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무'를 심어요! 식목일 기념 '내 나무 갖기 캠페인' 현장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22.04.07. 10:06

수정일 2023.04.10. 15:19

조회 1,177

서울시 식목일 기념 '내 나무 갖기 캠페인' 진행, 선착순 무료로 600그루 나무 분양
세종로공원에서 시민들에게 나무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모습
세종로공원에서 시민들에게 나무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모습 ©김수정

4월 5일 화요일 오전 10시 50분, 세종로공원으로 사람들이 뛰어간다. 나무를 받기 위해서다. 제77회 식목일 기념으로 서울시는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 사람에게 한 그루씩 무료로 600그루를 분양했는데 오전 11시가 되기 전에 600명이 모였을 정도로 성황리에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서울시에서 식목일 기념으로 진행한 '내 나무 갖기 캠페인'
서울시에서 식목일 기념으로 진행한 '내 나무 갖기 캠페인' ©김수정

식목일의 유래는 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가 당나라의 세력을 한반도에서 몰아내고, 삼국통일을 완수한 677년 2월 25일에 해당하는 날이다. 조선 성종 때에는 선농단에서 몸소 제를 지낸 뒤 농사를 지으며 모범을 보인 친경한 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농업에 있어 뜻깊은 날로, 1949년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이후 공휴일에서 폐지되고 부활하는 등 반복되다 2006년부터 다시 공휴일에서 폐지되었다. 지금은 공휴일이 아니지만, 여전히 많은 기념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내 나무를 갖기 위해 길게 늘어 선 줄
내 나무를 갖기 위해 길게 늘어 선 줄 ©김수정

내 나무를 갖기 위해 행사 시작 10분 전에 세종로공원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미 끝없이 긴 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나무를 나눠주는 부스는 세종문화회관 바로 옆이었는데, 세종로공원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기념탑'을 뱅글뱅글 돌아야 줄의 끝에 설 수 있었다. 줄이 너무 길어 나무를 받을 수 있을까 없을까 걱정을 하고 있으니, 자원봉사를 하고 계시는 분이 400번대 정도 될 것 같다며 안심하란다. 
무료로 분양받은 목수국 화분
무료로 분양받은 목수국 화분 ©김수정

10시 40분에 줄을 서서 11시가 다 되어서 내 나무를 받을 수 있었다. 분양한 나무는 천리향과 목수국인데 천리향은 이미 모두 나눠주고, 목수국만 남았다. 봉투에 들어 있는 화분이 제법 묵직하다. 날이 좋아 근처 산책이라도 해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무게가 있어 집으로 와야 했다. 
베란다에 자리 잡은 목수국
베란다에 자리 잡은 목수국 ©김수정

집에 오자마자 베란다에 다른 화분과 나란히 둔 후 키우는 방법을 검색했다. 목수국은 우리나라 야생화로 비교적 키우기 쉬운 식물이라고 한다. 물이 말랐을 때 물을 주고, 햇빛과 통풍을 잘 시켜주면 된다고 한다. 지금은 앙상한 가지만 삐죽 올라와 있는데, 꽃이 피면 솜사탕처럼 눈부신 모습을 볼 수 있단다. 잘 키워서 화려한 꽃을 피워보리라.
'내 나무'를 받고 돌아가는 시민들 모습
'내 나무'를 받고 돌아가는 시민들 모습 ©김수정

짧은 시간에 600그루의 나무가 분양되는 것을 보니, 반려식물의 인기가 실감이 난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코로나 시대의 단면인 듯하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식물 테라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반려식물을 키우면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공기정화와 가습효과가 있으니 건전한 취미생활임은 틀림없다. 따뜻한 봄날, 반려식물을 키우며 집안에서 봄을 맞이해봐도 좋겠다. 

시민기자 김수정

가볍게 여행 온 듯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과 즐걸거리 등을 찾아서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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