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명소 서울식물원, 안 가본 사람 없기를!

시민기자 서지현

발행일 2022.05.19. 10:11

수정일 2022.05.19. 11:28

조회 1,232

꿀벌 모티브 전시와 낭만 수국전, 수국 증정 이벤트까지

봄이면 먼 곳으로 꽃구경을 떠나지 않아도 서울 시내에 개화 명소가 많은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서울식물원이다. 도심 한 가운데서 광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서울식물원은 지하철 마곡나루역에서 나와 식물원과 연결되는 진입 광장과 잔디 마당이 있는 '열린숲'부터 야외 주제정원과 온실로 이루어진 '주제원', 호수 주변을 산책하고 습지 식물과 텃새를 관찰할 수 있는 '호수원', 서울식물원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인 '습지원'까지 도심 속 생태 공원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2022년 봄 '기후 위기를 식물을 통해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은 3가지 특별 전시가 진행되는 서울식물원으로 떠나본다.
(왼쪽부터)독일 붓꽃 베스트 벳, 가데니아 작약, 야외 정원의 수국 ⓒ서지현
(왼쪽부터)독일 붓꽃 베스트 벳, 가데니아 작약, 야외 정원의 수국 ⓒ서지현

온실이 있는 식물문화센터로 가는 길은 이국적인 붓꽃이 피어있는 물가부터 한국의 자연과 식물 문화를 보여주는 8가지 주제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바람의 정원, 추억의 정원, 초대의 정원, 정원사의 정원, 오늘의 정원, 사색의 정원, 치유의 정원, 숲 정원을 지나며 각 계절을 대표하는 식물들과 한반도 자생종, 한국의 정원 문화를 만나볼 수 있다.
<오늘의 정원> '봄을 만나는 시간' ⓒ서지현
<오늘의 정원> '봄을 만나는 시간' ⓒ서지현

새로 단장한 주제정원의 <오늘의 정원>, <정원사의 정원>

계절을 대표하는 식물들의 꽃이 피고 무르익고 흩어지는 과정을 감상할 수 있는 <오늘의 정원>에서는 '봄을 만나는 시간'을 테마로 봄의 정취 가득한 꽃들과 토끼, 나비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정원사의 정원>은 기후 위기로 점차 사라져가는 꿀벌 조형물과 함께 봄꽃을 감상할 수 있는 '허니가든 Bee happy'를 선보였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각양각색의 봄꽃들이 풍성하게 각기 아름다움과 향기를 뽐내고 있는 모습에 시민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들도 빨라졌다.
기후 위기로 인해 사라져가는 꿀벌 조형물 ⓒ서지현
<정원사의 정원> 허니가든 Bee happy. 기후 위기로 인해 사라져가는 꿀벌 조형물 ⓒ서지현

<식물동행> 전시와 함께 온실을 걸어보자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내의 온실로 이동해보면 온실 입구에서 <식물동행> 전시가 방문하는 시민들을 맞이한다. 기후 위기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화분매개곤충을 주제로 한 전시로 꿀벌 디자인 포토월, 10여 종의 봄꽃과 관엽식물, 공중식물, 자연 소재로 만든 꿀벌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다.
<식물동행> 봄 전시 ⓒ서지현
<식물동행> 봄 전시 ⓒ서지현

열대 지방과 지중해 여행을

그밖에도 온실은 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나뉘며 지역별 기후 환경을 바탕으로 독특한 식물문화를 발전시킨 세계 12개 도시 테마의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지구 생물종 절반이 분포하고 있는 적도 지역은 평균 기온이 18°C 이상으로 인도보리수, 폭탄수, 빅토리아수련, 각종 야자수 등이 서식한다. 코끼리 귀와 거대한 파라솔을 닮은 독특하고 고유한 열대 지방 식물들을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다니 식물로 떠나는 여행은 인상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지중해관은 여름에 기온이 높고 건조하며 일조량이 높고 겨울에 비가 많이 내리고 온화한 지역의 식물을 소개한다. 지중해 하면 생각 나는 올리브나무부터 사이프러스, 바오밥나무, 유칼립투스, 로즈마리, 아프리카물병나무, 각종 선인장을 만나볼 수 있다.
지중해관에 전시된 수국 ⓒ서지현
지중해관에 전시된 수국 ⓒ서지현

수국이 이렇게 다양했다니! <낭만수국전>

온실 지중해관에서는 5월 30일까지 <낭만수국전>을 개최한다. 서울식물원과 전남농업기술원이 업무협약을 통해 조성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색상으로 풍성하게 피어오른 40여종 210개체의 수국을 선보인다.
<낭만수국전>을 본격적으로 둘러본다 ⓒ서지현
<낭만수국전>을 본격적으로 둘러본다 ⓒ서지현
수국 선호도 조사 ⓒ서지현
수국 선호도 조사 ⓒ서지현

전시 현장에서 5월 10일부터 5월 22일까지 수국 품종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참여한 시민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60명을 선정해 수국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선호도 조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6월 3일 서울식물원 공식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 전남농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수국은 6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배송 예정이다.

전남농업기술원은 2019년 서울식물원과 업무협약을 맺은 이래 수국,  벼, 녹차 등 자체 개발 품종을 전시하고 있다. 전남 강진 수국 농가들에서는 자체 개발 품종을 해외로도 추출하고 있으며 이는 절화수국 총 수출의 98%를 차지한다. 전남 강진 수국은 온라인 스토어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꿀벌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시간 ⓒ서지현
꿀벌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시간 ⓒ서지현

이어지는 식물동행 전시

앞서 살펴본 <식물동행> 전시가 준비된 공간은 지중해관에도 있었다. 꿀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며 꽃과 꽃가루를 통해 꿀벌의 생산을 돕는 밀원식물의 종류도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살펴볼 수 있었고 꿀벌이 사라지는 가장 큰 원인인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울 수 있었다.

수국 선호도 조사를 하기 전에 낭만수국전 포토존에 진열된 전남 수국 농가에서 자체 개발한 수국 품종들을 한 번 살펴보아도 좋다. 토양의 산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수국은 낮은 pH에서는 푸른색, 높은 pH에서는 붉은색으로 발현하는데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품종은 녹색과 연분홍색 복색을 띄는 그린아리, 진분홍색의 핑크아리, 백색의 화이트아리, 분홍색의 대형 수국 모닝스타, 녹백색의 온달아리, 분홍색의 중형 수국 다솜아리가 있다.
낭만수국전 포토존 ⓒ서지현
낭만수국전 포토존 ⓒ서지현

<식물동행>, <낭만수국전> 등 봄 전시와 함께 보고 즐길 것들로 가득한 서울식물원 온실. 층계를 올라가 스카이워크를 따라 높은 곳에서 온실을 한 번 둘러보는 재미도 있었다.

온실 밖에서도 정원지원실의 봄 기획 전시, 씨앗 도서관 등 인상적인 볼거리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수유실이나 카페, 기프트샵 등 방문하는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쉬고 갈 수 있는 분위기가 잘 조성된 서울식물원이었다.
정원지원실 봄 기획 전시 <동그란 뿌리 구근> ⓒ서지현
정원지원실 봄 기획 전시 <동그란 뿌리 구근> ⓒ서지현
서울식물원 호수에서 즐기는 여유 ⓒ서지현
서울식물원 호수에서 즐기는 여유 ⓒ서지현

올봄이 가기 전에 서울식물원의 봄 특별 전시로 마음 속에는 밝은 봄꽃을 피워보고 아직은 시원한 호숫가를 걸으며 도심 속 여유를 즐겨보자.

서울식물원

○ 위치 :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 이용시간 : 주제원(주제정원, 온실) 09:30~18:00 / 매표마감17:00 [월요일 휴관]
○ 홈페이지 : 서울식물원(botanicpark.seoul.go.kr)

시민기자 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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