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몽촌토성'으로 놀면서 배우는 백제 역사

발행일 2022.05.20. 09:40

수정일 2022.05.20. 15:16

몽촌토성의 모든 정보가 담긴 종합가이드 앱, '모두의 몽촌토성'이 지난 4월 30일 공개됐다. 최신 IT기술인 증강현실(AR) 기술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해 7만 평의 유적 현장에 적용된 최초의 미션형 게임 앱으로 위드코로나를 맞아 야외공간에서 비대면으로 백제왕성 몽촌토성의 역사와 신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콘텐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필자는 앱 출시 소식을 듣고 직접 체험해 볼 겸 아침 일찍 올림픽공원 내 한성백제박물관 소속 몽촌역사관을 찾았다. 서울 몽촌토성(사적 제297호)은 서울 풍납동 토성(사적 제11호)과 함께 백제 한성도읍기의 왕성 유적으로 현재 방위동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백제 유적이 가득한 몽촌토성에서 2013년부터 발굴조사를 재개한 결과 집수지, 궁자명토기, 얼굴이 새겨진 토기뚜껑 등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출토되어 백제 왕성으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또한 고구려, 신라시대의 유물도 다수 출토되어 몽촌토성이 전 시대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알 수 있다.

새롭게 개발된 앱 '모두의 몽촌토성'의 주요기능은 ▴미리 알아보기 ▴개로왕의 밀지: 첩자의 흔적 ▴유물 알아보기: 몽촌역사관 ▴몽촌토성 길찾기 등 총 4개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미리 알아보기' 메뉴는 본격적인 체험 전 미니게임을 통해 백제와 몽촌토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탭이다. ‘같은 카드를 찾아라’와 ‘낱말을 찾아라’ 2가지 게임으로 구성돼 있다. 둘째, '개로왕의 밀지: 첩자의 흔적' 메뉴는 몽촌토성의 실제 유구와 유물이 출토된 현장에서 각 지점에 해당하는 설명을 듣고 연계된 이야기형 미션게임을 수행하는데 수호의 언덕, 평화의 가람, 대화의 숲, 비밀의 길 등 4개 구간으로 나누어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셋째, '유물 더 알아보기'는 몽촌역사관 전시실의 주요 유물에 해당하는 QR코드를 인식해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 유물의 쓰임새를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다. 넷째, '몽촌토성 길찾기'는 GPS를 활용해 몽촌역사관과 올림픽공원역, 몽촌토성역, 올림픽공원 북1·2문 한성 백제박물관, 백제집자리전시관의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코스를 즐기고 나면 각 구역에 해당하는 스탬프를 받을 수 있고, 다양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올림픽 공원의 경관도 즐기고 산책길 중심으로 진행된 미션을 통해 2,000년 고도 서울의 역사에 대해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에 빠질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게임하며 역사 공부도 하는 증강현실 스마트앱 ‘모두의 몽촌토성’으로 올림픽공원의 산책길이 더욱 재미있는 시간으로 채워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