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안 갔지만 갔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서울AR뮤지엄'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2.05.04. 10:10

수정일 2022.05.04. 17:51

조회 1,454

'서울AR뮤지엄'에 들어서면 다양한 박물관·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서울AR뮤지엄'에 들어서면 다양한 박물관·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김은주

삶의 여러 영역이 디지털화되면서 가장 반가운 것은 내가 있는 곳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로 만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직접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 속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을 AR콘텐츠로 제작하는 '서울AR뮤지엄'을 오픈했다. 시민 누구나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언제든 편리하게 문화유산과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시는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 사업'을 통해 유금와당 박물관, 가회민화박물관, 종이나라박물관, OCI박물관, 사비나미술관, 환기미술관, 헬로우뮤지엄, 춘원당한의약박물관, 영인문학관 등 9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을 AR콘텐츠, 3D가상 갤러리, AR키오스크로 제작했다. 테스트베드 서울실증지원 사업은 서울시가 정보기술 산업 분야 신생 기업과 교통, 문화, 환경 등 서울시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매칭하고 개발하는 사업이다. 

'서울AR뮤지엄' 이용 방법은?

'서울AR뮤지엄'을 이용하려면 구글 크롬의 주소창에 서울AR뮤지엄을 검색하면 된다.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모바일 환경에서 다양한 AR 콘텐츠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그림에 관심이 많아 자주 갤러리와 박물관을 방문하는 필자에게는 매우 유익하게 다가왔다.
별도의 앱을 다운받지 않고 '서울AR뮤지엄'으로 검색해 들어가면 된다.
별도의 앱을 다운받지 않고 '서울AR뮤지엄'으로 검색해 들어가면 된다. ⓒ김은주
'서울AR뮤지엄'에서 볼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서울AR뮤지엄'에서 볼 수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김은주

'서울AR뮤지엄'을 검색해 들어가니 화면 가득 9개 미술관과 박물관의 화면이 메뉴로 보였다. 평소 유료로 운영되던 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평소 좋아했던 사비나 미술관을 클릭했다. 사비나 미술관의 소장품이 나오더니 각각을 클릭해 AR로 감상할 수 있게 돼 있었다. AR콘텐츠로 들어가면 축소와 확대가 자유롭고 사진 촬영도 가능하며 캡처도 할 수 있다. 전시관을 3D가상갤러리로 꾸며 작품을 클로즈업해서 볼 수 있었고 3차원이라 이리저리 돌려가며 볼 수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빈벽을 활용해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빈벽을 활용해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김은주

빈 벽에 스마트폰을 대고 이리저리 돌려보면 작품이 나타난다. 작품을 크게 할 수도 있고 작게 할 수도 있다. 화질이 좋아 작품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서울AR뮤지엄'에서는 우리 고유의 그림인 전통 민화와 테리보더(Terry Border), 김춘자, 김환기 작가의 주요 작품을 실제 전시관에서 보는 것처럼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3D가상갤러리는 빈 벽만 있다면 내가 있는 곳을 가상의 전시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오히려 유리 속에 들어가 있어 가깝게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예술작품들을 눈앞에 있는 것처럼 자세하게 볼 수 있도록 3D로 구현한다. 미술관과 박물관 현장에서는 AR키오스크로 제작된 콘텐츠를 볼 수 있는데, 기존에 우리에게 익숙했던 터치형 키오스크에서 벗어나 고도화된 AR키오스크로 제작되어 작품 해설과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3차원 AR로 즐길 수 있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 3차원 AR로 즐길 수 있다. ⓒ김은주

실제로 필자의 스마트폰으로 각각의 작품들을 검색해 감상해 보니 생각보다 더 편리하게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에서 디지털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문화 예술의 관람환경에도 큰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더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 소장품들이 콘텐츠로 제작되어 일상 속에서 우리 문화유산과 예술작품을 자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시민기자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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