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자연 속 에너지 충전! 경춘선 숲해설 프로그램

시민기자 최윤영

발행일 2022.06.07. 09:10

수정일 2022.06.07. 15:21

조회 501

서울시는 숲이 초록빛으로 물드는 4월부터 유아숲, 숲해설, 산림치유 등 각 연령대별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산림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물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며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숲해설가로부터 동식물과 마을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숲을 걷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필자는 경춘선 숲길이 궁금해 '숲작가와 함께 걷는 경춘선 숲길 산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에서 노원 불빛정원까지 숲작가와 함께 경춘선 숲길을 걸으며 경춘선 숲길의 역사와 의미, 경춘선 숲길의 나무와 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개미와 공생하는 벚나무, 하트 모양의 잎을 가진 박태기나무를 비롯해서 플라톤, 김현승 시인, 헨델과도 관련있는 플라타너스 등 이름만 알고 있던 나무들이 지닌 다양한 이야기와 강인한 생명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름을 알기 전에는 마냥 잡초처럼 느껴지던 풀들이 왕성한 생명력을 지닌 이름있는 풀들로 보이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참가자들은 각자 나무에 대한 정의를 내려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가자는 나무를 통해 코로나로 힘들고 우울했던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필자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경춘선 숲길 산책 프로그램은 안타깝게도 6월에는 진행되지 않는다. 대신 6월부터 7월까지 매주 토요일 '숲작가 김서정과 함께 걷는 수락산 노원골 숲길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천상병 시인을 통해 바라본 자연과 문학, 노원골 나무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숲과 하나되는 명상 및 자연 작품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모든 숲해설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숲해설'을 검색해 예약하거나, 자치구별 전화 및 현장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다양한 숲체험을 통해 푸르른 나무와 풀이 전해 주는 싱그러운 자연의 에너지를 느끼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 보면 좋겠다. ☞[관련 기사] 피톤치드 충전하세요! 유아숲·숲체험 등 '산림여가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숲작가로부터 봄꽃구경의 대표격인 벚나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벚나무 잎몸과 잎자루에 꿀주머니가 있어 개미에게 꿀을 주고 개미는 벚나무에 달려드는 해충을 막아준다. 벚나무 줄기에는 숨을 쉬는 껍질눈이 있다. ⓒ최윤영
참가자들이 숲작가로부터 봄꽃구경의 대표격인 벚나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벚나무 잎몸과 잎자루에 꿀주머니가 있어 개미에게 꿀을 주고, 개미는 벚나무에 달려드는 해충을 막아준다. 벚나무 줄기에는 숨을 쉬는 껍질눈이 있다. ⓒ최윤영
경춘선 숲길을 따라 만발해 있는 금계국. 88 올림픽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식재된 외래종으로 꽃잎의 끝이 닭벼슬을 닮아 금계국이라고 불린다. ⓒ최윤영
경춘선 숲길을 따라 만발해 있는 금계국. 88올림픽을 기념해 전국적으로 식재된 외래종으로 꽃잎의 끝이 닭벼슬을 닮아 금계국이라고 불린다. ⓒ최윤영
씀바귀(위)와 고들빼기(아래). 숲작가가 닮은 듯 다른 씀바귀와 고들빼기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씀바귀는 검은색 꽃술을 갖고 있고, 고들빼기는 꽃과 꽃술이 모두 노란색이고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있다. ⓒ최윤영
씀바귀(위)와 고들빼기(아래). 숲작가가 닮은 듯 다른 씀바귀와 고들빼기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씀바귀는 검은색 꽃술을 갖고 있고, 고들빼기는 꽃과 꽃술이 모두 노란색이고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있다. ⓒ최윤영
경춘선 숲길을 따라 자라고 있는 박태기나무는 봄에 자주빛 꽃이 피며 잎은 예쁜 하트 모양이다. ⓒ최윤영
경춘선 숲길을 따라 자라고 있는 박태기나무는 봄에 자주빛 꽃이 피며 잎은 예쁜 하트 모양이다. ⓒ최윤영
경춘선 숲길 단풍나무에 씨앗이 매달려 있다. 수많은 씨앗이 매달려 있지만 발아율은 높지 않다.ⓒ최윤영
경춘선 숲길 단풍나무에 씨앗이 매달려 있다. 수많은 씨앗이 매달려 있지만 발아율은 높지 않다.ⓒ최윤영
나비 조형물 앞 쥐똥나무에 진한 향기를 내뿜는 꽃이 피어 있다. 가을에 쥐똥 크기의 까만 열매가 맺힌다. ⓒ최윤영
나비 조형물 앞 쥐똥나무에 진한 향기를 내뿜는 꽃이 피어 있다. 가을에 쥐똥 크기의 까만 열매가 맺힌다. ⓒ최윤영
가을에 붉게 물드는 화살나무는 줄기에 코르크질의 날개가 있다. ⓒ최윤영
가을에 붉게 물드는 화살나무는 줄기에 코르크질의 날개가 있다. ⓒ최윤영
경춘선 숲길을 따라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살아 있는 화석식물이라고 불리는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열매를 발견할 수 있었다. ⓒ최윤영
경춘선 숲길을 따라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살아 있는 화석식물이라고 불리는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열매를 발견할 수 있었다. ⓒ최윤영
바늘잎의 개수로 소나무와 잣나무를 구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경춘선 숲길에 있는 잣나무는 스트로브 잣나무로 일반 잣나무와 달리 열매를 먹을 수 없다. ⓒ최윤영
바늘잎의 개수로 소나무와 잣나무를 구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경춘선 숲길에 있는 잣나무는 스트로브 잣나무로 일반 잣나무와 달리 열매를 먹을 수 없다. ⓒ최윤영
불빛정원으로 건너가는 길에 플라타너스 나무가 서 있다. 플라타너스라는 이름은 '넓다'는 뜻의 그리스어 '플라티스(platys)'에서 유래되었다. 우리말로는 나무껍질이 피부병의 일종인 버짐처럼 보여서 버즘나무라고 불린다.ⓒ최윤영
불빛정원으로 건너가는 길에 플라타너스 나무가 서 있다. 플라타너스라는 이름은 '넓다'는 뜻의 그리스어 '플라티스(platys)'에서 유래되었다. 우리말로는 나무껍질이 피부병의 일종인 버짐처럼 보여서 버즘나무라고 불린다. ⓒ최윤영
프로그램의 마지막 장소인 불빛정원에는 기차 주변으로 다양한 꽃화분들이 놓여 있고 페튜니아로 꾸며진 거대한 조형물과 말, 펭귄, 오리 등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있어 낮시간대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최윤영
프로그램의 마지막 장소인 불빛정원에는 기차 주변으로 다양한 꽃화분들이 놓여 있고 페튜니아로 꾸며진 거대한 조형물과 말, 펭귄, 오리 등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있어 낮시간대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최윤영

서울시 산림 여가 프로그램

○ 프로그램: 유아숲, 숲해설, 산림치유 등
○ 예약: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 문의 : 다산콜센터 120

시민기자 최윤영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