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에게 양재 꽃시장에서 꽃 선물 어때요?

시민기자 심재혁

발행일 2022.05.19. 09:51

수정일 2022.05.19. 09:51

조회 1,776

양재 꽃시장에 놓인 카네이션 바구니
양재 꽃시장에 놓인 카네이션 바구니 Ⓒ심재혁

5월은 기념일이 참 많은 달이다. 그리고 기념일 대부분이 ‘가족’과 연관된 경우가 많아 '가정의 달'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늦봄을 만끽할 수 있는 달이고, 날씨가 좋아 연인 혹은 가족끼리 외출하기도 좋다. 그래서 5월은 항상 ‘꽃’ 수요가 많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화훼농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당장 입학식과 졸업식이라는 ‘대목’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꽃을 찾는 수요가 감소했고, 성년의 날 때 장미꽃 한 송이를 전하던 대학가도 최근 그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꽃 소비 위축과 시장 침체로 화훼 가의 어려움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에는 '꽃 선물하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서울 지역농협 11개 지점에서 꽃 소비 촉진 행사를 벌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화훼농가를 지원하고자 했다. 
양재 꽃시장 차량 입구.
양재 꽃시장 차량 입구 Ⓒ심재혁

올해는 어떨까. 지난 4월 말부터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고, 5월부터는 실외 마스크까지 해제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념일을 챙기는 시민들도 부쩍 늘었다. 필자도 친구와 함께 고등학교 선생님의 카네이션을 구매하기 위해 서울에서 가장 큰 꽃 시장인, 양재 꽃시장을 방문했다.

양재 꽃시장은 신분당선 ‘매헌, 양재시민의 숲 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이면 도착한다. 양재 꽃시장을 지나는 버스도 많아 대중교통으로 쉽게 방문할 수 있다. 만약 차량을 가지고 온다면, 양재동 화훼공판장 주차장을 검색하고 오면 편리하다.
다육식물 등을 판매하는 직판장
다육식물 등을 판매하는 직판장 Ⓒ심재혁
스투키와 금전수
스투키와 금전수 Ⓒ심재혁

양재 꽃시장은 크게 공판장과 직판장(분화매장), 지하꽃상가, 세 구역으로 나뉜다. '공판장'은 화훼농가들이 기른 꽃 들을 경매에 부치는 곳이다. 이곳은 새벽 때 볼 수 있으며 관계자 외에는 접근이 제한된다. '직판장(분화매장)'에선 다육식물, 공기정화 식물 등을 판매한다. 키우기도 쉽고 공기정화 효과에도 좋은 '스투키'와 행운과 금전운을 가져다 준다고 해서 개소식·개업식 때 선물용으로 좋은 금전수도 눈에 띄었다. 
지하 꽃상가 입구.
지하 꽃상가 입구. Ⓒ심재혁
장미, 카네이션 등 다양한 생화들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장미, 카네이션 등 다양한 생화들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심재혁

맞은편 '생화 꽃 도매시장'이 흔히 말하는 장미, 카네이션, 프리지아 같은 생화를 도매가로 판매하는 곳이다. 아침 일찍 방문했더니, 인근 꽃가게에서 대량으로 생화를 구매하는 모습도 보였다.

꽃 도매시장은 지하와 1층, 2층으로 구분돼 있는데, 꽃바구니에 담긴 카네이션을 구매하고자 지하로 향했다. 지상은 꽃들을 도매로 판매하는 경향이 있고, 지하 꽃상가는 꽃다발과 꽃바구니, 경조화환 등을 중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 꽃상가에서 꽃들을 둘러봤다. 새벽 경매를 마치고 넘어오는 꽃들이라 상태는 매우 신선하고, 꽃 내음도 좋았다. 미리 꽃꽂이를 마친 꽃바구니에 카네이션이 가득 담긴 것도 있고, 미리 주문한 꽃바구니에 이름이 붙어 택배를 기다리고 있는 것들도 있었다.
어디서 구매해야 고민하다 한 곳에서 카네이션 바구니를 샀다.
어디서 구매해야 고민하다 한 곳에서 카네이션 바구니를 샀다. Ⓒ심재혁

카네이션 가격을 물으니 송이당 1,000원~3,000원 선이다. 콜롬비아 산 카네이션이 확실히 저렴했다. 카네이션도 빨간 카네이션과 분홍 카네이션 등 다양한 종류가 있었고, 도매가로 구매하다 보니 시중보다 30~40% 저렴한 듯했다.

고민 끝에 꽃바구니 하나를 구매했다. 꽃바구니의 가격은 예상했던 것보다 꽤 저렴해서, 만족하며 꽃바구니를 골랐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가 약간 쓸쓸해 보이는 꽃 시장. 상인은 “거리두기 이후 그나마 손님이 늘었다”면서 “앞으로 있을 기념일에도 많은 시민들이 꽃으로 마음을 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양재 꽃시장에서 구매한 꽃바구니
양재 꽃시장에서 구매한 꽃바구니 Ⓒ심재혁

현재 서울엔 양재 꽃시장 외에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 남대문시장 꽃시장 등 대규모 꽃시장이 몇 군데 형성돼 있다. 코로나19를 넘어 3년 만에 찾아온 봄날처럼, 시민들이 꽃으로 마음을 표현해, 꽃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면 좋겠다.

양재 꽃시장

○ 지하 꽃상가(생화 도매시장) : 월~토요일 00시~13시(일요일 운영 X)
○ 분화매장(다육식물): 월~일요일 07시~19시(일요일에는 두 개의 동 중에 한 동만 운영)
○ 주차정보: 1시간 1,000원. 이후 15분당 500원. 단, 영수증 지참치 주차비 할인.

시민기자 심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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