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엔 공연이지! '서초금요음악회' 흥겨운 현장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22.06.14. 12:00

수정일 2022.06.14. 17:37

조회 1,129

아름다운 꽃으로 둘러쌓인 서초문화예술회관 전경
아름다운 꽃으로 둘러쌓인 서초문화예술회관 전경 ©박칠성

지난 6월 10일 서울시 서초구는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서초금요음악회’ 공연을 80분간(18시 30분~19시 50분) 진행했다. 보훈대상시민들과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약 350여 명이 참석한 이번 공연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에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를 표하기 위해 '회상'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특별 공연이었다. 필자도 신청하여 참관한 이번 공연은 1970년대 인기 밴드 '딕 훼밀리'와 통기타 가수 박강수 씨가 공동으로 출연해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과거로 회상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입장 40분 전부터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입장 40분 전부터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박칠성
입장 수속 후 받은 입장권과 프로그램 팸플릿
입장권과 프로그램 안내 팸플릿 ©박칠성
 방역대책으로 한 칸씩 뛰어 앉기 안내가 표시되어 있다.
방역대책으로 한 칸씩 뛰어 앉기 안내가 표시되어 있다. ©박칠성

'서초구 강남대로 201'에 위치한 서초문화예술회관은 양재역 9번 출구에서 약 70m 거리에 있다. 1989년 8월 10일 대지면적 6,930㎡에 건물면적 4,068.04㎡으로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로 준공된 구민회관이다. 서초구청 홈페이지 자료를 검색해보니 이곳은 1994년 3월에 1층 휠체어석 8석을 포함한 657석의 관람석이 마련된 공연홀을 정비하여 전문적인 아트홀로 개조하면서 '서초문화예술회관'으로 명명, 탄생되었다. 그러면서 금요음악회와 영화상영 등 무료상설 프로그램 정기문화공연장소로 자리 잡았고, 대규모 행사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어 2006년 ‘서초금요문화마당’에서 ‘서초금요음악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공연분야를 전통 클래식 오케스트라는 물론 어린이뮤지컬, 퓨전국악, 오페라, 연극, 발레, 화려한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까지 확대했다.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공연장 객석의 시민들 모습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공연장 객석의 시민들 모습 ©박칠성

오늘의 공연은 2018년 12월부터 청소년과 청년들의 꿈을 나누고 키워주고자 드림디자인콘서트를 운영하고 있는 예인비젼(Yein Vision)회사 대표 최예인 씨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최 대표는 감미로우면서 다정감이 흐르는 고운 목소리로 아트홀의 시민들을 공연에 푹 빠지게 이끌어갔다.
통기타를 치며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가수 박강수의 모습
통기타를 치며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가수 박강수의 모습 ©박칠성

첫 출연자는 작사와 작곡도 겸하는 팔방미인 통기타 가수 박강수 씨다. 그는 2011년 연예예술상 수상작품인 ‘바람이 분다’,‘다시 힘을 내어라', 위안부 할머니로 부터 직접 들은 사연을 노래로 만든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등 3곡에 추가로 4곡을 더해 총 7곡을 들려주었다. 관람석의 시민들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조금씩 따라 부르기도 했는데 ‘행복의 나라로’를 부를 때는 합창이나 다름없이 많은 시민들이 함께 노래를 불렀다. 특히 마지막 곡인 ‘다시 힘을 내어라’는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힘찬 격려의 찬가가 되었다.
멋진 무대를 펼친 '딕훼미리' 밴드 공연 모습
멋진 무대를 펼친 '딕 훼미리' 밴드 공연 모습 ©박칠성

두 번째 출연 팀인 '딕 훼밀리'는 1974년 남성 6인조 그룹으로 창단된 밴드로 이천행, 남덕현(기타 및 보컬), 윤봉한(드럼), 손경태(색소폰), 최승진(베이스), 김태훈(키보드)으로 구성되었다. 필자도 기억나는 ‘나는 못난이’, ‘우리 또 만나요' 등에 ‘흰 구름 먹구름’ 등을 히트시키면서 1970년대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실력을 갖춘 팀이다. 첫 시작곡인 ‘나는 못난이’가 시작되자 참관 시민들의 합창이 시작되었다. 경쾌한 올드팝 두 곡은 7080 추억의 팝송 디스코메들리로 경쾌한 음률은 객석에 앉은 시민들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만들었고, 시민들이 손발로 박자를 맞추며 한껏 공연을 즐기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흥이 돋았다.
시민들의 관람 열정에 사회자가 앵콜을 요청하는 모습
시민들의 관람 열정에 사회자가 앵콜을 요청하는 모습 ©박칠성

'서초금요음악회'가 지금의 성공적인 정기문화공연으로 자리잡게 된 사연은 이렇다. 서초구에는 예술의 전당이라는 국제적인 수준의 문화공간이 가까이 있지만 공연 대부분이 클래식이라 시민들이 프로그램에 친숙하지 않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입장료 부담 또한 만만치 않다 보니 정작 공연장을 찾는 시민들이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었다.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초구에서는 지역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무료상설 프로그램 '서초금요문화마당'을 마련했던 것이다. 그 결과 지금의 '서초금요음악회'는 서초구민 뿐만 아니라 인근 지자체 주민에게도 사랑받는 최초·최장수 정기문화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공연을 마치고 질서정연하게 퇴장하는 시민들
공연을 마치고 질서정연하게 퇴장하는 시민들 ©박칠성

시민들은 딕훼밀리와 함께 ‘또 만나요’를 부르면서 오늘의 공연을 끝냈다. 그러나 공연의 열정이 얼마나 강했으면 퇴장하는 시민들의 뒷모습에서도 즐거움이 역력히 느껴졌다. 오늘의 공연은 그동안 코로나로 억눌렸던 시민들의 감정을 마음껏 폭발시켜 준 멋진 무대였다. 이제 매주 금요일마다 열릴 공연을 많은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다. 서초구의 더 멋지고 알찬 기획을 기대해본다.

서초금요음악회

○ 주소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01 서초문화예술회관 1층 아트홀
○ 일시 : 연중 매주 금요일 19:30(공휴일 휴무)
○ 대 상 : 서울시민 누구나
○ 입장료 : 무료
서초구청 홈페이지
○ 문의 : 02-2155-6114(120 다산콜센터로 연결)

시민기자 박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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