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벚꽃엔딩~ 안양천 벚꽃길 따라 행복한 만보 걷기

시민기자 김수경

발행일 2022.04.20. 10:50

수정일 2022.05.04. 15:53

조회 1,013

올해는 서울에 벚꽃이 늦게 피고 일찍 졌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하더니 일주일 새 져버린 벚꽃이 야속하기만 하다. 이제 정말 벚꽃엔딩이다. 그래도 매일같이 새로운 꽃들이 릴레이로 피어나고 있어서 봄이란 계절은 미워할 수가 없다.

3년 만에 개방한 여의도 윤중로를 비롯한 전국 벚꽃 명소들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필자는 사람들이 비교적 적은 안양천을 찾았다. 안양천 벚꽃길은 서울시 테마산책로이기도 한데 금천구에서 1999년 식목일에 1,000명의 시민들이 왕벚나무 700본을 심어서 조성했다고 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처럼 시민들이 심은 벚나무가 이제는 벚꽃 터널을 만들어 서울의 벚꽃 명소가 됐다.

서울시에서도 얀양천을 한강, 청계천, 중랑천, 불광천, 양재천과 함께 산책과 운동하기 좋은 봄 꽃길로 소개했다. 서울시에서 선정한 봄꽃길이 166개소나 된다고 하는데 올 봄에는 멀리 가지 않아도 내 주변에서 꽃구경은 실컷 할 수 있을 것 같다.

안양천은 서울 둘레길 6코스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석수역(1호선)에서 한강과 만나는 가양역((9호선)까지 18Km 정도 되는 구간인데 성인 걸음으로 4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한다. 전부 평지라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고 자전거 도로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한강까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다.

안양천은 1호선 전철역과 접근성이 좋다. 금천구에서 가까운 전철역은 석수역, 금천구청역, 독산역, 가산디지털단지역이 있고 구로구에서는 구일역이 바로 안양천과 연결되어 있다. 독산역에서 구일역까지 왕복하면서 벚꽃과 함께 행복한 만보 걷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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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역 주변  가로수도 전부 벚나무다.
독산역 주변 가로수도 전부 벚나무다. ⓒ김수경
독산역 2번 출구로 나오면 금천교에서 안양천으로 내려가는 진입로가 나온다. 출입구 앞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 빌려서 벚꽃 아래서 독서를 해도 좋겠다.
독산역 2번 출구로 나오면 금천교에서 안양천으로 내려가는 진입로가 나온다. 출입구 앞에 있는 작은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 빌려서 벚꽃 아래서 독서를 해도 좋겠다. ⓒ김수경
안양천 전 구간이 벚꽃길이라 어느 방향으로 걸어도 좋다.
안양천 전 구간이 벚꽃길이라 어느 방향으로 걸어도 좋다. ⓒ김수경
벚꽃 터널이 끝없이 이어진다.
벚꽃 터널이 끝없이 이어진다. ⓒ김수경
발길을 붙잡는 풍경, 핸드폰을 꺼내 예쁜 벚꽃을 담아본다.
발길을 붙잡는 풍경, 핸드폰을 꺼내 예쁜 벚꽃을 담아본다. ⓒ김수경
걷다가 힘들면 벤치에 앉아 반짝이는 윤슬을 바라봐도 좋다.
걷다가 힘들면 벤치에 앉아 반짝이는 윤슬을 바라봐도 좋다. ⓒ김수경
꽃잎을 사뿐히 내려 앉은 작은 새
꽃잎을 사뿐히 내려 앉은 작은 새 ⓒ김수경
구일역 근처엔 길게 늘어진 수양벚꽃도 있다.
구일역 근처엔 길게 늘어진 수양벚꽃도 있다. ⓒ김수경
자전거 도로도 정비가 잘 돼있어, 라이딩을 즐기며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자전거 도로도 정비가 잘 돼있어, 라이딩을 즐기며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김수경
우주선 같은 고척돔과 함께 담아본 벚꽃
우주선 같은 고척돔과 함께 담아본 벚꽃 ⓒ김수경

시민기자 김수경

걷다가 만난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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