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에서 꿀벌·식물과 동행하는 행복 느껴 보세요

시민기자 이준엽

발행일 2022.05.20. 10:34

수정일 2022.05.20. 10:35

조회 1,066

새롭게 단장된 서울식물원 '정원사의 정원: 허니가든 Bee Happy' ⓒ이준엽
새롭게 단장된 서울식물원 '정원사의 정원: 허니가든 Bee Happy' ⓒ이준엽
서울식물원 '오늘의 정원: 봄을 만나는 시간’  ⓒ이준엽
서울식물원 '오늘의 정원: 봄을 만나는 시간’ ⓒ이준엽

때를 잊지 않고, 찾아오는 고마운 초록 잎과 화사한 봄꽃이 주변에 가득하다. 완연한 봄이다. 식물이 전해 주는 2022년 봄의 낭만이 코로나로 상처받은 우리 마음에 큰 위로가 되는 요즘이다. 

5월 12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식물건강의 날’이다. 식물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일일 것이다. 마침 서울식물원에서 '식물건강을 통한 기후위기 극복'가 한창이라는 소식을 듣고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다녀왔다. 
전시회 '식물동행 - 봄', 식물을 구하는 일이 지구를 구하는 일이다 ⓒ이준엽
전시회 '식물동행 - 봄', 식물을 구하는 일이 지구를 구하는 일이다 ⓒ이준엽
서울식물원 온실입구 사진 명소, 기후위기를 극복하여 꿀벌이 다시 행복해지는 소망을 담았다 ⓒ이준엽
서울식물원 온실입구 사진 명소, 기후위기를 극복하여 꿀벌이 다시 행복해지는 소망을 담았다 ⓒ이준엽

몇 번이나 방문해 본 서울식물원이지만, 올 때마다 새롭고 화려한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식물원 나들이는 실패하는 법이 없다. 지금 서울식물원에선 '정원사의 정원', '오늘의 정원 2개의 테마정원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귀여운 꿀벌, 나비, 토끼 조형물과 다알리아, 털개회나무, 임파첸스 등 흔히 보기 힘든 봄꽃으로 단장한 ‘정원사의 정원’과 ’오늘의 정원’ 전시공간은 봄의 낭만이 가득했다. 눈으로만 보기 아까워 카메라에 담아 놓으려는 줄이 사진 명소마다 끊이지 않았다. 

식물원 곳곳에서 꿀벌 모형을 만나다 보니, 꿀벌은 정말 보기 힘들어졌다는 것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열대 과일 바나나 재배가 이제 충청도에서도 가능할 정도로, 우리나라도 기후 온난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기후위기다. 그 탓에 애꿎은 꿀벌이 사라진다. 불쌍한 꿀벌들이 따뜻한 겨울을 봄으로 착각해 서둘러 먹이를 구하러 나왔다가 결국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한다. 사라진 꿀벌들이 온 몸 바쳐 우리에게 기후위기를 경고하고 있는 셈이다. 기후 변화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식물과 꿀벌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더욱 노력해야 할 때다. 
온실 지중해관 근처에서 수국품종전시회 ‘낭만 수국전’이 한창이다 ⓒ이준엽
온실 지중해관 근처에서 수국품종전시회 ‘낭만 수국전’이 한창이다 ⓒ이준엽
봄의 낭만을 가득 담은 수국. 사람들이 식물과 동행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느낄 수 있다. ⓒ이준엽
봄의 낭만을 가득 담은 수국. 사람들이 식물과 동행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느낄 수 있다. ⓒ이준엽

서울식물원 온실에서는 수국품종전시회 ‘낭만 수국전’이 한창이다. 전남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품종의 수국을 전시하고 있다. 꽃 앞에서는 남녀노소 모두 한 마음이이었다. 지중해관을 가득 메운 화려한 수국에 관람객은 넋을 잃고 감탄하며, 사진을 찍기 바쁘다. 우리가 왜 식물과 동행해야 하는 지, 식물과 동행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눈으로 확인해 볼 수 현장이었다. 

참고로, 수국이 크고 화려하게 보이는 것은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 덕분이다. 수국의 꽃 모양은 분홍색, 청색, 백색의 다양한 색상을 가진 꽃받침이 모여 있는 것이다. 정작 꽃은 그 안쪽에 작게 피어 있다. 신기한 것은 토양의 산도(pH)에 따라 꽃받침의 색이 변한다고 한다. 흙이 산성이면 푸른색, 염기성이면 붉은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식물자원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 ⓒ이준엽
식물자원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 ⓒ이준엽
'씨앗 대출'을 통해, 5월의 추천 씨앗 ‘흰당근’을 대출받았다 ⓒ이준엽
'씨앗 대출'을 통해, 5월의 추천 씨앗 ‘흰당근’을 대출받았다 ⓒ이준엽

‘식물동행’의 완성은 직접 키워 보는 것이라 생각해, 씨앗도서관에 들렸다. 서울식물원 씨앗도서관은 다양한 종류의 씨앗을 수집하고 전시하여, 식물자원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도서관은 책을 빌려주듯이, 씨앗도서관에서 책처럼 씨앗을 대출 받아, 재배한 뒤, 수확한 씨앗을 반납할 수 있다. 

5월의 추천 씨앗 ‘흰당근’을 대출받았다. 재배 난이도가 중급이라서 조금 걱정됐지만, 올해는 꼭 직접 재배한 흰당근을 먹고, 씨앗도 이자까지 보태서 잘 갚아 보겠다는 결심을 해 본다.  
식물문화센터 2층에서는 기획전 'The Tulip'이 한창이다. 환상적인 튤립 샹들리에가 전시회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준엽
식물문화센터 2층에서는 기획전 'The Tulip'이 한창이다. 환상적인 튤립 샹들리에가 전시회를 가득 채우고 있다 ⓒ이준엽

서울식물원

○ 주소: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 교통: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3번 출구에서 약 550m
○ 운영시간: 주제원(주제정원 및 온실) 09:30~18:00 (매표 마감 17:00, 월요일 휴관)
○ 이용요금: 대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소인 2,000원(주제원 이외의 공간은 무료)
홈페이지
○ 문의: 02-2104-9714(화요일 ~ 일요일), 02-2104-9722(월요일 ~ 금요일)

시민기자 이준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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