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거리에서 즐기는 화려한 서커스
발행일 2022.04.28. 11:10
우주선이 내려앉은 듯한 DDP에서 거리예술 캬라반 공연이 시작된다 Ⓒ김수정
우주선이 내려앉은 듯한 DDP 어울림광장. 알록달록한 일인용 돗자리가 깔리고 사람들이 모여 앉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오고 가던 한쪽 공간은 공연이 펼쳐지는 무대로 변한다. 이어 거리예술 캬라반 ‘봄’의 화려한 공연이 시작된다.
지난 2014년 시즌제로 시작된 '거리예술 캬라반'은 도심 속 시민 일상 공간인 광장, 공원 등을 찾아가 거리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4년 시즌제로 시작된 '거리예술 캬라반'은 도심 속 시민 일상 공간인 광장, 공원 등을 찾아가 거리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펼쳐지는 공연을 보며 박수를 아끼지 않는 시민들 Ⓒ김수정
거리예술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며 다양한 공연과 실험, 관객의 즉흥적 반응, 공간에 대한 재발견 등을 통해 일상 속 공간을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채운다.
2022년 4월 23일 토요일, DDP를 시작으로 5월 22일까지 주말마다 '서울숲', '노원 불빛정원', '평화문화진지', '선유도공원' 등 5개 거점에서 오브제, 무용, 서커스, 음악극 등 총 12편의 거리공연이 48회 이어진다.
2022년 4월 23일 토요일, DDP를 시작으로 5월 22일까지 주말마다 '서울숲', '노원 불빛정원', '평화문화진지', '선유도공원' 등 5개 거점에서 오브제, 무용, 서커스, 음악극 등 총 12편의 거리공연이 48회 이어진다.
지나오킹의 '작은 섬 무인도' 작품 Ⓒ김수정
무명천을 흩날리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김수정
거리예술 캬라반 ‘봄’의 시작을 알리는 첫 무대 관람을 위해 지난 토요일 DDP 어울림광장으로 향했다. 2시가 가까워지자 진행요원들이 1인용 돗자리와 공연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는 리플렛을 나눠준다. 하나씩 받아 들고 자리에 앉았다. 꼬깔모자를 쓰고 흰색 무명천을 걸친 작가가 전자악기로 바다의 소리를 만들어낸다. 지나오킹의 ‘작은 섬 무인도’란 퍼포먼스다.
연주를 하다 벌떡 일어나 걸치고 있는 무명천을 흩날리며 춤을 춘다. 마치 살풀이를 보는 듯하다. 코로나로 인해 오랜만에 관람하게 된 공연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까? 일상의 소중함이 피부로 와닿는 기분에 괜스레 울컥했다.
연주를 하다 벌떡 일어나 걸치고 있는 무명천을 흩날리며 춤을 춘다. 마치 살풀이를 보는 듯하다. 코로나로 인해 오랜만에 관람하게 된 공연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까? 일상의 소중함이 피부로 와닿는 기분에 괜스레 울컥했다.
촌철살인의 언어유희가 가득했던 공연 우주마인트프로젝트의 '미래, 도시' 작품 Ⓒ김수정
공연을 보면서 준비된 엽서에다가 그림을 그릴 수도 있었다 Ⓒ김수정
다음 공연은 자리를 이동해서 관람했다. 각 공연이 같은 자리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어울림광장의 구석구석 장소를 이동하며 진행됐다.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자리를 옮기며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일어섰다 하는 재미도 거리예술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징이 아닐까 싶다.
자리를 이동해 관람한 공연은 촌철살인의 언어유희로 내내 웃음 짓게 한 우주마인드프로젝트의 ‘미래, 도시’. 미래에 없어질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재의 소중함을 느끼게 했다. 중간중간 실로폰과 멜로디언으로 음악을 전해주기도 하는데, ‘미레도시’를 반복하며 음악 속에서도 재미난 언어유희를 전달한다. 펜과 엽서가 준비되어 있어 공연을 보면서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그림도 그렸다.
자리를 이동해 관람한 공연은 촌철살인의 언어유희로 내내 웃음 짓게 한 우주마인드프로젝트의 ‘미래, 도시’. 미래에 없어질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재의 소중함을 느끼게 했다. 중간중간 실로폰과 멜로디언으로 음악을 전해주기도 하는데, ‘미레도시’를 반복하며 음악 속에서도 재미난 언어유희를 전달한다. 펜과 엽서가 준비되어 있어 공연을 보면서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그림도 그렸다.
옴니버스 넌버벌 인형극 '환상공간'을 관람한 뒤 인증사진을 찍는 어린이들 Ⓒ김수정
다음 공연은 창작집단 싹의 옴니버스 넌버벌 인형극 ‘환상공간’ 작품이었다. 무인도의 두 남자 이야기와 소녀와 고래가 친구가 되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특별한 대화 없이도 인형의 움직임을 통해 이야기가 충분히 전달되었다. 특히 두 번째 이야기에 등장하는 고래 인형은 말 그대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반짝거리며 고래가 헤엄치며 떠다니는 모습은 성인인 필자가 봐도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인형극인 만큼 어린이들이 많이 있었는데, 공연이 끝난 후에는 함께 사진 찍는 시간도 가졌다.
특별한 대화 없이도 인형의 움직임을 통해 이야기가 충분히 전달되었다. 특히 두 번째 이야기에 등장하는 고래 인형은 말 그대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반짝거리며 고래가 헤엄치며 떠다니는 모습은 성인인 필자가 봐도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인형극인 만큼 어린이들이 많이 있었는데, 공연이 끝난 후에는 함께 사진 찍는 시간도 가졌다.
떼따떼뜨 Ⓒ김수정
마지막은 모든컴퍼니X큐댄스컴퍼니의 ‘떼따 떼뜨’ 작품. ‘떼따 떼뜨’는 둘만의 사담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다. 두 사람이 나누는 몸의 대화를 경쾌한 리듬과 미니멀한 움직임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하얀색의 동그란 공 앞에서 흰색의 옷을 입은 두 사람의 몸짓은 마치 우주공간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거리에서 펼쳐지는 이 모든 공연은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앞으로 서울숲, 노원 불빛정원, 평화문화진지, 선유도공원 등에서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12팀의 공연이 번갈아가며 무대에 오르게 되는데, 각 공간이 주는 장소의 느낌으로 매번 색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따뜻한 봄날, 야외에서 만나게 되는 특별한 공연 나들이를 계획해보면 어떨까.
☞ 거리예술 캬라반 '봄' 일정 자세히 보기
거리에서 펼쳐지는 이 모든 공연은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앞으로 서울숲, 노원 불빛정원, 평화문화진지, 선유도공원 등에서 차례로 만나볼 수 있다. 12팀의 공연이 번갈아가며 무대에 오르게 되는데, 각 공간이 주는 장소의 느낌으로 매번 색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따뜻한 봄날, 야외에서 만나게 되는 특별한 공연 나들이를 계획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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