와 이루고자 하는 포부로 첫인사를 나눴다. 참가자 중 일부는 ‘치유농업’을 배우고자, 일부는 필자처럼 육아 스트레스와 자아실현 등의 이유로 힐링이 필요해 지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짧은 자기소개와 이루고자 하는 포부로 첫인사를 나눴다. 참가자 중 일부는 ‘치유농업’을 배우고자, 일부는 필자처럼 육아 스트레스와 자아실현 등의 이유로 힐링이 필요해 지원했다.
프로그램 첫날, 서초 치유농장에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신청자들이 모였다. ⓒ방금숙
매회 나를 알아가는 다채로운 체험활동
교육은 2명의 전문 강사가 매주 새로운 활동 주제를 소개하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활동은 체온측정과 출석체크 후 감정카드를 통해 지난 한 주의 나를 돌아보는 것부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긍정과 부정의 카드를 각각 하나씩 골라 자신의 감정을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보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은 '나를 위한 치유의 시작'을 주제로 텃밭을 고르고 작물을 이식하는 것부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긍정과 부정의 카드를 각각 하나씩 골라 자신의 감정을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보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은 '나를 위한 치유의 시작'을 주제로 텃밭을 고르고 작물을 이식하는 것부터 진행됐다.
작물을 이식하기 전 참가자들이 텃밭을 일구고 있다. ⓒ방금숙
땅을 고르고 상추, 토마토 등 원하는 작물을 골라 밭을 채워 나갔다. ⓒ방금숙
8회에 걸친 교육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꽃과 허브로 가득한 치유농장을 산책하고, 내가 이름표를 붙여준 텃밭을 정성스럽게 가꾸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병충해 예방을 위한 천연 난황유, 난각칼슘을 만들고, 허브식물을 심고 지주대를 세웠다.
농장의 작물을 직접 채취해 꽃바구니와 페스토를 만들어 감사한 이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했다. 손수건에 마법처럼 색을 입히는 쪽염색에 이어 텃밭 백일장까지, 내면의 건강함을 키우는 다채로운 체험들이 이어졌다.
농장의 작물을 직접 채취해 꽃바구니와 페스토를 만들어 감사한 이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했다. 손수건에 마법처럼 색을 입히는 쪽염색에 이어 텃밭 백일장까지, 내면의 건강함을 키우는 다채로운 체험들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이 다양한 꽃과 허브를 둘러보며 산책을 하고 있다. ⓒ방금숙
키가 자란 식물에 주대를 세우고 내 인생의 지주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방금숙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어릴 적부터 보고 자란 농사와는 많이 다르다. 아이들이 유치원, 학교에서 체험학습을 가듯 일주일에 한번씩 성인들이 모여 체험학습을 하는 것과 같았다.
2시간의 활동은 5분 명상으로 마무리하는데, 탁 트인 야외 치유농장에서 음악에 귀 기울이며 명상을 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2시간의 활동은 5분 명상으로 마무리하는데, 탁 트인 야외 치유농장에서 음악에 귀 기울이며 명상을 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참가자들이 텃밭에 물을 주고 풀을 뽑고 있다. ⓒ방금숙
정성스럽게 가꾼 텃밭은 매주 다양한 식재료를 한가득 선물했다. ⓒ방금숙
누구나 텃밭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힐링의 시간
마지막 체험을 마무리하며 많은 참가자들은 일상이 된 수요일의 외출이 끝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쪽염색 전문가이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치유농장에 오면 쪽을 비롯해 다양한 꽃과 허브식물을 알아갈 수 있어서 감사하고 든든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들은 “집에 갈 때마다 양손 가득 채소들을 가져갈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강사님들의 많은 칭찬과 피드백이었다”며 저마다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들은 “집에 갈 때마다 양손 가득 채소들을 가져갈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강사님들의 많은 칭찬과 피드백이었다”며 저마다 감사 인사를 전했다.
치유농장의 꽃을 직접 수확해 나만의 꽃바구니를 만들었다. ⓒ방금숙
행사를 진행한 정정은 강사, 최연하 강사는 “올해 유독 비가 많이 내려 아쉬웠는데 그럼에도 즐겁게 활동을 해서 좋았다”며 "인원은 평소보다 적었지만 더 잘 소통할 수 있었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고마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반기 치유농업 장기프로그램은 9~11월경으로 예정되어 있다.
하반기 치유농업 장기프로그램은 9~11월경으로 예정되어 있다.
텃밭 백일장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마치며 강사들이 참가자들 개개인에게 상을 주고 있다. ⓒ방금숙
서울시, 7월 치유농업 단기프로그램 모집 중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치유농업 단기프로그램도 있다.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서울시 내 유치원, 학교, 사회복지단체 등을 대상으로 16개 단체(단체당 15명 내외)를 모집 중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서울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여 신청하면 된다. 신청기간은 7월 14일까지이며, 선착순 모집으로 조기마감될 수 있다.
프로그램은 1회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치유농장 내 식물을 직접 수확해 누름꽃을 만들고 액자를 꾸미는 압화액자 만들기, 식물별 특성을 알아보고 다육식물 테라리움 만들기, 반려식물인 몬스테라 심기 등 일일체험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서울농업기술센터 내 치유농장과 강동 치유농업센터 두 곳에서 진행된다.
이밖에도 원예 체험, 전통음식 체험 등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서울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교육·체험 공고를 확인한 후 신청해 봐도 좋겠다.
프로그램은 1회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치유농장 내 식물을 직접 수확해 누름꽃을 만들고 액자를 꾸미는 압화액자 만들기, 식물별 특성을 알아보고 다육식물 테라리움 만들기, 반려식물인 몬스테라 심기 등 일일체험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서울농업기술센터 내 치유농장과 강동 치유농업센터 두 곳에서 진행된다.
이밖에도 원예 체험, 전통음식 체험 등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서울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에서 교육·체험 공고를 확인한 후 신청해 봐도 좋겠다.
서울농업기술센터에서는 원예활동 생활화교육 등 매월 다양한 교육,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방금숙
서울시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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